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쓴 줄 알았던 선크림의 '반전' 활용법… 살림 고수들은 이미 사용 중입니다

작성일

유통기한 지난 선크림 3대 살림 활용법

많은 사람들이 선크림을 여름철에만 사용하는 피부 보호 제품으로 생각한다. 강한 햇볕과 높은 자외선 지수 때문에 여름에는 꼼꼼하게 선크림을 바르지만 날씨가 흐리거나 기온이 낮아지는 가을과 겨울에는 사용을 중단하는 이들이 많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AI로 생성한 이미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AI로 생성한 이미지

피부과 전문의들은 자외선 차단은 특정 계절이 아닌 사계절 내내 유지해야 하는 기본적인 피부 관리 습관이라고 강조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자외선은 계절과 관계없이 연중 우리 피부에 영향을 미치며 광노화와 피부암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은 하루 이틀의 강한 노출보다 오랜 기간 누적된 노출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꾸준한 차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외선은 크게 표면에 작용해 일광화상을 유발하는 UVB와 피부 깊숙이 침투해 주름, 탄력 저하, 색소침착 등을 일으키는 광노화의 주원인인 UVA로 구분된다. 특히 UVA는 구름이나 유리창을 통과해 실내에서도 피부에 영향을 미치며 연중 비교적 일정한 수준으로 존재한다.

때문에 사계절 내내 선크림은 우리 파우치 속에 꼭 들어 있어야 하는 필수 아이템이다. 이처럼 사계절 내내 선크림을 사용하다 보면 개봉 후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나 유통기한이 경과했거나 피부 타입에 맞지 않아 방치해 둔 제품이 집안 곳곳에 한두 개쯤 쌓이기 마련이다.

버리기에는 아깝고 얼굴에 바르기에는 찜찜한 선크림들은 사실 일상생활 속에서 활용도가 무궁무진한 훌륭한 살림꾼이 될 수 있다. 선크림에 들어 있는 유분과 계면활성제 성분이 강력한 세정 및 오염 물질 분리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피부 보호를 넘어 생활 속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선크림 활용 꿀팁과 관련 정보를 상세히 소개한다.

여름철 골칫거리 선풍기 끈적임 제거

여름철 내내 가동되는 선풍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조작부와 받침대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끈적임이 발생하곤 한다. 이 끈적임은 더운 여름철 땀과 유분이 묻은 손으로 버튼을 자주 누르면서 생기게 되는데 손때와 먼지, 습기가 오랜 시간 쌓이면서 표면에 끈적한 막이 형성될 수 있다. 처음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 먼지가 달라붙고 색이 누렇게 변하면서 더 지저분해 보일 수 있다. 일반적인 물걸레나 물티슈로 닦으면 오염이 밀리거나 물리적인 힘을 크게 주어야 해 청소가 까다로운 부위 중 하나다.

선크림을 키친타월에 소량 짜고 있는 사진. AI 생성 이미지
선크림을 키친타월에 소량 짜고 있는 사진. AI 생성 이미지

이럴 때는 사용 기한이 지났거나 얼굴에 바르기가 꺼려지는 선크림을 활용해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다. 부드러운 천이나 키친타월에 선크림을 소량 묻힌 뒤 끈적임이 있는 부분을 가볍게 문질러주면 된다. 선크림에 들어 있는 유분 성분이 고착화된 손때와 오염 물질을 부드럽게 불리는 데 도움을 줘 끈적한 때를 보다 쉽게 제거할 수 있다.

특히 버튼 주변이나 손이 자주 닿는 굴곡진 부분은 여러 번 문질러 주면 묵은 손때가 점차 풀려 나오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처음부터 너무 많은 양을 사용할 필요는 없으며 소량만 묻혀 닦아도 충분하다. 오염이 심한 곳은 선크림을 표면에 잠시 뒀다가 닦아주면 더 수월하게 제거할 수 있다.

오염 물질이 제거되면 마른 천으로 한 번 닦아낸 뒤 물티슈나 젖은 행주로 표면을 깨끗하게 마무리해 주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물기를 제거하고 건조시키면 보다 깔끔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다만 선풍기는 전기를 사용하는 전자제품인 만큼 청소 전에는 반드시 전원을 분리하고 선크림 제형이 버튼 틈새 안으로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닦아줘야 한다.

가죽 제품 생활 얼룩 및 오염 제거

가죽 지갑이나 가방, 신발 등은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촉하는 만큼 손때나 얼룩이 생기기 쉽다. 특히 밝은 색상의 가죽 제품은 아주 작은 오염도 눈에 잘 띄어 관리가 어려운 경우가 많으며 가죽 전용 클리너를 상시 구비해 두지 않는 가정에서는 방치되기가 일쑤다. 이럴 때 부드러운 천에 유통기한이 지난 선크림을 소량 묻혀 얼룩이 있는 부분을 가볍게 문질러주면 오염 제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선크림 속 유분 성분이 가죽 표면에 묻은 가벼운 때를 흡착하고 불리는 역할을 해 비교적 손쉽게 닦아낼 수 있도록 돕는다.

선크림을 활용해 가죽 신발을 닦고 있는 사진. AI 생성 이미지
선크림을 활용해 가죽 신발을 닦고 있는 사진. AI 생성 이미지

얼룩이 어느 정도 제거되면 마른 천을 이용해 가죽 표면에 남아 있는 선크림 잔여물을 꼼꼼하게 닦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분기가 과도하게 남아 있으면 오히려 먼지가 달라붙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가죽은 소재 특성상 종류나 가공 방식에 따라 유분에 반응해 변색이나 새로운 얼룩이 생길 수 있으므로 가방 안쪽이나 바닥면 등 눈에 띄지 않는 부분에 먼저 소량 테스트한 뒤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오래된 얼룩이나 가죽 내부 깊숙이 스며든 오염은 제거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어디까지나 가벼운 생활 얼룩을 관리하는 용도로 활용해야 한다.

가위 날에 엉겨 붙은 테이프 끈적임 제거

택배 상자를 개봉하거나 스티커를 제거한 뒤 가위를 사용하다 보면 날 부분에 끈끈한 접착제가 달라붙어 남는 경우가 많다. 이 상태로 가위를 계속 사용하면 자를 때마다 뻑뻑한 느낌이 들고 종이나 비닐이 깔끔하게 잘리지 않으며 씹히거나 늘어지는 현상이 발생해 가위 본연의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선크림을 활용해 가위 날을 닦고 있는 사진. AI 생성 이미지
선크림을 활용해 가위 날을 닦고 있는 사진. AI 생성 이미지

이럴 때는 천이나 키친타월에 선크림을 소량 묻혀 가위 날을 부드럽게 닦아주면 접착제가 유분에 의해 녹아내리고 불어나면서 제거에 큰 도움을 준다. 테이프 끈끈이의 화학 성분이 선크림의 유분과 결합하면서 접착력을 잃고 쉽게 밀려나간다.

끈적임이 어느 정도 풀어지면 마른 천으로 한 번 더 닦아내고 필요하면 물티슈나 젖은 천으로 마무리해 유분 잔여물을 완전히 제거해 줘야 한다. 이후 녹이 슬지 않도록 물기를 완전히 닦아내면 보다 깔끔하고 날카로운 상태로 가위를 사용할 수 있다.

계절별 선크림 올바른 선택과 세안법

한편, 선크림을 본연의 목적인 피부 차단제로서 올바르게 선택하고 사용하는 법을 알아두면 제품 방치와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선크림 선택 시 확인해야 할 요소는 SPF와 PA 지수다. SPF는 자외선 B를 차단하는 능력을 의미하며 SPF 30은 약 97%, SPF 50은 약 98% 수준의 UVB를 차단한다.

선크림을 볼에 바르고 있는 사진. AI 생성 이미지
선크림을 볼에 바르고 있는 사진. AI 생성 이미지

PA 지수는 UVA 차단 능력을 나타내며 PA+부터 PA++++까지 등급으로 구분된다. 전문가들은 일상생활에서는 SPF 30 이상과 PA+++ 이상의 제품이면 충분하다고 설명한다. 다만 야외 활동이 많거나 색소침착이 고민인 경우에는 SPF 50 이상, PA++++ 제품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선크림 구매 시에는 UVA와 UVB를 모두 차단할 수 있는 '브로드 스펙트럼(Broad-spectrum)' 표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 타입에 맞는 제품 선택도 방치되는 선크림을 줄이는 방법이다. 건성 피부는 보습 성분이 포함된 크림 타입 제품이 좋으며 지성 피부나 여드름 피부는 논코메도제닉 제품 가운데 가벼운 젤 또는 플루이드 타입을 추천한다. 민감성 피부의 경우 징크옥사이드와 티타늄디옥사이드 등 무기 자차 성분이 포함되고 향료나 알코올 함량이 적은 제품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색소침착이 고민이라면 높은 수준의 UVA 차단 기능을 갖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선크림 사용만큼 중요한 것이 올바른 세안이다. 선크림이 충분히 제거되지 않으면 모공 막힘이나 피부 트러블, 피부염 악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제품을 쓰다 중단해 방치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특히 무기 자차 제품은 물세안만으로 완전히 제거되지 않을 수 있어 저자극 클렌저를 이용한 꼼꼼한 세안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