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 구속…법원 "증거인멸 우려"

작성일

- 공범 윤모 씨도 구속…"증거인멸·도주 우려"
- 경찰, '음료 투척' 선거 자작극 의혹 수사 본격화
- 의료기록 등 별도 고발 사건은 계속 수사

[부산=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이른바 '피습 자작극' 의혹과 관련해 구속됐다. 음료를 던진 것으로 지목된 공범도 함께 신병이 확보되면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부산지법은 8일 공직선거법 위반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정 전 후보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 사진=연합
부산지법은 8일 공직선거법 위반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정 전 후보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 사진=연합

부산지법은 8일 공직선거법 위반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정 전 후보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영장 발부 사유로 증거인멸 우려를 들었다.

공범 윤모 씨에 대해서도 같은 날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법원은 윤씨의 경우 증거인멸 가능성과 함께 도주 우려도 있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지난 1일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지난 3일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다.

수사기관은 정 전 후보 등이 지난 4월 27일 부산 금정구 구서나들목 인근 선거 유세 현장에서 음료를 이용해 외부 공격을 받은 것처럼 상황을 연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확보한 CCTV와 통신기록, 관계인 진술 등을 토대로 범행 공모 여부를 수사해 왔다.

정 전 후보는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게 "죄송하다"며 "사실관계는 법정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번 구속은 음료 투척 사건과 관련한 혐의에 한정됐다. 경찰은 의료기록과 진단서 작성 경위, 병원 관련 의혹,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고발 사건 등에 대해서도 별도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