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포토 비디오 리믹스, 탭 몇 번으로 영상 편집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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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포토, 제미나이 오므니 기반 'AI 비디오 리믹스' 새로 도입
배경 교체·조명 보정·수채화 필터까지, 한국 등 14개국 순차 제공

구글포토가 인공지능(AI)으로 영상을 몇 초 만에 편집해주는 '비디오 리믹스(Video Remix)' 기능을 새로 도입했다. 구글의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 오므니(Gemini Omni)'가 엔진을 맡았다. 텍스트로 원하는 스타일을 지시하면 배경을 바꾸거나 조명을 보정하고 그림 같은 필터를 입혀준다. 별도 편집 프로그램 없이 몇 번의 탭만으로 영상을 꾸밀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이 기능은 구글 AI 플러스(Plus)·프로(Pro)·울트라(Ultra) 구독자를 대상으로 한국을 포함한 14개국에서 순차 제공된다.
제미나이 오므니가 만드는 '탭 몇 번'의 편집
비디오 리믹스는 라이브러리에 있는 영상 클립을 고른 뒤 미리 준비된 템플릿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9to5구글(9to5Google)에 따르면 "내 영상을 온실 속으로 옮겨줘(Set my video in a greenhouse)"처럼 평범한 배경을 재미있는 장면으로 바꾸는 템플릿이 대표적이다. "내 영상을 몽환적인 수채화로 그려줘(Paint my video in dreamy watercolor)" 같은 스타일을 적용하면 스케치북풍, 오일 페인팅풍 효과도 낼 수 있다.
좀 더 실용적인 기능도 있다. "아침 햇살로 다시 조명해줘(Relight my video with a morning glow)"라는 템플릿은 어두운 클립에 영화적인 조명 보정을 입혀 화면을 밝고 생기 있게 바꿔준다. 앤드로이드폴리스(Android Police)는 이 기능을 크게 세 갈래로 정리했다. 조명이 어두운 영상을 자동으로 밝혀주는 '시네마틱 릴라이팅', 평범하거나 지저분한 배경을 역동적인 배경으로 바꾸는 '배경 교체', 수채화·러프 스케치북·오일 페인팅 등 예술적 화풍을 입히는 '아트 필터'다. 구글은 블로그를 통해 "아름다운 영상 클립을 만드는 데 전문적인 기술이나 몇 시간의 편집 시간이 필요할 필요는 없다"며 "이제 구글포토의 비디오 리믹스로 평범한 영상을 몇 번의 탭만으로 공유하고 싶은 순간으로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Create 탭 안에 쌓이는 AI 편집 도구들
비디오 리믹스는 구글포토의 'Create' 탭에서 이미지 버전 '리믹스', '포토 투 비디오(Photo to video)', '콜라주(Collages)'와 함께 자리한다. 앤드로이드폴리스에 따르면 비디오 리믹스는 지난 12월 구글포토가 선보인 이미지 리믹스 기능의 연장선이다. 이미지 리믹스는 정지 사진을 3D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풍, 스케치, 만화책 스타일로 바꿔주는 기능으로 먼저 출시됐다.
같은 탭에 있는 포토 투 비디오는 사진 한 장을 4~6초 길이의 짧은 영상 클립으로 바꿔주는 기능이고, 콜라주는 최대 6장의 사진을 모아 콜라주를 만들어준다. 정지 이미지에서 시작해 짧은 영상, 이제는 실제로 촬영한 영상까지 AI가 손대는 범위가 넓어진 셈이다. 구글포토가 사진 편집 앱에서 영상까지 아우르는 종합 AI 편집 도구로 확장되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애플·오픈AI·어도비와의 경쟁 구도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이번 출시를 두고 구글이 애플, 오픈AI, 어도비 같은 경쟁사들과 맞서기 위해 소비자용 앱에 생성형 AI 도구를 계속 밀어넣고 있는 흐름으로 짚었다. AI 기반 영상 편집을 구글포토 안에 내장하면서 사용자들이 별도의 전문 편집 소프트웨어를 쓸 필요 없이 몇 번의 탭으로 영상을 다듬을 수 있게 됐고, 이는 사용자를 구글 생태계 안에 계속 머물게 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테크크런치는 이번 비디오 리믹스가 구글포토에 잇따라 추가된 AI 기능 중 최신 사례라고 덧붙였다. 최근 구글포토에는 여드름 자국을 지우고 피부 질감을 다듬거나 눈매를 밝게 하고 치아를 하얗게 만드는 등 미세한 보정을 적용하는 터치업 도구가 추가됐다. 옷 사진을 찍으면 디지털 옷장으로 만들어 새로운 코디를 짜보고 가상으로 착용해볼 수 있는 AI 기능도 나왔다.
이용 대상과 서비스 지역
비디오 리믹스는 구글 AI 플러스, 프로, 울트라 요금제 구독자를 대상으로 순차 제공된다. 서비스 지역은 미국, 아르헨티나, 방글라데시, 브라질, 콜롬비아, 이집트,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멕시코, 파키스탄, 필리핀, 한국, 튀르키예 등 14개국이다. 앤드로이드폴리스는 비디오 리믹스가 만 18세 이상 이용자에게만 제공된다고 전했다.
이번 발표는 현지시각 수요일 이뤄졌다. 아직 국내에서 실제 화면에 노출되는 시점은 계정과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어, 구글포토 앱의 Create 탭을 직접 확인해보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생성형 AI가 정지 이미지를 넘어 영상 편집까지 파고드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구글포토가 이번 기능으로 얼마나 많은 이용자를 AI 플러스 이상 구독으로 끌어들일지도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