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금시세(금값) 전망... 강력한 지지 기반 토대로 금가격 상승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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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국제 현물 금가격 4175달러에 마감

골드바 /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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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 시장을 둘러싼 거시 경제 흐름과 지정학적 구도가 급변하는 가운데 6~10일로 이어지는 다음 주 국제 금가격은 치열한 공방전 끝에 기술적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귀금속 시장은 지정학적 프리미엄의 대규모 해소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긴축 기조가 맞물리면서 고도로 압축된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물 금에 대한 중앙은행들의 방어적 매수세가 하방을 견고하게 지탱하며 4168달러 선에서 강력한 지지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주(4일 기준) 현물 금시세는 전주 대비 2.11% 상승한 4175달러에 마감됐다.

FX리더스 등 업계에 따르면 단기적으로 금값 상승을 억제한 가장 큰 요인은 미국과 이란 사이의 평화 협정 타결에 따른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다.

지난달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의 중재를 거쳐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에 전격 서명하며 군사적 적대 행위를 종식했다.

이에 따라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은 임시 제재 유예 조치인 일반 면허를 발급해 오는 8월 21일까지 해상 에너지 무역을 허용했다.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상업용 선박 운항이 최대치의 85% 수준까지 회복되면서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3달러 선을 거침없이 돌파했다. 유가의 빠른 정상화는 선물 시장에 팽배했던 전쟁 프리미엄을 신속하게 걷어냈고 분쟁 기간 동안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금으로 피신했던 자본 흐름을 급격히 냉각시켰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주도하는 강력한 매파적 통화 정책 역시 금시세 상승을 억제하는 중요한 장벽으로 작용한다. 지난 5월 22일 취임 직후 4.1%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와 3.8%의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지표에 직면한 워시 의장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통해 금리 인하 기대를 일축하는 엄격한 통화주의 기조를 천명했다.

기준금리가 최고 수준으로 묶이고 향후 인상 경로까지 시사되면서 미국 국채 실질 수익률과 달러 인덱스는 새로운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이자를 전혀 지급하지 않는 무수익 자산인 금을 보유하는 데 따르는 자본 유지 비용이 치솟으면서 기관 투자자들은 원자재 시장에서 자금을 회수해 무위험 수익률이 높아진 국채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전면 재조정하는 추세다.

단기 악재와 선물 시장의 매도세 속에서도 장기적인 실물 금 수요가 폭락을 방어한다. 중국인민은행은 17개월 이상 공격적으로 실물 금을 매입하며 시장의 구조적인 바닥을 다졌다. 전 세계 신흥국 중앙은행들 역시 통화 불안정을 방어하고 금융 제재 무기화에 대비하기 위해 실물 금괴를 적극 매입한다. 가격 불문 수요는 단기 시장 변동성을 거뜬히 흡수하며 든든한 방어막 역할을 수행한다.


다음 주 국제 금값은 단기 매수세와 중장기 매도세가 팽팽하게 맞서는 치열한 혼조세를 보일 전망이다. 14일 기준 상대강도지수를 비롯한 핵심 오실레이터 지표가 대부분 중립을 가리키며 시장의 짙은 관망세를 나타낸다.

10일 및 20일 단기 이동평균선과 일부 모멘텀 지표에서 매수 신호가 발생해 국지적인 단기 반등 시도는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30일부터 200일에 이르는 중장기 이동평균선이 일제히 강력한 매도 신호를 보내고 있어 상방 저항벽이 매우 두텁다.

결과적으로 뚜렷한 상향 돌파보다는 제한적인 박스권 내에서 가격 등락을 반복하는 횡보 장세가 이어질 확률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