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폭발, 울분 다 쏟아냈다…오늘 옥주현 SNS에 올라와 난리 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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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제 입으로 직접 말씀드리는 것”

그룹 핑클 출신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이른바 '옥장판 사건'에 대해 4년 만에 직접 입을 열어 파장이 일고 있다.

뮤지컬 배우 옥주현. / 뉴스1
뮤지컬 배우 옥주현. / 뉴스1

옥주현은 8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지난 2022년 촉발된 논란 이후 감당해야 했던 오해와 상처, 그동안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등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이 글을 쓰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오늘 이 글은 그동안 하지 못했던 제 이야기를 이제야 제 입으로 직접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옥장판 사건'은 어떻게 시작됐나

옥주현이 언급한 '옥장판 사건'은 2022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을 둘러싸고 인맥 캐스팅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불붙었다. 이 과정에서 뮤지컬 배우 김호영은 자신의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올렸고, 일부 누리꾼들이 이를 옥주현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하면서 파장이 커졌다.

이후 옥주현과 '엘리자벳'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옥주현은 김호영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강수를 뒀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호영은 해당 게시물이 옥주현을 겨냥한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고, 이후 양측은 법적 분쟁을 마무리했다. 옥주현은 고소를 취하하며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옥주현은 이번 글에서 당시 고소를 취하한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그는 "당시 저는 더 이상 논란을 키우고 싶지 않아 고소를 취하했다"며 "'누나를 저격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친구 아버지의 옥장판을 홍보하기 위해 올린 글이었다'는 설명을 듣고 더 이상 이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과거 김호영 SNS에 올라왔던 '옥장판' 게시물. 지금은 삭제된 상태. / 김호영 인스타그램
과거 김호영 SNS에 올라왔던 '옥장판' 게시물. 지금은 삭제된 상태. / 김호영 인스타그램

"프레임은 사라지지 않았다"…침묵의 4년

문제는 사건이 마무리된 뒤에도 '옥장판'이라는 단어가 옥주현의 이름 앞에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는 점이다. 옥주현은 "시간이 지난다고 그 프레임은 사라지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저는 작품과 제작사, 함께하는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기에 침묵했다"고 적었다.

그는 "한 사람의 말에서 시작된 '옥장판'이라는 프레임은 제 이름 앞에 붙은 별명이 되었고, 저는 그 이후 오랜 시간 그 말이 만들어낸 의혹과 조롱, 비난을 감당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 말은 단순한 농담이나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았다. 제 이미지와 광고, 작품 활동에도 실제 영향을 미쳤다"며 논란이 실질적인 피해로 이어졌음을 강조했다.

특히 옥주현은 이 프레임 때문에 작품에서 스스로 하차한 적이 있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작품을 선택하거나 내려놓는 순간에도 그 프레임이 다른 사람에게까지 부담이 되지 않을까 고민해야 했다"며 "결국 저는 모두를 위해 작품에서 하차하는 결정을 내린 적도 있었다. 작품에 더 이상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저는 이 뮤지컬 사회에 속해 있다는 사실이 한스럽게 느껴졌고, 그래서 팬들에게 제 마음을 털어놓았던 것이다. 그것은 프로의식과는 별개의 문제였다"고 덧붙였다.

옥주현이 언급한 '옥장판' 논란.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옥주현이 언급한 '옥장판' 논란.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왜 지금 입을 열었나

그렇다면 왜 4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옥주현은 침묵을 깼을까. 옥주현은 그 답을 글 안에 직접 담았다. 그는 "지금은 어느 작품에도, 어느 제작사에도 속해 있지 않다"며 "오롯이 배우 옥주현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작품과 제작사, 동료들에게 미칠 파장을 우려해 말을 아꼈지만, 현재는 소속된 작품이나 제작사가 없어 온전히 개인 자격으로 입장을 밝힐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는 그동안 여러 차례 인터뷰와 기사를 통해 입장을 밝혀왔지만 한계를 느꼈다고도 했다. 옥주현은 "정작 제가 왜 그런 말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그 시간 동안 무엇을 감당하며 살아왔는지는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고 느꼈다"고 적었다.

"저를 향한 것이 아니었다면, 왜 모두가 저를 떠올렸나"

옥주현은 이번 글에서 단순한 하소연을 넘어 명확한 질문을 던졌다. 그는 "제가 바라는 것은 단순한 감정싸움이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그 말이 정말 저를 향한 것이 아니었다면,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저를 떠올렸는지,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한 피해와 상처에 대해 왜 단 한 번도 대중 앞에서 설명되지 않았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김호영의 해명이 있었음에도 정작 그로 인해 발생한 피해에 대한 공개적인 설명은 없었다는 점을 정면으로 짚은 것이다.

옥주현. / 뉴스1
옥주현. / 뉴스1

동시에 옥주현은 자신의 과오도 인정했다. 그는 "저 역시 감정적으로 신중하지 못했던 순간이 있었고, 그 부분은 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논란 당시 옥주현의 대응 방식을 두고도 비판 여론이 있었던 만큼, 이에 대한 성찰을 함께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옥주현은 글 말미에 자신의 바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제 이름이 더 이상 '옥장판'이라는 조롱으로 소비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 일이 단순한 별명이나 밈이 아니라, 한 배우의 삶과 무대, 그리고 커리어에 실제 영향을 끼친 일이었다는 것만은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앞으로도 무대 위에서 배우로 평가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옥주현은 핑클 활동 이후 뮤지컬 무대로 전향해 20년 넘게 활동해온 대표적인 아이돌 출신 뮤지컬 배우다. 해당 글에서 역시 "오랜 세월 뮤지컬이라는 장르 안에서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과 최선의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기 위해 버텨왔다"고 스스로의 커리어를 돌아봤다. 4년 만에 나온 이번 입장문이 김호영 측 추가 반응으로 이어질지, '옥장판'이라는 밈을 둘러싼 대중의 인식에 변화를 가져올지 등은 향후 지켜볼 부분이다.


2013년 뮤지컬 '엘리자벳' 프레스콜 당시 옥주현 모습. / 머니투데이-뉴스1
2013년 뮤지컬 '엘리자벳' 프레스콜 당시 옥주현 모습. / 머니투데이-뉴스1

다음은 옥주현 SNS 전문.

이 글을 쓰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미 지난 일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왜 이제 와서 다시 이야기하느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동안은 괜찮은 척하며

침묵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여러 차례 인터뷰와 기사 등을 통해

제 입장을 말씀드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제가 왜 그런 말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그 시간 동안 무엇을 감당하며 살아왔는지는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고 느꼈습니다.

당시 저는 더 이상 논란을 키우고 싶지 않아

고소를 취하했습니다.

그리고 "누나를 저격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친구 아버지의 옥장판을 홍보하기 위해

올린 글이었다"는 설명을 듣고

더 이상 이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다고

그 프레임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작품과 제작사,

함께하는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기에

침묵했습니다.

지금은 어느 작품에도,

어느 제작사에도 속해 있지 않습니다.

오롯이 배우 옥주현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오늘만큼은 제 입장을

직접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오랜 세월 뮤지컬이라는 장르 안에서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과

최선의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기 위해 버텨왔습니다.

하지만 한 사람의 말에서 시작된 '옥장판'이라는

프레임은 제 이름 앞에 붙은 별명이 되었고,

저는 그 이후 오랜 시간 그 말이 만들어낸

의혹과 조롱, 비난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그 말은 단순한 농담이나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제 이미지와 광고,

작품 활동에도 실제 영향을 미쳤고,

저는 작품을 선택하거나 내려놓는 순간에도

그 프레임이 다른 사람에게까지 부담이 되지

않을까 고민해야 했습니다.

결국 저는 모두를 위해 작품에서

하차하는 결정을 내린 적도 있었습니다.

작품에 더 이상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이 뮤지컬 사회에

속해 있다는 사실이 한스럽게 느껴졌고,

그래서 팬들에게 제 마음을 털어놓았던 것입니다.

그것은 프로의식과는 별개의 문제였습니다.

누군가에게는 피로감이 쌓인

오래된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배우로서의 삶과

커리어에 깊은 상처를 남긴 일이었습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단순한 감정싸움이 아닙니다.

다만 그 말이 정말 저를 향한 것이 아니었다면,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저를 떠올렸는지.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한 피해와 상처에 대해

왜 단 한 번도 대중 앞에서 설명되지 않았는지

묻고 싶습니다.

저 역시 감정적으로 신중하지 못했던 순간이

있었고, 그 부분은 돌아보고 있습니다.

저는 제 이름이 더 이상 '옥장판'이라는 조롱으로

소비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 일이 단순한 별명이나 밈이 아니라,

한 배우의 삶과 무대, 그리고 커리어에

실제 영향을 끼친 일이었다는 것만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무대 위에서

배우로 평가받고 싶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 글은,

그동안 하지 못했던 제 이야기를

이제야 제 입으로 직접 말씀드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