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91억달러 앨버타 데이터센터에도 주가는 나스닥과 반대로 9%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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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캐나다 첫 데이터센터 앨버타에 짓는다…91억 달러대 투입
1GW급 33번째 시설, AI 경쟁 뒤처진 메타의 인프라 확장 승부수

메타, 91억달러 앨버타 데이터센터에도 주가는 나스닥과 반대로 9% 하락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메타, 91억달러 앨버타 데이터센터에도 주가는 나스닥과 반대로 9% 하락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메타가 캐나다 진출 첫 데이터센터를 앨버타주 스터전 카운티(Sturgeon County)에 짓는다고 7월 8일(현지시각)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최대 출력 1기가와트(GW) 규모로, 완공까지 2~3년이 걸릴 전망이다. 투자 규모는 미화 91억 8000만 달러 안팎으로 추산되며, 메타가 전 세계에 짓는 33번째 데이터센터다. 오픈AI·앤트로픽·구글 등 AI 모델 선두주자들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 메타가 컴퓨팅 인프라 확충에 더욱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왜 앨버타였나

메타 측 대변인은 성명에서 "인프라 접근성, 튼튼한 전력망과 에너지 확보, 우수한 인력 풀,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해준 지역 커뮤니티 파트너들"을 이 지역을 택한 이유로 꼽았다. 부지가 위치한 스터전 카운티는 오래전부터 산업용지로 지정돼 있었고 추가 에너지 인프라를 확충할 여지도 충분한 지역이다. 캐나다 서부에 위치한 앨버타는 풍부한 에너지 자원과 우호적인 규제 환경으로 데이터센터 투자자들 사이에서 매력적인 지역으로 꼽힌다.

캐나다 매체 에너지나우(energynow.ca)에 따르면 이번 발표는 앨버타 주지사 대니엘 스미스(Danielle Smith)가 소개하는 자리에서 메타의 데이터센터 개발 부문 부사장 개리 데마시(Gary Demasi)가 공식화했다. 데마시 부사장은 "스터전 카운티는 캐나다 내 첫 데이터센터이자 미국 밖에서는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는 이 프로젝트를 성사시키는 데 도움을 준 파트너로 인베스트 앨버타(Invest Alberta)와 앨버타 AI 컨시어지팀(Alberta AI Concierge Team) 등을 언급했다.

규모와 투자 금액, 소스마다 다른 숫자 / AI 생성 이미지
규모와 투자 금액, 소스마다 다른 숫자 / AI 생성 이미지

규모와 투자 금액, 소스마다 다른 숫자

시설 규모는 약 290만 평방피트(약 27만㎡)로, 폐쇄형 순환 액체냉각 시스템과 건식냉각을 함께 적용해 운영 중 별도의 물 사용이 필요 없도록 설계됐다. 화재 안전, 생활용, 설비 유지보수에 필요한 물만 쓰인다는 설명이다. 완공 시 상시 근무 인력은 300명 규모지만, 건설 절정기에는 3000명 이상의 건설 인력이 투입될 예정이다.

투자 규모를 두고는 매체별로 다소 다른 수치가 나온다. 야후파이낸스는 미화 약 91억 8000만 달러로, CNBC는 약 90억 달러 규모로 보도했다. 반면 에너지나우는 캐나다달러 기준 130억 달러 이상이라고 전했는데, 환율 차이를 감안하면 앞선 미화 수치와 크게 어긋나지 않는 규모로 보인다. 전력 용량 역시 메타 공식 발표와 로이터 등이 인용한 수치는 1GW이지만, 일부 보도(레츠데이터사이언스가 인용한 주노뉴스 보도)는 약 932메가와트로 추산하며 10억 달러 이상의 별도 투자 추정치를 제시하기도 했다. 해당 매체는 이 수치들이 메타의 상세한 공식 발표보다는 보도에 근거한 것이어서 규모와 시기를 유동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지역사회 혜택과 에너지 공급 부담

에너지나우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연간 약 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경제적 혜택을 앨버타 주민들에게 창출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역 인프라 개선을 위한 투자 규모도 매체마다 다르게 보도됐다. 야후파이낸스는 4240만 달러(미화)로, 에너지나우는 캐나다달러 기준 6000만 달러로 각각 전했다.

데마시 부사장은 데이터센터에서 쓰이는 전력을 100% 청정·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데이터센터를 지원할 신규 발전·전력망 인프라 비용을 전액 자체 부담하며, 이는 앨버타 전체 전력망의 안정성 향상으로 이어져 모든 소비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는 이를 위해 그린라이트 리미티드 파트너십(Greenlight Limited Partnership), 알타링크(Altalink), 캐피탈 파워(Capitol Power), 앨버타 전력계통운영기구(Alberta Electric System Operator) 등 현지 에너지 기업들과 협력해 수년 전부터 전력 수요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런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캐나다 방송사 CBC는 지난 6월 보도에서 대형 데이터센터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 물 소비, 소음 등 환경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AI 경쟁에서 뒤처진 메타, 인프라와 클라우드로 승부수

메타는 올해 데이터센터 등에 1250억~14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대규모 지출에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CNBC는 메타 주가가 올해 들어 약 9% 하락했다고 보도했는데,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는 11% 올랐다. 야후파이낸스는 최근 12개월 기준 16%, 연초 대비로는 8.6% 하락했다고 전했다. 월가에서는 지난해 라마 4(Llama 4) 모델이 기대에 못 미쳤던 이후 메타의 AI 로드맵 실행력에 대한 의구심도 이어지고 있다.

메타는 이후 AI 조직을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스(Meta Superintelligence Labs)로 재편했다. 이 조직에서 내놓은 첫 모델 뮤즈 스파크(Muse Spark)는 4월 공개됐고, 두 번째 모델인 뮤즈 이미지(Muse Image)도 최근 발표됐다. 아울러 야후파이낸스는 지난주 블룸버그 보도를 인용해 메타가 여유 컴퓨팅 자원을 제3자 고객에게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이 경우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하이퍼스케일러는 물론 코어위브(CoreWeave) 같은 신생 클라우드 업체와도 직접 경쟁하게 된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는 앞선 실적발표에서 이 여유 컴퓨팅 자원 판매 아이디어를 언급한 바 있다.

메타의 캐나다 진출은 광고 매출 외에 명확한 AI 수익 모델을 아직 보여주지 못한 상황에서 나온 대규모 베팅이다. 앨버타의 풍부한 에너지와 산업용지가 메타뿐 아니라 여러 빅테크의 AI 컴퓨팅 지도에 새롭게 편입되는 흐름 속에서, 이번 프로젝트가 실제 매출 창출로 이어질 클라우드 사업으로 연결될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