롯데자이언츠, 이 선수 '3명' 전격 방출…갑작스레 뜬 충격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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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중반 선수단 정리 단행한 롯데, 올스타 전이 진짜 승부처

최근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시즌 도중 선수단 정리 카드를 꺼내 들었다. 연승 분위기 속에서 나온 방출 소식이라 일부 팬은 적지 않은 충격을 표하고 있다.

롯데자이언츠 김태형 감독. / 뉴스1
롯데자이언츠 김태형 감독. / 뉴스1

롯데는 9일 "8일 투수 박시영과 정선우(육성선수), 내야수 최항에게 방출을 통보했다"고 공식 바료했다. 구단은 방출 통보에 앞서 세 선수와 각각 면담 자리를 마련했고, 이 자리에서 방출 의사를 직접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의 롯데 유니폼, 그러나 끝내 반등 없었던 박시영

박시영은 제물포고를 졸업하고 2008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31순위로 롯데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잔뼈가 굵었던 그는 2020년 롯데와 KT 위즈의 2대2 트레이드 당시 KT로 이적했고, 2024년 KT에서 방출 통보를 받았다. 이후 지난해 롯데가 그를 다시 품으며 친정 복귀가 성사됐다.

하지만 재회의 결말은 해피엔딩이 아니었다. 박시영은 지난해 11경기에 등판해 7⅓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고, 평균자책점은 11.05까지 치솟았다. 올 시즌에는 단 한 차례도 1군 콜업을 받지 못했다. 결국 두 번째 롯데 생활은 1군 등판 없이 마침표를 찍게 됐다. 그의 1군 통산 성적은 293경기 10승 14패 1세이브 32홀드, 332⅓이닝 평균자책점 5.58이다. 불펜 자원으로 한 시대를 버텨온 베테랑이지만, 세월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했다.


박시영은 1989년 3월 10일생으로 우투우타 투수다. 신장 181cm, 체중 92kg의 체격 조건을 갖췄다. 축현초와 인천신흥중, 제물포고를 거쳐 영남사이버대에서 수학했으며, 2008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KT 위즈를 거쳐 다시 롯데로 돌아온 경력을 갖고 있다. / 뉴스1
박시영은 1989년 3월 10일생으로 우투우타 투수다. 신장 181cm, 체중 92kg의 체격 조건을 갖췄다. 축현초와 인천신흥중, 제물포고를 거쳐 영남사이버대에서 수학했으며, 2008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KT 위즈를 거쳐 다시 롯데로 돌아온 경력을 갖고 있다. / 뉴스1

'최정 동생' 꼬리표 떼지 못한 최항, 롯데에서도 자리 못 찾았다

최항은 SSG 랜더스의 간판 거포 최정의 친동생으로 데뷔 전부터 이름이 알려진 선수다. 유신고를 졸업하고 2012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8라운드 70순위로 지명받아 프로 무대를 밟았다. SK와 SSG에서 주로 백업 내야수로 활약하던 그는 2023년 11월 2차 드래프트에서 롯데의 부름을 받으며 새 출발을 알렸다.

이적 첫해였던 2024년, 롯데는 최항을 72경기에 내보내며 활용 폭을 넓혔다. 하지만 그 이후 출전 기회는 눈에 띄게 줄었다. 고승민, 나승엽, 한동희, 전민재 등이 내야 주축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최항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사라졌고, 백업 요원으로서도 입지가 좁아졌다.

올 시즌 최항의 1군 기록은 4경기 출전, 타율 1할8푼2리(11타수 2안타)가 전부다. 1군 통산 성적은 388경기 타율 2할6푼7리(853타수 228안타) 11홈런 107타점이다. 형과 같은 무대에서 뛰며 자신만의 이름을 새기려 했던 도전은 결국 롯데에서 멈춰 서게 됐다.


최항은 1994년 1월 3일생으로 우투좌타 내야수다. 신장 183cm, 체중 88kg의 체격 조건을 갖췄다. 대일초와 매송중, 유신고를 졸업했으며, 2012년 SK 와이번스에 입단해 프로 무대를 밟았다. 이후 팀명이 바뀐 SSG 랜더스에서 활약하다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경력을 갖고 있다. / 롯데자이언츠
최항은 1994년 1월 3일생으로 우투좌타 내야수다. 신장 183cm, 체중 88kg의 체격 조건을 갖췄다. 대일초와 매송중, 유신고를 졸업했으며, 2012년 SK 와이번스에 입단해 프로 무대를 밟았다. 이후 팀명이 바뀐 SSG 랜더스에서 활약하다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경력을 갖고 있다. / 롯데자이언츠

입단 2년도 안 돼 유니폼 벗는 정선우

정선우의 사연은 더욱 안타깝다. 마산고와 동아대를 거쳐 2025년 롯데 육성선수로 어렵게 프로 문턱을 넘었지만, 입단 2년을 채우지 못한 채 방출 통보를 받았다. 지명을 받지 못하고 육성선수 신분으로 프로에 입성한 만큼 절박함이 컸을 테지만, 냉정한 프로의 세계는 그에게 충분한 시간을 허락하지 않았다.

방출된 세 선수는 향후 타 구단 입단 테스트나 자유계약 신분으로 새 소속팀을 물색할 수 있다. 다만 시즌 중반 방출이라는 시점상 당장 새 둥지를 찾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야구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통상 시즌 중 방출 선수들은 시즌 종료 후 열리는 각 구단 마무리캠프나 스프링캠프 테스트를 통해 재기를 노리는 경우가 많다.

정선우는 2002년 6월 12일생으로 좌투좌타 투수다. 신장 173cm, 체중 80kg의 체격 조건을 갖췄다. 관동초(김해시리틀)와 개성중, 마산고를 거쳐 동아대를 졸업했으며, 2025년 롯데 자이언츠에 육성선수로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정선우는 2002년 6월 12일생으로 좌투좌타 투수다. 신장 173cm, 체중 80kg의 체격 조건을 갖췄다. 관동초(김해시리틀)와 개성중, 마산고를 거쳐 동아대를 졸업했으며, 2025년 롯데 자이언츠에 육성선수로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롤러코스터 그 자체, 2026년 롯데의 시즌 궤적

이들의 방출 결정이 더 눈길을 끄는 이유는 롯데가 지금 시즌 들어 가장 뜨거운 구간을 지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의 올 시즌 행보를 되짚어 보면 냉탕과 온탕을 쉼 없이 오간 궤적이 그대로 드러난다.

출발선에 서기 전부터 분위기는 어두웠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겹쳤고, 해외 전지훈련 도중 물의를 일으킨 선수들이 출전 금지 징계를 받으면서 개막 전부터 팬심이 싸늘하게 식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자 흐름이 달랐다. 시범경기에서 12경기 8승 2무 2패, 승률 8할이라는 압도적 성적을 찍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개막 2연전에서는 외국인 원투펀치 위력에 타선의 화력까지 더해지며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스윕에 성공했다. 사직 열기가 일찌감치 달아올랐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개막 2연승 직후 곧바로 7연패 수렁에 빠졌고, 4월이 끝나는 시점에는 리그 최하위인 10위까지 추락했다. '올해도 결국 똑같다'는 자조 섞인 반응이 팬들 사이에 번진 것도 이 무렵이다.

롯데자이언츠 최근 반등의 실체는 무엇일까

지난달 중순을 지나며 판이 다시 뒤집혔다. 이 기간 무승부 한 차례를 사이에 두고 7연승을 내달렸고, 리그 선두를 달리던 LG 트윈스를 상대로 위닝시리즈까지 따냈다. 4월 최하위 팀이 1위 팀을 시리즈에서 눌렀다는 사실 자체가 이번 상승세의 무게를 말해준다.

시즌 초 기대와는 달리 아직 하위권인 롯데자이언츠.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시즌 초 기대와는 달리 아직 하위권인 롯데자이언츠.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흥미로운 대목은 이 반등의 성격이다. 통상 팀이 급반등할 때는 특정 전력의 폭발이라는 뚜렷한 원인이 따라붙는다. 그런데 롯데의 경우 시즌 전 기대를 모았던 외국인 투수들 성적은 여전히 평범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팀 전체로 보면 투수진은 리그 상위권, 타격은 하위권이라는 기본 구도 자체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승수가 쌓이기 시작했고, 승리가 이어지는 동안 타격 지표가 조금씩 올라오는 흐름이 감지된다. 특정 선수 한 명의 각성이 아니라 팀 전체가 접전을 버텨내며 이기는 법을 익혀가는 모양새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가 진짜 승부처인 이유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롯데의 순위는 아직 하위권이다. 4월의 깊은 골이 그만큼 컸다는 뜻이다. 결국 관건은 지금의 흐름을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얼마나 끌고 가느냐다. KBO리그 일정 구조상 전반기 막판은 시즌 전체의 방향을 가르는 분수령 역할을 한다. 이 구간에서 승수를 최대한 쌓아 중위권과의 격차를 좁혀 놓아야 후반기 순위 싸움에 뛰어들 최소한의 발판이 마련된다. 반대로 여기서 다시 미끄러지면 4월의 부진과 6월의 반등이 모두 무위로 돌아가고, 시즌은 사실상 조기에 정리 수순을 밟게 된다.

김태형 감독의 상황도 이 구간의 무게를 더한다. 올해는 김 감독의 계약 마지막 해다. 팬들은 시즌 전부터 확실한 '윈 나우' 기조를 요구해 왔고, 이번 방출을 포함한 선수단 정리 역시 전력 재편의 연장선에서 읽힌다. 활용도가 떨어진 자원을 정리해 1군 엔트리와 육성 시스템의 효율을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방출로 생긴 여유 자리가 향후 신규 육성선수 영입이나 유망주 콜업의 공간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