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xygenOS·리얼미UI 폐지설…오포 ColorOS로 전면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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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플러스 OxygenOS·리얼미UI 폐지설, 오포 ColorOS로 전면 통합 추진
2021년 코드베이스 통합 이후 소프트웨어 일원화 수순 가속

OxygenOS·리얼미UI 폐지설…오포 ColorOS로 전면 통합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OxygenOS·리얼미UI 폐지설…오포 ColorOS로 전면 통합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원플러스(OnePlus)의 독자 소프트웨어 'OxygenOS'와 리얼미(Realme)의 'Realme UI'가 조만간 사라질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인도 매체 스마트프릭스(Smartprix)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오포(Oppo)가 '공격적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원플러스와 리얼미를 오포 브랜드로 완전히 통합하고, 기존 스마트폰 전체를 ColorOS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9to5Google이 7월 3일(현지시각) 이 소식을 보도했고, 안드로이드오소리티(Android Authority)·디지털트렌드(Digital Trends)·GSM아레나(GSMArena) 등 외신도 잇따라 관련 내용을 다뤘다.

세 브랜드는 모두 중국 대기업 BBK 일렉트로닉스(BBK Electronics) 산하에 있다. 그동안은 각각 독립 브랜드로 운영되며 저마다 다른 소프트웨어 스킨을 써왔지만, 이런 체제가 끝나가고 있다는 것이 외신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안드로이드오소리티는 이번 보도의 근거가 "매우 신뢰도 높고 경험 많은 업계 관계자"를 인용한 스마트프릭스 보도라고 전했다.

스마트프릭스가 전한 '전면 통합' 시나리오

스마트프릭스에 따르면 오포는 스마트폰 사업 전반에 걸친 '전면적 통합(sweeping consolidation)'에 착수했다. 원플러스와 리얼미는 오포 브랜드에 완전히 편입되고, OxygenOS와 리얼미UI는 글로벌 신규 기기에서 ColorOS로 대체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디지털트렌드가 인용한 스마트프릭스 문구를 보면 "OxygenOS와 리얼미UI는 글로벌 시장에서 향후 출시되는 기기에 한해 ColorOS로 대체되며 단계적으로 폐지된다"고 명시돼 있다. 다만 기존에 판매된 원플러스 기기들이 실제로 ColorOS로 전환될지는 보도에서 언급되지 않았다.

원플러스는 앞으로 인도와 중국 두 시장에만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리얼미는 반대로 중국 내 사업을 축소하고 해외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두 브랜드가 서로 다른 지역 전략을 취하는 가운데, 인도 시장만 두 브랜드가 겹치는 유일한 지역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021년부터 예고됐던 소프트웨어 일원화 / AI 생성 이미지
2021년부터 예고됐던 소프트웨어 일원화 / AI 생성 이미지

2021년부터 예고됐던 소프트웨어 일원화

이번 통합이 갑작스러운 결정만은 아니다. 원플러스 공동창업자 피트 라우(Pete Lau)는 2021년 이미 OxygenOS와 오포의 ColorOS를 하나의 코드베이스로 통합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에는 두 소프트웨어 경험 자체는 별도로 유지되며 각 지역 사용자에게 맞게 서비스될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OxygenOS는 사실상 ColorOS의 리브랜딩에 가까운 형태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브랜딩과 마케팅을 제외하면 두 소프트웨어의 차별점을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중국에서 판매되는 원플러스 기기는 오래전부터 OxygenOS의 중국판인 하이드로젠OS(HydrogenOS) 대신 ColorOS를 탑재해왔다. 리얼미UI 역시 내부적으로는 이미 ColorOS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소프트웨어였다. 9to5Google은 OxygenOS가 최소한 오포 노드2(Nord 2) 시절부터 오포 소프트웨어 위에 얹힌 스킨 형태였다고 짚었다. 이 때문에 이번 통합이 "거의 불가피한 결과였다"는 시각도 있다.

브랜드 소멸을 예고하는 여러 정황들

이번 보도 이전부터 원플러스의 존재감 약화를 보여주는 정황은 여러 곳에서 포착됐다. 원플러스 독일 지사는 최근 자국 사용자들에게 오포 제품을 안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원플러스 제품 대부분이 '재고 없음'으로 표시돼 있고, 미국 시장 재고도 눈에 띄게 줄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에서는 원플러스 사용자 애프터서비스가 이미 오포 쪽에서 처리되고 있다.

리얼미는 4월 원플러스와 이미 합병 절차를 밟은 바 있다는 것이 9to5Google 보도 내용이다. 디지털트렌드에 따르면 원플러스는 올해 초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철수했고, 북미 통신사 파트너십도 정리되는 중이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되는 제품은 원플러스 15와 원플러스 15R 정도로 크게 줄었다는 설명이다. 오포는 원플러스가 2026년 출시할 예정이던 글로벌 제품 라인업 자체를 이미 취소하기 시작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두 브랜드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플랫폼을 공유해온 만큼 구조적으로 분리하기 어려운 상태였다는 것이 디지털트렌드의 분석이다.

남은 물음표…미국 시장과 이용자 안내

이번 통합설이 사실로 확정되더라도 풀리지 않는 궁금증은 남는다. 9to5Google은 OxygenOS가 실제로 폐지될 경우 회사가 소프트웨어 전환 작업을 어떻게 처리하고 기존 이용자와 팬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이를 알릴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GSM아레나는 애플·삼성·모토로라 외에는 선택지가 많지 않은 미국 시장에서 오포가 어떤 전략을 취할지도 관전 포인트라고 짚었다. 오포 브랜드 자체가 미국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고, 원플러스 역시 미국 시장 점유율이 1%를 넘긴 적이 없다는 점에서 두 브랜드 모두 존재감이 크지 않다는 평가다.

디지털트렌드는 OxygenOS가 실제로 폐지된다면 이는 원플러스라는 브랜드를 지탱해온 핵심 축 하나가 은퇴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깔끔하고 빠른 사용자 경험으로 마니아층의 사랑을 받았던 OxygenOS가 공식적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질지, 아니면 일부 형태로라도 명맥을 유지할지는 아직 회사의 공식 발표 없이 소식통의 전언에 의존하고 있는 단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