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역대급 경제 호황" vs 국힘 "정부 무능에 민생 파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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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와 민생 경제 놓고 정반대 진단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3일 물가와 민생 경제를 놓고 정반대의 진단을 내놓으며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은 수출과 성장 지표 개선 속에서도 국민이 체감하는 민생 회복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국회와 정부가 함께 민생 입법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과 환율 급등을 거론하며 이재명 정부의 경제 정책 실패가 민생 위기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민생 살리기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전 상임위를 즉각 가동해 민생 입법과제를 점검하고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최근 경제 지표를 언급하며 "지난해 연간 수출 7000억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1조 달러 수출 시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반도체 수출은 사상 최초로 1000억 달러를 넘어섰고 세계 주요 경제기관들은 한국 경제가 4% 성장까지 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경기 회복 과정에서 자산·소득·소비 양극화가 심화되는 K자형 성장의 모습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전세수급지수도 급격히 오르면서 전세를 구하는 국민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며 "역대급 경제 호황에도 국민이 체감하는 민생은 아직도 팍팍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회 차원의 대응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민생 현안 관련 간담회와 토론회를 추진해 민생 입법과제를 점검하고 주택시장안정화 TF도 가동해 부동산 공급 관련 입법과제를 꼼꼼히 살펴보겠다"고 했다. 이어 "소비자물가와 환율, 주거 등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가능한 모든 수단과 채널을 총동원해 대한민국 구석구석 그늘진 곳 없이 밝히겠다"고 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을 향해선 "국회 보이콧은 민생 보이콧"이라며 "언제까지 발목잡기와 수수방관으로만 일관할 것이냐. 함께 일하는 국회를 만들자"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같은 날 논평에서 물가와 환율 상황을 거론하며 정부의 경제 운용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30개월 만의 최악 물가에 1550원 환율 쇼크, 이재명 정부의 무능이 불러온 민생 파탄’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이재명 정부의 실정으로 민생 경제의 비명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하며 30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고 두 달 연속 3%대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중동 전쟁 여파에 따른 고유가에 더해 원·달러 환율마저 1550원 선까지 치솟으며 민생 경제를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생활물가지수도 3.4% 급등했고 쌀과 달걀 등 기초 식재료 가격은 물론 자장면과 김밥 등 대표적인 서민 음식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며 "직장인과 학생들의 점심값 부담은 공포 수준이며 무더위까지 겹치면서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삶은 한계에 다다랐다"고 주장했다.
정부 대응에 대해선 "상황이 엄중한데도 정부와 거대 여당은 민생과 무관한 정쟁용 법안을 밀어붙이는 입법 폭주에만 혈안이 돼 있다"며 "국무총리가 물가 관리를 공언했지만 서민들은 고물가와 고환율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석유 최고가격제 같은 인위적인 가격 통제는 시장 왜곡만 키우는 임시방편"이라고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GPU 확보 등을 이유로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시사한 데 대해선 "물가와 환율에 불을 지르는 팽창재정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무분별한 재정 지출을 자제하고 고통받는 서민과 취약계층을 위한 핀셋 지원에 집중해야 한다"며 "환율 안정을 위해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등 외환시장 안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한국은행과 긴밀히 공조해 가계부채와 유동성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국민의 삶을 지키는 것보다 시급한 책무는 없다"며 정부와 여당을 향해 정쟁과 입법 독주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