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오타루 운하의 밤, 토마무 구름 위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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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루·시무캇푸무라·토마코마이
홋카이도의 하루는 낭만적인 운하의 밤에서 시작해 구름바다 위의 아침으로 이어진다. 100년의 시간을 품은 오타루 운하와 새벽빛 속에 펼쳐지는 토마무산 운해, 그리고 항구 도시 토마코마이의 푸짐한 바다 밥상까지. EBS1 ‘세계테마기행’이 사진작가 김홍희와 함께 홋카이도의 빛과 맛, 시간을 따라간다.

7월 7일 방송되는 EBS1 ‘세계테마기행-색(色) 다른 계절, 홋카이도’ 2부 ‘운하의 밤, 구름 위의 아침’에서는 사진작가 김홍희가 홋카이도 서쪽 항구 도시 오타루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오래된 운하와 가스등, 오르골 선율이 남아 있는 거리에서 밤의 낭만을 만난 뒤, 다음 날 새벽에는 시무캇푸촌의 토마무산으로 향해 구름 위에서 맞는 특별한 아침을 경험한다. 마지막 여정은 토마코마이의 어부 식당에서 바다의 풍미로 채워진다.
첫 번째 목적지는 오타루다. 오타루는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항구 도시이자, 낭만적인 산책길로 이름난 곳이다. 거리에 들어서면 15분마다 증기를 뿜으며 멜로디를 울리는 오타루 증기 시계가 여행자를 맞는다. 작은 시계탑이 내는 소리는 마치 오래된 도시의 문을 여는 신호처럼 들린다.
오타루의 중심에는 100년의 시간을 간직한 오타루 운하가 있다. 한때 북쪽 바다를 오가던 물류의 중심이었던 이 운하는 이제 여행자들이 가장 오래 머무는 산책길이 됐다. 물길 옆으로 오래된 창고와 석조 건물이 이어지고, 운하 위에는 도시의 시간이 잔잔하게 비친다. 빠르게 변한 항구의 기능은 사라졌지만, 그 자리에 남은 풍경은 오히려 더 깊은 정취를 만든다.
방송은 운하를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함께 담는다. 오랫동안 오타루 운하를 기록해 온 사진작가, 거리에서 손으로 작품을 만드는 공예가, 길 위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악사가 저마다의 방식으로 도시의 시간을 이어간다. 누군가는 카메라로, 누군가는 손끝으로, 또 누군가는 선율로 오타루를 남긴다. 김홍희 사진작가의 시선은 이들의 일상과 도시의 분위기를 천천히 포착한다.
오타루의 또 다른 상징은 오르골이다. 오타루 오르골 박물관에 들어서면 수많은 오르골이 저마다 다른 선율을 들려준다. 작고 섬세한 소리들이 공간을 채우고, 여행자는 잠시 동화 같은 시간 속에 머문다. 유리와 나무, 금속으로 만들어진 오르골들은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오타루가 간직한 낭만의 한 조각처럼 느껴진다.
맛의 여정도 빠지지 않는다. 오타루에서는 갓 튀겨낸 덴푸라를 맛본다. 바삭한 튀김옷 안에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 있고, 뜨거운 한입은 항구 도시의 하루를 더 풍성하게 만든다. 해가 저물면 오타루 운하는 또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63개의 가스등이 하나둘 불을 밝히고, 운하 위로 불빛이 번지면 낮과는 다른 정적이고 낭만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다음 날 새벽, 여정은 시무캇푸촌으로 향한다. 목적지는 토마무산 중턱에 자리한 운해 테라스다. 어둠이 완전히 걷히기 전 케이블카에 오르면, 여행자는 차츰 구름 위로 올라간다. 발아래로 펼쳐지는 운해는 현실과 꿈의 경계를 흐리게 만든다. 산과 숲은 구름 아래 숨고, 하늘과 맞닿은 전망대에는 고요한 새벽빛이 내려앉는다.
운해는 언제나 만날 수 있는 풍경이 아니다. 날씨와 기온, 바람과 습도가 맞아야만 모습을 드러낸다. 그래서 토마무산의 아침은 기다림 끝에 얻는 선물에 가깝다. 방송은 자연이 허락한 순간에만 펼쳐지는 구름바다를 따라가며, 홋카이도의 또 다른 색을 보여준다. 운하의 밤이 도시의 낭만이었다면, 구름 위의 아침은 자연이 만든 비현실적인 장면이다.
여정의 마지막은 항구 도시 토마코마이다.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이 늘어선 어부들의 식당으로 향한다. 바다와 가까운 도시답게 식탁 위에는 신선한 해산물이 푸짐하게 오른다. 산더미처럼 쌓아 올린 연어덮밥은 보기만 해도 든든하고, 한 숟가락마다 북쪽 바다의 풍요가 전해진다.
토마코마이를 대표하는 특산물은 북방대합 홋키가이다. 두툼한 식감과 은은한 단맛이 특징인 홋키가이는 이 지역의 바다를 대표하는 맛으로 꼽힌다. 방송에서는 연어덮밥과 홋키가이를 통해 항구 도시 토마코마이의 아침을 맛본다. 긴 여정 끝에 만나는 든든한 밥상은 여행의 피로를 풀어주고, 홋카이도의 미식 풍경을 또렷하게 남긴다.
‘세계테마기행-색(色) 다른 계절, 홋카이도’ 2부 ‘운하의 밤, 구름 위의 아침’은 오타루의 낭만, 토마무산의 운해, 토마코마이의 바다 밥상을 차례로 따라가는 편이다. 오래된 운하와 가스등이 만든 밤의 정취, 자연이 허락해야만 볼 수 있는 구름 위의 아침, 항구 도시의 풍성한 식탁이 한 편의 여행으로 이어진다. 사진작가 김홍희의 카메라는 홋카이도의 풍경뿐 아니라 그곳에 흐르는 시간과 사람들의 온기까지 함께 담아낸다.
EBS1 ‘세계테마기행-색(色) 다른 계절, 홋카이도’ 2부 ‘운하의 밤, 구름 위의 아침’은 7월 7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