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공개된 삼성전자 2분기 실적…예상 뛰어넘은 역대급 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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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이익 89조4000억 원, 전년 대비 1810.3% 증가
매출 171조 원 기록…반도체 초호황에 시장 전망 웃돌아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 89조 4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 뉴스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 뉴스1

삼성전자는 7일 2026년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고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9조 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10.3%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171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3% 늘었다.

영업이익 89조4000억 원, 작년보다 1810.3% 증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증권가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앞서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84조 원대 초반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잠정 영업이익은 89조 4000억 원으로 집계되며 전망치를 5조 원 이상 넘어섰다.

매출 역시 171조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74조 5663억 원과 비교하면 두 배를 훌쩍 넘는 규모다. 직전 분기 133조 8734억 원에 이어 또 한 번 대형 실적을 냈다.

이번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43조 6011억 원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2018년 반도체 슈퍼사이클 당시 기록한 연간 영업이익 58조 8900억 원보다도 많다. 한 분기 영업이익만으로 과거 연간 최대 실적을 크게 넘어선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실적에 직원 성과급 충당금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충당금 규모는 1분기와 2분기를 합쳐 20조 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를 제외하면 실제 이익 체력은 100조 원에 가까웠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이날 잠정 실적에서 매출과 영업이익만 공개했다. 사업부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구체적인 부문별 실적과 하반기 전망은 이후 확정 실적 발표와 컨퍼런스콜에서 확인될 예정이다.

반도체가 실적 견인, AI 수요 확대 영향

삼성전자 서초사옥 / 뉴스1
삼성전자 서초사옥 / 뉴스1

이번 실적의 중심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DS 부문이 전사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이어지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뿐 아니라 범용 D램과 낸드 수요도 함께 늘었다. 서버와 데이터센터 증설이 계속되면서 메모리 가격 상승세도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수준의 메모리 생산능력을 갖춘 기업이다.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구간에서는 생산능력이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근에는 6세대 HBM인 HBM4 양산과 출하를 앞세워 고부가 제품 시장에서도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번 잠정 실적은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를 일정 부분 낮출 수 있는 숫자로 평가된다. 일부에서는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정점을 지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고 빅테크 기업들의 장기공급계약이 계속되면서 중장기 수요가 강하다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반면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와 주요 부품 가격 상승이 원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과 TV, 생활가전 등 완제품 사업은 반도체 호황의 수혜보다 비용 증가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하만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날 발표가 잠정 실적이라는 점에서 정확한 사업부별 성적은 확정 실적 발표 때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