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7만 흥행 이을까… 또 레전드 조합으로 '1000만' 노리고 있는 신작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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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성·문근영·김시아 합류… 577만 '군체' 연상호 감독 오컬트 신작

배우 고아성이 스크린 차기작으로 연상호 감독의 신작 영화에 합류하며 거침없는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배우 문근영(왼쪽)과 고아성(오른쪽) 사진 / 각각 문근영 인스타그램과 고아성 인스타그램
배우 문근영(왼쪽)과 고아성(오른쪽) 사진 / 각각 문근영 인스타그램과 고아성 인스타그램

영화계 관계자에 따르면 고아성은 최근 연 감독과 윤영우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아 준비 중인 신작 영화 '예토'의 출연을 확정 짓고 본격적인 촬영 준비에 돌입했다. 이번 캐스팅을 통해 고아성은 앞서 출연 소식을 전했던 배우 문근영, 김시아와 함께 강력한 ‘여성 쓰리톱’ 주연 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 개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세 배우의 만남이 알려지면서 신작 ‘예토’가 선보일 새로운 분위기의 오컬트 장르물에 영화계와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고아성·문근영·김시아가 이끄는 '강렬한 오컬트 크리처물'

영화 '예토'는 1980년대 사이비 종교가 남긴 비극과 그로 인해 생겨난 원혼, 현대의 주인공들이 우연히 그 폐허에 발을 들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기괴하고 압도적인 이야기를 그린 오컬트 크리처 영화로 알려졌다. 그간 애니메이션과 실사 영화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해 온 연 감독이 각본과 연출에 참여하고 윤 감독이 공동 연출로 나서면서 장르적 완성도를 한층 더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배우 고아성 사진 / 고아성 인스타그램
배우 고아성 사진 / 고아성 인스타그램

특히 연 감독과 고아성이 하나의 작품에서 감독과 배우로 호흡을 맞추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아성은 그동안 봉준호, 한재림 등 국내 유수의 감독들과 작업하며 본연의 색깔이 뚜렷하고 깊이 있는 연기력을 증명해 온 배우다. 연 감독 역시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과 카메라 워킹으로 배우의 새로운 얼굴을 이끌어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왔다. 이에 뚜렷한 매력을 지닌 두 영화인이 만나 완성할 시너지와, 연 감독의 카메라 안에서 고아성이 펼쳐낼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 고아성이 보여준 활약상은 이번 신작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고아성은 최근 넷플릭스 영화 '파반느' 촬영을 마친 데 이어 연극 '바냐 삼촌'을 통해 데뷔 후 첫 연극 무대 도전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최근 몇 년간 드라마 성향이 짙은 작품들에서 인물과 하나가 된 듯한 ‘캐아일체’ 열연으로 평단과 관객의 극찬을 받았던 고아성은 차기작 '예토'를 통해 기존의 이미지를 과감히 탈피하고 확연히 다른 강렬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소속사 없이 홀로 자유롭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고아성은 작품 밖에서도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김민경, 찰스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유튜브 채널 '도시여자대피소'를 통해 특유의 사랑스러우면서도 솔직 담백한 입담을 뽐내며 대중과 친근하게 소통 중이다. 이처럼 친근한 일상 행보와 더불어 시리즈 차기작인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에 이어 스크린 차기작 '예토'까지 굵직한 작품들의 출연을 줄줄이 결정지으며 매체를 불문하고 쉼 없는 ‘열일’ 행보를 펼칠 계획이다.

배우 문근영 사진 / 문근영 인스타그램
배우 문근영 사진 / 문근영 인스타그램

고아성의 캐스팅 소식이 전해지면서 앞서 스크린 복귀작으로 '예토'를 선택한 배우 문근영의 합류 과정과 인연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월 문근영 측은 "'예토' 출연을 두고 긍정적으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문근영은 연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했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 시즌2에 특별출연하며 연 감독과 깊은 인연을 맺었다. 당시 문근영은 광신도 역인 '오지원'으로 분해 파격적인 분장과 광기 어린 열연을 펼쳐 글로벌 시청자들로부터 폭발적인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지옥' 시즌2 촬영 당시 문근영은 급성구획증후군이라는 심각한 건강상의 고비를 겪은 후 회복하는 단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 회복 이후 이뤄진 문근영의 과감하고 압도적인 연기 변신에 대중의 이목이 집중됐으며 연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문근영이라는 대단한 배우가 이번 작품을 통해 멋지게 부활하기를 바랐다"며 진심 어린 캐스팅 비화를 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옥'에 이어 오컬트 크리처물 '예토'로 재회하는 두 사람이 이번에는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영화 '예토'의 투자 및 배급은 최근 연 감독과 함께 57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군체'의 흥행 성공을 이끈 쇼박스가 맡게 될 전망이다. 영화는 내년 개봉을 목표로 연내 본격적인 크랭크인에 돌입한다. 연 감독은 현재 아직 끝나지 않은 흥행작 '군체'의 공식 일정 소화를 비롯해, 일본 넷플릭스와 협업하여 제작한 새로운 시리즈 '가스인간'의 공개 프로모션 준비, 신작 '예토'의 프리 프로덕션 단계까지 동시에 진행하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천만 신화 '부산행'부터 흥행작 '군체'까지… 연상호 감독의 저력

이처럼 신작 공개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국내 영화계와 대중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연 감독은, 그간 대한민국 상업영화계에서 굵직하고 실험적인 작품들을 대거 연출하며 자신만의 연출 능력을 입증해 왔다.

연상호 감독 사진 / 쇼박스
연상호 감독 사진 / 쇼박스

연 감독의 실사 영화 커리어는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사회 고발성 좀비물 애니메이션 '서울역'을 제작 중이던 연 감독이 해당 작품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시리즈이자 첫 실사 영화인 '부산행'의 연출을 맡는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영화계는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그동안 저예산 2D 애니메이션만을 연출해 온 감독이 첫 실사 데뷔작으로 100억 원대 제작비가 투입되는 대형 블록버스터를 맡은 데다, 당시 한국 상업영화계에서는 전례가 없던 '좀비'라는 마이너한 소재를 전면에 내세웠기 때문이다. 이에 초기에는 흥행 성공을 의심하며 우려를 표하는 시선도 많았다.

그러나 '부산행'은 정식 개봉 전 칸 영화제 비경쟁 심야상영'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해외 언론과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압도적인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개봉 이후 유료 시사회 진행 논란이나 후반부의 과도한 신파 기조에 대한 비판적 의견이 존재하기도 했으나 높은 대중성과 직관적인 접근성을 무기로 일반 관객들을 완벽히 사로잡았고 결국 대한민국 영화사상 또 하나의 '천만 관객 돌파 영화' 기록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대만에서 한국 못지않은 역대급 매출을 올리는 등 해외 각국에서도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는 대성공을 거뒀다. 첫 실사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제작 방식과 안정적인 연출력, 유연한 촬영장 분위기 등으로 현장 관계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작품은 연 감독 커리어의 완벽한 전기를 마련해 줬다.

이어 2020년에는 '부산행'의 세계관을 잇는 공식 속편 '반도'를 내놓았으나 관객들의 호불호가 극명히 갈렸다. 카체이싱 등 스타일리시한 액션 신과 배우들의 열연은 볼만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나치게 늘어지는 신파적 연출과 진부한 개연성, 예측 가능한 후반부 전개가 치명적인 단점으로 지적됐다. 다만 '부산행' 속편이라는 화제성과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한 극장가 가뭄을 깨고 나온 신작이라는 시기적 이점 덕분에 괜찮은 흥행 성적을 거뒀다.

연 연출작의 반전은 예산과 규모를 대폭 줄인 독립영화에서 찾아왔다. 연 감독은 2024년 배우 권해효와 박정민이 주연을 맡은 저예산 독립영화 '얼굴'을 연출했다. 언론을 통해 알려진 작품의 순제작비는 약 2억 원 남짓으로 제작비의 대부분을 감독 본인의 사비로 충당한 사실이 알려져 주목받았다.

2024년 7월 말 촬영을 시작해 8월 중 빠르게 크랭크업한 영화는, 대작 영화들이 연이어 흥행 실패와 혹평에 시달리던 상황에서 연 감독이 힘을 빼고 초심으로 돌아가 내놓은 결과물이었다. 결과적으로 '얼굴'은 한정된 예산과 작은 규모 속에서도 탄탄한 구성과 연출력을 인정받으며 간만에 평단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저예산 영화로 숨고르기를 마친 연 감독은 다시 대작 상업영화로 복귀해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개봉하여 현재 극장가에서 절찬리 상영 중인 연 감독의 최신작 '군체'는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등 화려한 톱배우 라인업을 앞세워 개봉과 동시에 수많은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았다. 현재까지 누적 관객수 577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군체'의 성공은 연 감독의 흥행 파워를 다시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이처럼 대작과 저예산 독립영화, 글로벌 OTT 시리즈를 넘나들며 끊임없이 변화해 온 연 감독이 흥행작 '군체'의 열기가 식기 전에 선보이는 신작 오컬트 크리처물 '예토'를 통해 고아성, 문근영, 김시아라는 새로운 조합과 함께 또 어떤 독창적인 세계관을 그려낼지 영화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