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9만 '19금 신드롬' 다시 온다… 20년 만에 진짜 피날레 맞는 한국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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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 원작 최종장 영화화… 변요한·노재원, 잔혹한 복수극 펼친다

배급사 CJ ENM이 대한민국 영화계를 뒤흔든 전설적인 범죄 오락 영화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할 '타짜: 벨제붑의 노래'를 오는 9월 추석 극장가에 개봉한다고 9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작품은 허영만 작가의 동명 원작 만화 '타짜' 시리즈 마지막 편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로 기획 단계부터 영화 팬들과 원작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온 작품이다.

배우 변요한(왼쪽)과 노재원(오른쪽) 사진 / 변요한과 노재원 인스타그램
배우 변요한(왼쪽)과 노재원(오른쪽) 사진 / 변요한과 노재원 인스타그램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최근 급성장하며 거대한 자본이 움직이는 온라인 카지노를 배경으로 한다. 온라인 카지노 세계에서 뛰어난 감각과 배포로 성공 가도를 달리던 장태영(변요한 분)과, 그의 성공을 질투해 모든 것을 한순간에 빼앗은 절친 박태영(노재원 분)이 전 세계를 무대로 펼쳐지는 거대한 도박판에서 다시 마주하며 벌어지는 치밀하고 잔혹한 복수극을 그린 범죄 영화다.

티저 포스터 및 주요 인물 공개…강렬한 캐릭터 예고

개봉 소식과 함께 공개된 '타짜: 벨제붑의 노래' 티저 포스터는 시선을 사로잡으며 압도적인 긴장감을 선사한다. 포스터에는 우연히 같은 이름을 공유하지만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게 된 두 주인공 장태영과 박태영의 서늘한 대립이 강렬하게 담겼다. 특히 포스터 중앙을 가르는 "가장 믿었던 친구가 가장 잔혹한 패가 됐다"는 카피를 통해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가장 위험한 적이 된 두 인물의 비극적인 관계를 암시하며 궁금증을 자아낸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 티저 포스터 / CJ ENM
'타짜: 벨제붑의 노래' 티저 포스터 / CJ ENM

이와 함께 베일에 싸여 있던 글로벌 도박판의 핵심 인물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거대한 도박판을 설계하는 미스터리한 인물 가네코 역은 일본 배우 미요시 아야카가 맡아 신선한 에너지를 더한다. 장태영이 복수의 여정에서 마주하는 조중환 역은 윤경호가, 장태영에게 화려한 포커 기술을 전수하며 진정한 타짜로 성장시키는 스승 곽동욱 역은 조우진이 맡아 극의 무게감을 더한다.

이번 신작 예고편 공개도 눈길을 끌었다. 배급사는 CJ ENM MOVIE 공식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TV를 통해 일반 관객을 위한 '라이벌 예고편'과 함께 영화 특유의 거칠고 리얼한 도박판의 세계를 더 강렬하게 담아낸 19세 이상 시청 대상 '라이벌 예고편(All-in Ver.)'도 함께 공개한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 출연 배우 변요한 / 변요한 인스타그램
'타짜: 벨제붑의 노래' 출연 배우 변요한 / 변요한 인스타그램

성인 인증과 로그인 후 시청할 수 있는 'All-in Ver.'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 걸맞은 높은 수위와 몰입감 있는 연출로 성인 관객들의 기대감을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타짜: 벨제붑의 노래'가 극장가의 기대작으로 떠오르는 가장 큰 이유는 한국 영화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타짜'라는 브랜드의 힘 때문이다. 2006년 개봉한 첫 작품 '타짜'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라는 한계를 뛰어넘고 약 569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신드롬급 흥행을 기록했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 출연 배우 노재원 / 노재원 인스타그램
'타짜: 벨제붑의 노래' 출연 배우 노재원 / 노재원 인스타그램

이후 2014년에는 더 젊어진 감각의 후속작 '타짜-신의 손'이 개봉, 2019년에는 포커를 소재로 한 '타짜: 원 아이드 잭'이 관객들을 만났다. 이후 올해 9월 개봉을 앞둔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허 작가 원작 만화의 마지막 이야기를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으로 약 20년 동안 이어져 온 '타짜' 시리즈의 진정한 피날레를 장식한다.

다시 보는 레전드… 2006년작 '타짜'

시리즈의 마지막을 앞두고 많은 영화 팬들은 지금도 역대 최고의 한국 영화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2006년작 '타짜'를 다시 주목하고 있다.

영화 '타짜' 출연 배우 김혜수 / CJ ENM
영화 '타짜' 출연 배우 김혜수 / CJ ENM

영화 '타짜'는 가난에서 벗어나기를 꿈꾸던 청년 고니가 우연히 화투판에 뛰어들었다가 3년 동안 모은 전 재산을 잃으며 시작된다. 뒤늦게 사기 도박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복수를 결심하고 전설의 타짜 평경장을 찾아가 제자가 된다. 평경장에게 화투 기술을 배우며 전국을 떠돌던 고니는 정마담을 만나 거액의 돈을 손에 넣지만, 커져가는 욕망을 이기지 못하고 스승과의 약속을 깨며 독자적인 타짜의 길을 걷게 된다.

이후 고니는 인간미 넘치는 타짜 고광렬과 의기투합해 전국의 도박판을 휩쓸고 술집 주인 화란과 사랑에 빠지며 평범한 삶을 꿈꾸기도 한다. 그러나 자신을 도박의 세계로 끌어들인 박무석과 배후인 곽철용에게 복수한 뒤 그들의 계략으로 전설의 타짜 아귀와 피할 수 없는 마지막 승부를 벌이게 된다.

아귀는 정마담을 미끼로 고니를 죽음의 화투판으로 유인하고 고니는 화란과의 사랑과 평범한 미래를 뒤로한 채 모든 것을 건 최후의 승부에 나선다. 각자의 욕망과 원한이 뒤엉킨 마지막 한 판은 치열한 심리전과 속임수 끝에 절정으로 치닫고 고니는 목숨을 건 승부 끝에 타짜로서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인다.

이처럼 완성도 높은 서사를 자랑한 1편 '타짜'에는 조승우를 비롯해 김혜수, 백윤식, 유해진, 김윤석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이들은 캐릭터와 완벽하게 어우러진 연기로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렸고 영화는 개봉 당시 관객은 물론 평단의 극찬까지 받으며 한국 영화사의 대표 명작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개봉 후 20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지금도 수많은 명대사와 장면들이 각종 패러디와 밈으로 재생산될 만큼 강한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

흥행 기록도 눈부셨다. '타짜'는 2014년까지 국내 만화 원작 영화 가운데 역대 최다 관객인 568만 명을 기록하며 오랫동안 정상 자리를 지켰다. 이후 2015년 '내부자들'이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흥행 기록을 새로 썼고 2017년 웹툰 원작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이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만화 원작 영화 흥행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후속작 '타짜: 신의 손', 엇갈린 평가 속 재조명

2014년 개봉한 후속작 '타짜: 신의 손' 역시 전편의 명성을 바탕으로 많은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며 상업적으로는 성공을 거뒀다. 한국 영화사의 대표 명작으로 평가받는 1편과 비교되는 것은 피할 수 없었지만 작품 자체만 놓고 보면 완성도와 오락성 모두 준수했다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영화 '타짜' 출연 배우 유해진 / CJ ENM
영화 '타짜' 출연 배우 유해진 / CJ ENM

개봉 당시에는 1편의 작품성을 넘지 못했다는 아쉬운 반응이 많았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오히려 독립적인 범죄 오락 영화로서의 가치가 재평가되며 평점이 상승하는 독특한 사례가 됐다. 배우들의 연기 역시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편에 이어 출연한 유해진과 김윤석은 시리즈의 연결고리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다는 호평을 얻었다. 새롭게 합류한 곽도원 역시 강렬한 악역 연기로 깊은 존재감을 남겼다.

반면 일부 관객들은 '타짜'라는 브랜드를 지나치게 활용해 오리지널 시리즈의 명성에 기대려 했다는 비판도 내놨다. 전작이 남긴 압도적인 후광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흥행 성적을 거둘 수 있었겠느냐는 냉정한 평가 역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수많은 찬사와 논쟁을 동시에 품어온 대한민국 대표 범죄 오락 시리즈 '타짜'가 마침내 오는 9월 '타짜: 벨제붑의 노래'를 통해 마지막 이야기를 선보인다. 전통적인 화투판에서 현대적인 온라인 카지노와 글로벌 포커판으로 무대를 확장한 만큼 신작은 역대 시리즈 가운데 가장 큰 스케일과 화려한 볼거리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