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 마동석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경찰, 진짜 '범죄' 저질러 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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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자문 역할 4년...'유퀴즈' 출연도 했던 형사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배우 마동석이 연기한 마석도 형사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현직 경찰관이 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7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 이성열 판사 심리로 열린 A경위의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경위는 지난해 11월 24일 오후 8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도곡동 강남세브란스병원 인근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다 접촉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당시 A경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4%였다. 운전면허 취소 기준인 0.08%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이후 경찰은 A경위를 직위 해제했다.
재판에서 A경위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면서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자격정지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퇴직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한순간의 잘못으로 경찰 생활을 마무리하지 않고 앞으로도 국민을 위해 봉사할 기회를 달라"고 선처를 요청했다.
A경위는 최후진술에서 "하루하루 자책하며 반성하고 있다"며 "한 번만 선처해 주신다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A경위는 1997년 경찰에 임용된 뒤 강력범죄 수사 분야에서 오랫동안 근무해 온 베테랑 형사다.
특히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배우 마동석이 연기한 마석도 형사의 실제 모델 가운데 한 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제작진과 마동석에게 실제 형사들의 수사 방식과 강력계 분위기, 사건 처리 과정 등에 대한 자문을 4년이나 했다.
그는 지난 2020년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실제 형사 생활과 영화 제작 뒷이야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음주운전은 어떤 처벌을 받나
음주운전은 현행 도로교통법에 따라 형사처벌 대상이 되는 범죄다.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이면 음주운전에 해당하며, 수치가 높을수록 행정처분과 형사처벌도 무거워질 수 있다.
음주운전은 단순 적발만으로도 벌금형이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으며, 재범 여부와 혈중알코올농도, 사고 발생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량이 결정된다. 음주 상태에서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에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등이 적용돼 훨씬 무거운 처벌을 받을 수 있다.
공무원의 경우 형사처벌과 별도로 징계도 진행된다. 경찰공무원은 음주운전이 확인되면 감봉이나 정직, 강등, 해임, 파면 등의 징계를 받을 수 있으며, 일정 수준 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신분 유지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사건처럼 결심공판에서 검찰이 형량을 구형했다고 해서 그대로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최종 형량은 재판부가 범행 경위와 반성 여부, 전과, 사고 규모 등 여러 사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선고하게 된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어떻게 흥행에 성공했나
영화 '범죄도시'는 2017년 첫 작품을 시작으로 국내 대표 범죄 액션 시리즈로 자리 잡았다. 실제 강력범죄 사건에서 소재를 얻은 현실감 있는 이야기와 시원한 액션, 개성 강한 악역들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주인공 마석도 형사는 괴력을 앞세워 범죄 조직을 소탕하는 강력계 형사로, 배우 마동석의 대표 캐릭터가 됐다.
시리즈는 개봉할 때마다 흥행 기록을 새로 썼다. 1편은 약 68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성공을 거뒀고, 2022년 개봉한 2편은 약 1269만 명을 기록하며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2023년 개봉한 3편도 약 1068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다시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2024년 개봉한 4편 역시 약 1150만 명의 관객을 기록하며 시리즈 세 번째 천만 영화가 됐다.
국내 영화 시리즈 가운데 세 편 이상이 천만 관객을 돌파한 사례는 매우 드물다. '범죄도시'는 액션 장르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흥행을 이어가며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브랜드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제작진은 앞으로도 새로운 사건과 새로운 악역을 중심으로 후속 작품을 선보일 계획을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