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늘 ‘첫방’…전작 13.6% ‘톱배우’ 출격, JTBC·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작성일

지성, 13.6% 연속 흥행 신화 다시 쓸까
보스에서 아파트 회장까지, 지성의 변신 무대

지성이 다시 한번 숫자로 증명할 수 있을까.

JTBC '아파트' 일부 장면 /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JTBC '아파트' 일부 장면 /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전작 ‘판사 이한영’에서 최고 시청률 13.6%를 기록한 배우 지성이 이번엔 JTBC 새 토일드라마 ‘아파트’로 돌아온다. 데뷔 이후 첫 JTBC 드라마 출연이다. 방송 전부터 기대가 큰 이유는 단순히 이름값 때문만은 아니다. ‘커넥션’, ‘판사 이한영’으로 연속 흥행을 만든 지성이 이번엔 무거운 장르물에서 힘을 빼고, 코믹과 사이다를 품은 생활 밀착형 캐릭터로 변신한다.

‘아파트’는 익숙한 주거 공간을 무대로 삼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결코 평범하지 않다. 숨겨진 100억 원,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선거, 가짜 가족, 전직 보스, 아파트 비리까지. 생활극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속은 욕망과 돈, 정의가 충돌하는 장르물이다.

지성의 첫 JTBC, 부담보다 기대가 큰 이유

지성은 최근 몇 년간 ‘원톱 배우’로서의 힘을 다시 증명했다.

2024년 종영한 SBS ‘커넥션’에서는 강제로 마약에 중독된 형사 장재경 역을 맡아 극 전체의 긴장을 끌고 갔다. 이 작품은 최고 시청률 14.2%를 기록했다. 이어 MBC ‘판사 이한영’에서는 10년 전 인생으로 회귀한 판사 이한영을 연기하며 복수극의 중심을 잡았다. 이 작품 역시 최고 시청률 13.6%까지 올랐다.

두 작품 모두 지성이 이야기의 중심에 서야 성립하는 구조였다. 수사극과 법정 복수극이라는 무거운 장르 안에서도 그는 인물의 균열, 분노, 집념을 안정적으로 끌고 갔다. 그래서 이번 ‘아파트’는 더 눈길을 끈다. 같은 장르물의 외피를 갖췄지만, 결은 완전히 다르다.

이번엔 형사도, 판사도 아니다. 지성이 맡은 인물은 아파트 회장 선거판에 뛰어드는 전직 보스다. 강한 카리스마는 유지하되, 코미디와 생활극의 리듬까지 소화해야 한다. 지성의 새로운 얼굴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첫 방송 전부터 관심이 몰리는 배경이다.

불법 도박장 보스가 아파트 선거판에 뛰어든다

'아파트' 지성 스틸 / JTBC
'아파트' 지성 스틸 / JTBC

‘아파트’의 주인공 박해강은 겉으로는 무역회사 소속이지만 실제로는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는 오아시스파 전직 보스다.

별명은 ‘추심의 제왕’. 미수금을 받아내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독종이다. 헝클어진 헤어스타일과 절제된 표정, 거칠지만 계산적인 눈빛은 박해강이 어떤 삶을 지나온 인물인지를 단번에 보여준다.

그런 박해강이 아파트 관리비 속 장기수선충당금, 이른바 ‘장충금’에 100억 원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이야기는 급격히 방향을 튼다. 돈을 손에 넣기 위해 그가 선택한 방법은 뜻밖에도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선거 출마다.

여기서 ‘아파트’만의 묘한 재미가 시작된다. 범죄 조직의 방식으로 움직이던 인물이 아파트 주민 사회의 룰 안으로 들어온다. 무력 대신 민원, 협박 대신 선거, 조직원 대신 주민들이 등장한다. 공간은 일상적인데 갈등은 비일상적이다. 이 간극이 작품의 핵심 재미다.

예고편에서 지성은 이미 기존 이미지와 다른 장면들을 보여줬다. 동대표 후보 점퍼를 입고 춤을 추고, ‘가짜 아내’ 하윤경에게 천연덕스럽게 “여보”를 외치는 모습은 무겁기만 했던 전작들과 분명히 다른 방향을 예고한다.

지성만 있는 드라마가 아니다

지성과 합 맞춘 박병은 / JTBC
지성과 합 맞춘 박병은 / JTBC

‘아파트’가 기대작으로 꼽히는 또 다른 이유는 배우진이다.

하윤경은 로펌 아르바이트생 강하리 역을 맡는다. 박해강은 전 조직원, 채무자, 강하리까지 끌어들여 ‘간헐적 가족’을 꾸리고 선거판에 들어간다. 이 가짜 가족 설정은 극의 코믹한 리듬을 만드는 동시에, 박해강이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주민들과 엮이는 장치가 된다.

박병은은 건설사 대표이자 펜트하우스 입주민 이충원 역으로 등장한다. 외모, 재력, 말솜씨를 모두 갖춘 인물이다. 100억 원을 노리는 박해강과 아파트 권력의 정점에 서 있는 이충원의 충돌은 극의 가장 큰 긴장축이 될 전망이다. 지성과 박병은이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호흡을 맞춘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문소리는 아파트 안팎의 사정을 꿰뚫고 있는 장숙진 역을 맡았다. 흔히 말하는 ‘오지라퍼’ 캐릭터지만, 단순한 감초로만 소비될 인물은 아니다. 박해강에게 “우리 한번 좋은 아파트 만들어 봅시다”라고 손을 내미는 순간, 두 사람 사이에는 협력과 의심이 동시에 흐른다.

자타공인 '오지라퍼' 장숙진 역 문소리 / JTBC
자타공인 '오지라퍼' 장숙진 역 문소리 / JTBC

김원해, 정순원, 황희, 김규원 등도 합류한다. 이들은 아파트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각자의 이해관계와 욕망을 드러내며 극의 밀도를 높일 예정이다.

JTBC 후속 부담, 넷플릭스 확장성까지

‘아파트’는 JTBC에도 중요한 카드다.

직전 토일극 ‘신입사원 강회장’은 1회 3.7%로 출발해 최종회에서 전국 유료가구 기준 13.6%를 기록했다. 마지막 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찍으며 유종의 미를 거둔 셈이다. 후속작인 ‘아파트’ 입장에서는 이 흐름을 이어받아야 하는 부담과 기회를 동시에 안고 있다.

'아파트'로 JTBC 첫 출격하는 흥행보증수표 지성 / JTBC
'아파트'로 JTBC 첫 출격하는 흥행보증수표 지성 / JTBC

여기에 넷플릭스 공개까지 맞물리며 시청 접점도 넓어졌다. 본방송 시청률뿐 아니라 OTT 반응까지 함께 봐야 하는 작품이 됐다. 첫 회부터 캐릭터, 사건, 코미디, 대치 구도를 얼마나 빠르게 각인시키느냐가 초반 흥행의 관건이다.

제작진 조합도 안정적이다. 극본은 ‘복수가 돌아왔다’의 김윤영 작가가 맡았고, 연출은 ‘아이를 찾습니다’로 서울드라마어워즈 연출상을 받은 조용원 감독이 담당한다. 아파트라는 익숙한 공간을 배경으로 돈과 탐욕, 공동체와 정의를 어떻게 엮어낼지가 핵심이다.

방송 전 반응도 나쁘지 않다. 예고편을 본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지성 드라마는 믿고 본다”, “배우 라인업이 세다”, “오랜만에 가볍게 볼 수 있는 드라마 같다”, “시청률 대박 나길” 같은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결국 관건은 지성이다. 전작에서 13.6%를 찍은 배우가 첫 JTBC 드라마에서 다시 흥행 흐름을 만들 수 있을까. ‘아파트’는 오늘 그 첫 성적표를 받는다.

JTBC 새 토일드라마 ‘아파트’는 11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