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미래적금 '나이' 때문에 가입 못했다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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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고수익 청년적금, 2주 만에 230만 명 몰렸다
80만 명 가입 여력 남긴 청년미래적금, 예산 활용 방안은?

연 최고 19.4%의 수익 효과를 내세운 ‘청년미래적금’이 출시 2주 만에 230만 명 안팎의 가입자를 끌어모으며 정책 금융상품으로는 이례적인 흥행 기록을 세웠다.

다만 정부가 최대 320만 명 가입을 전제로 예산을 편성한 만큼 실제 신청 규모와의 차이로 인해 약 80만 명 수준의 잔여 가입 여력과 예산 활용 방안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청년미래적금 사업 예산으로 총 7400억 원을 편성해 최대 320만 명 가입을 전제로 설계했다. 하지만 지난 3일 오후 6시 30분 가입 신청이 마감된 결과 누적 신청자는 약 230만~240만 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예상한 최대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출시 2주 만에 200만 명을 훌쩍 넘긴 수치는 과거 정책형 금융상품과 비교해도 매우 빠른 속도라는 평가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경남 진주시에서 열린 제5회 국가우주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6.7.3/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3일 경남 진주시에서 열린 제5회 국가우주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6.7.3/뉴스1

실제로 이전 청년도약계좌가 가입자 200만 명을 확보하는 데 약 2년이 걸렸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청년미래적금은 단기간에 대규모 수요를 흡수한 셈이다. 다만 신청 단계와 실제 가입 확정 단계는 다르다. 현재는 신청자 기준이며, 6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는 소득·재직 여부 등 자격 심사가 완료돼야 최종 가입 규모가 확정된다. 이 과정에서 일부 탈락자가 발생할 수 있어 실제 잔여 예산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

청년미래적금은 만 19세부터 34세까지 가입 가능한 3년 만기 저축 상품으로, 월 최대 50만 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핵심은 정부가 소득 수준에 따라 추가로 지급하는 ‘기여금’이다. 일반형 가입자는 납입액의 6%를 지원받아 연 환산 기준 약 13.2~14.4% 수준의 수익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반면 중소기업 재직자나 총급여 3600만 원 이하 청년 등 우대형 가입자는 납입액의 12%를 지원받아 최대 연 18.2~19.4% 수준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구조 때문에 가입자 구성에 따라 정부 재정 부담은 크게 달라진다. 예산 편성 당시에는 일반형과 우대형 가입 비중을 5대 5로 가정했지만, 실제 신청 결과 우대형 비중이 예상보다 높을 경우 정부가 부담해야 할 기여금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반대로 일반형 비중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예산 여유가 생길 수 있어, 최종 잔여 예산 규모는 자격 심사 이후에야 정확히 산출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이미 남게 될 것으로 추정되는 예산의 활용 방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가입 대상 확대가 거론된다. 현재는 만 19~34세로 제한돼 있지만, 사회 진출 시기와 결혼·출산 연령이 늦어지는 구조적 변화에 맞춰 연령 기준을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일부 금융권 관계자는 청년 기준을 만 40세 안팎까지 확대할 경우 더 많은 계층의 자산 형성을 지원할 수 있고, 동시에 최근 증가하는 고위험 투자 성향의 자금을 정책 금융상품으로 일부 흡수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이러한 확대는 재정 부담 증가와 정책 목적 변화 가능성이 함께 수반되기 때문에 단순한 기술적 조정이 아닌 구조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방안으로는 가입 한도 확대나 추가 모집, 혹은 유사 상품으로의 전환 등이 거론되지만, 이 역시 재정 운용 계획과 직결돼 단기간에 결정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들 역시 정책 상품 특성상 매년 수요와 재정 여건이 달라질 수 있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결국 청년미래적금은 단기간 흥행이라는 성과와 동시에, 예상보다 빠른 수요 집중으로 인해 남은 재원 활용이라는 새로운 정책 과제를 동시에 떠안게 됐다. 가입자 규모가 확정되는 이달 말 이후부터는 잔여 예산을 둘러싼 제도 조정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