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심당, '망고시루' 판매 종료… 여름 대표주자 '생귤시루'로 바통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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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과일 듬뿍 담은 성심당, '생귤시루'로 여름 채비

대전 대표 베이커리 성심당의 인기 상품 '망고시루'가 판매를 마치고, 여름 성수기를 겨냥한 '생귤시루'가 뒤를 잇는다.

성심당 인스타그램 캡처.
성심당 인스타그램 캡처.

성심당은 8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름을 대표하는 생귤시루가 다시 돌아왔다고 판매 소식을 알렸다. 달콤한 생귤에 상큼한 요거트 크림을 곁들인 생귤시루는 오는 9일부터 일부 매장에서 먼저 판매된다. 성심당 측은 원재료 조달 형편에 따라 판매 일정과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케이크는 과거 4만 3000원대에 판매된 바 있다.

앞서 성심당은 전날인 7일 공지를 올려 망고 수급 여건으로 인해 판매 마감일이 예상보다 앞당겨졌다며, 대표 상품인 망고시루를 오는 10일까지만 생산하고 전 매장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성심당의 과일 시루 라인업은 딸기와 망고 등 제철 과일을 아낌없이 넣으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해, 선보일 때마다 오픈런을 불러일으켜 왔다.

성심당은 1956년 대전역 앞에서 문을 연 찐빵집에서 출발했다. 흥남철수 때 남하한 창업주 임길순이 성당에서 빌린 밀가루 두 포대로 찐빵을 만들어 팔던 것이 시초로, 올해로 창업 70주년을 맞았다. 창업 초기부터 이어진 '당일 생산한 빵은 당일 다 판다'는 원칙에 따라 팔고 남은 빵을 지역 아동센터와 노인병원 등에 나눠온 나눔 경영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2005년 건물이 전소되는 대형 화재를 겪었지만 직원과 시민들이 힘을 모아 엿새 만에 다시 빵을 구워낸 일화로 재조명되기도 했다.

성심당 인스타그램 캡처.
성심당 인스타그램 캡처.

2대 대표 임영진이 1980년 개발한 튀김소보로는 단팥빵과 소보로빵, 도넛을 결합한 독자적인 제조법으로 성심당을 전국구 브랜드로 끌어올린 대표 상품이며, 부추빵과 함께 '튀소'라는 애칭으로 불릴 만큼 확고한 시그니처로 자리 잡았다. 2014년에는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튀김소보로를 소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대전 안에서만 매장을 운영하는 것도 성심당의 특징으로, 서울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는 출점하지 않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 스토리에 힘입어 성심당은 지난해 매출액 2629억 원을 기록했다. 대형 프랜차이즈를 제외한 전국의 단독 베이커리 가운데 독보적인 규모이며, 국내 동네 빵집 중 연매출 1000억 원을 넘긴 곳은 성심당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심당의 위상은 특정 지역 제과점을 넘어 대전이라는 도시를 찾는 방문 목적 자체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1년간 쌓인 티맵 주행 데이터를 보면, 2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전 연령층에서 국내 맛집 검색량 1위 자리를 성심당이 모두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