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정치유튜버, 외손녀상 당한 장동혁 향해 “사이코패스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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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같으면 조용히 가족장…손주 죽음까지 정치에 이용”

성제준 씨. / 성제준 인스타그램
성제준 씨. / 성제준 인스타그램

최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겪은 가슴 아픈 가족사(외손녀상)를 두고, 보수 성향의 슈퍼 유튜버가 극단적인 표현으로 정치적 비난을 쏟아내 논란이 일고 있다. 정치적 입장 차이를 떠나 참척(慘慡·자식을 먼저 보내는 슬픔)의 고통이 따르는 비극조차 정쟁의 소재로 소비하는 행태에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구독자 약 100만명을 보유한 보수 성향의 정치 유튜버 성제준(35) 씨는 5일 자신의 채널에 '장동혁 장례식 충격 폭로'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장 대표의 손녀상 장례식 조문 정국을 자신의 시각으로 해석했다.

앞서 상가에서 껄끄러운 관계인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장 대표와 한자리에 앉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다음 날이었다. 해당 보도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상가에 근조 화환을 보냈다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장 대표는 지난 1일 생후 4개월 된 외손녀를 잃은 것으로 전해진다.


성 씨는 영상에서 "장 대표가 상가에 기자들도 다 부르고 대변인단도 불러 부를 수 있는 사람은 다 불렀다"며 "손녀를 잃은 슬픔이 얼마나 크겠느냐만, 그걸 두고 외부 사람들이 몰려 북적거리는 게 말이 되느냐"고 장례식 운영 방식을 문제 삼았다. 이어 "자식(외손녀)이 먼저 떠났다는 게 딱히 알릴 만한 일도 아니지 않느냐, 나 같으면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를 것 같은데 장 대표 측은 온갖 사람들에게 다 알렸다"고 비난했다.

특히 성 씨는 장 대표가 이 상황을 의도적으로 조성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사이코패스'라는 극단적인 표현까지 동원했다.


그는 "장 대표 지지자들은 한동훈 의원이 장례식장에 갔다는 것만으로 또 난리 부르스를 추고 정치적으로 확장시켜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을 생각하고서 한 것 아닌가, 진짜 장동혁이 사이코패스인 거 아닌가 어떻게 손주의 죽음조차도 정치에 이용할 수 있느냐는 얘기가 나오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준석 대표의 조문에 대해서도 날 선 해석을 내놓았다. 그는 "이준석은 지금 필사적으로 국민의힘으로 돌아오려 하고 있다"며 "한동훈 대표가 당권을 가져가게 되면 복당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필사적으로 장동혁 체제에서 승부를 보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매번 장동혁과 스킨십을 하고 긍정적인 얘기를 쏟아내는 것 같은데, 그런다고 국민의힘에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택도 없다"고 냉소했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정치권 안팎과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를 저버린 심각한 2차 가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공인의 장례식에 동료 정치인과 언론인들이 참석해 애도를 표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정치권의 관례이자 예의다. 이를 두고 조문객을 의도적으로 동원해 정치적 콘텐츠를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인과관계를 왜곡한 억지 해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정치 평론가는 "유력 정치인의 장례식에 사람이 몰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이를 '손주의 죽음을 이용했다'거나 '사이코패스' 같은 자극적인 단어로 몰아가는 것은 조회수를 노린 악의적 괴롭힘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아무리 정치가 비정하다 해도 어린 손주를 잃은 할아버지에게 할 소리냐", "100만 유튜버가 타인의 비극을 악마화해 돈벌이 수단으로 쓰는 행태가 소름 돋는다"는 반응이 이어지며 성 씨의 발언을 규탄하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와 함께 온라인에서는 성 씨의 이중적 태도도 새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면허 정지 수준으로 음주 후 운전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바 있다.

그런 그가 2024년 9월 자신의 채널에 '충격 음주운전 이재명 망했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음주운전하면 딱 떠오르는 게 이재명이다. 고유명사다"고 비꼰 전력이 재조명되며, 남에게는 엄격하고 자신에게는 관대한 이중잣대라는 비판이 함께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