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당 도매가 3만5000원…첫 출하 시작된 13kg짜리 '국산 과일'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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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도 높고 식감은 아삭하며 과육도 단단해

한 농수산물도매시장에 출하된 과일이 가득 들어차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음. / 연합뉴스
한 농수산물도매시장에 출하된 과일이 가득 들어차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음. / 연합뉴스

여름철 대표 고급 과일인 양구 수박이 출하됐다. 양구 수박은 일교차가 큰 기후에서 자라 당도가 높고 식감이 아삭하며 과육이 단단해 도소매 상인은 물론 소비자에게도 인기가 좋다.

강원도 양구군 농특산물인 양구 수박이 여름철을 맞아 3일 수도권 도매시장에 올해 처음 출하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수도권 도매시장에 올해 첫 출하된 양구 수박

이날 출하된 양구 수박은 양구군 국토정중앙면 도촌리 이순문 농가에서 생산한 수박 2500여 통이다. 서울 강서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13㎏ 상품(上品) 1통이 최고 도매가 3만 5000원을 기록했다고 양구군을 설명했다.

올해는 388개 농가, 194㏊에서 양구 수박 1만 4000여 톤을 생산해 소득 210억 원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첫 출하를 시작으로 양구 수박은 다음 달 중순까지 수도권 도매시장과 대형마트, 백화점, 양구 명품관 등을 통해 전국 소비자들에게 공급될 계획이다.

강원도 양구군 농특산물인 양구 수박이 여름철을 맞아 3일 수도권 도매시장에 처음 출하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 양구군 제공
강원도 양구군 농특산물인 양구 수박이 여름철을 맞아 3일 수도권 도매시장에 처음 출하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 양구군 제공

양구군은 산지유통센터 공동선별을 거쳐 출하하는 농업인을 대상으로 고품질 수박 육성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비닐하우스 현대화, 이상기후 대비 환경조절 시스템 구축, 노후 비닐 교체 등으로 안정적인 농산물 생산을 돕고 있다.

양구군은 농업인대학 수박 학과 운영과 올해 농업인 실용 교육, 전문 강사 영농컨설팅 등을 통해 재배 기술 향상과 안정적인 생산 기반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이와 관련해 권은경 양구군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양구 수박은 생산 단계부터 출하까지 체계적인 품질관리와 농가의 재배 기술이 더해져 소비자들의 꾸준한 신뢰를 받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농가 경쟁력 향상이 농가 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수박 중에 으뜸인 양구 수박 특징은?

양구 수박은 강원도 양구를 대표하는 여름 농산물 가운데 하나로 한여름 수박 시장에서 맛과 품질을 함께 인정받는 특산물이다.

양구는 강원 북부 내륙에 자리한 지역으로 산지가 많고 여름에도 밤 기온이 비교적 낮아 과일의 당도 형성에 유리한 환경을 갖고 있다. 낮 동안 충분한 햇볕을 받고 밤에는 기온이 내려가면 수박 속 당분이 차곡차곡 쌓이기 쉬워 양구 수박 특유의 진한 단맛과 아삭한 식감이 살아난다.

양구 수박이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단순히 달기만 해서가 아니다. 과육이 단단하면서도 수분감이 풍부하고 한입 베어 물었을 때 시원하게 터지는 식감이 뚜렷하다.

여름철 수박은 당도 못지않게 씹는 질감과 신선도가 중요한데 양구 수박은 과육이 쉽게 무르지 않고 깔끔한 단맛을 내는 편이라 선물용이나 가정용으로 모두 선호도가 높다. 껍질과 과육의 상태가 고르게 관리된 수박은 잘랐을 때 붉은빛이 선명하고 중심부와 가장자리의 맛 차이도 크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양구 수박 모습 / 양구군 제공
양구 수박 모습 / 양구군 제공

양구 수박의 품질은 재배 환경과 농가의 관리가 함께 만든 결과다. 수박은 물을 많이 머금는 작물이지만, 재배 과정에서 수분과 온도, 햇빛을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맛이 크게 달라진다. 지나치게 물이 많으면 단맛이 흐려지고 생육이 고르지 않으면 속이 비거나 식감이 떨어질 수 있다.

양구 지역 농가들은 출하 시기에 맞춰 생육 상태를 살피고, 모양과 무게, 숙도 등을 관리해 상품성을 높인다. 이런 과정이 쌓이면서 양구 수박은 여름철 고품질 수박 산지라는 이미지를 갖게 됐다.

맛있는 양구 수박을 고를 때는 겉모양과 소리를 함께 살피는 것이 좋다. 전체적으로 둥글고 균형 잡힌 모양에 껍질의 줄무늬가 또렷한 것이 좋으며 들었을 때 묵직한 느낌이 나는 수박이 수분을 충분히 머금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손으로 가볍게 두드렸을 때 맑고 탄력 있는 소리가 나면 속이 비교적 잘 찬 경우가 많다. 다만 소리만으로 품질을 완전히 판단하기는 어려우므로 꼭지 상태, 껍질의 윤기, 바닥에 닿았던 노란 부분의 색도 함께 보는 것이 좋다.

양구 수박은 차갑게 보관한 뒤 먹으면 단맛과 청량감이 더 잘 살아난다. 통째로 보관할 때는 직사광선을 피하고 서늘한 곳에 두되 자른 뒤에는 반드시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해야 한다. 랩만 씌워 오래 두면 냉장고 냄새가 배거나 표면이 쉽게 마를 수 있으므로 조각낸 뒤 용기에 담는 편이 위생적이다.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 중에서도 양구 수박은 지역의 기후와 농가의 정성이 어우러진 특산물로, 시원한 단맛과 아삭한 식감이 돋보이는 여름 별미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