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양봉장서 벌통 구경하던 60대 벌에 쏘여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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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치료 도중 숨져

경기 동두천시에 있는 한 양봉장에서 60대 남성이 벌에 쏘여 사망하는 사고가 났다.
3일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전날(2일) 오후 3시 4분쯤 경기도 동두천시 하봉암동에 있는 한 양봉장에서 60대 남성 A 씨가 벌에 쏘였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 씨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며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치료 도중 사망했다.
경찰은 숨진 A 씨가 지인 소유의 양봉장에서 벌통을 구경하던 중 벌에 쏘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봉장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려면?
양봉장은 꿀벌이 집단으로 생활하는 공간인 만큼 일반 야외보다 벌 쏘임 사고 위험이 훨씬 크다. 특히 봄부터 가을까지는 벌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꽃이 많이 피는 시기에는 먹이를 찾는 벌의 이동도 늘어난다.
양봉장 주변을 지날 때는 호기심으로 벌통 가까이 다가가거나 사진을 찍기 위해 접근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벌은 자신의 벌통을 위협받는다고 판단하면 집단으로 방어 행동을 할 수 있으며 한 마리의 경계 행동이 다른 벌들의 공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양봉장 주변에서는 큰 소리를 내거나 갑작스럽게 뛰어다니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 벌은 진동과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팔을 크게 휘젓거나 벌을 쫓으려고 손을 흔들면 오히려 공격성을 자극할 수 있다. 벌이 주변을 맴돌더라도 침착하게 천천히 자리를 벗어나는 것이 안전하다. 벌을 손으로 잡거나 밟으려는 행동 역시 다른 벌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향이 강한 향수나 헤어 제품, 화장품은 벌을 유인하거나 자극할 가능성이 있어 양봉장 방문 시에는 사용을 줄이는 편이 바람직하다. 밝은 꽃무늬 옷이나 화려한 색상의 복장도 꽃으로 착각하게 만들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반대로 피부 노출을 줄일 수 있는 긴소매와 긴바지, 발등을 덮는 신발을 착용하면 벌에 쏘일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검은색 계열의 복장은 일부 벌의 방어 행동을 자극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어 가능하면 밝고 차분한 색상의 옷을 선택하는 것이 권장된다.
양봉장에는 출입을 제한하는 안내문이나 안전 표지판이 설치된 경우가 많다. 이러한 안내는 벌의 활동 범위와 작업자의 안전을 고려해 마련된 것이므로 반드시 따라야 한다. 허가 없이 벌통을 만지거나 이동시키는 행동은 매우 위험하며 양봉 작업이 진행 중인 장소에는 불필요하게 접근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어린이나 반려동물과 함께 이동할 경우에는 벌통에서 충분히 떨어진 곳으로 이동하고 보호자가 항상 곁에서 행동을 살펴야 한다.
벌에 쏘였을 경우에는 먼저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 추가 공격을 피하는 것이 우선이다. 꿀벌에 쏘이면 피부에 벌침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는데 가능한 한 빨리 제거하는 것이 좋다. 손톱이나 카드처럼 가장자리가 얇은 물체를 이용해 피부를 따라 밀어내듯 제거하면 독주머니를 더 자극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이후 쏘인 부위를 깨끗이 씻고 냉찜질을 하면 통증과 부기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대부분의 벌 쏘임은 국소적인 통증과 붓기로 끝나지만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전신 두드러기, 호흡곤란, 입술이나 혀의 부종, 어지럼증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은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즉시 119에 신고하거나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응급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한꺼번에 여러 마리의 벌에 쏘였거나 어린아이, 고령자, 기저질환자가 피해를 입은 경우에도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신속한 의료 조치가 필요하다.
양봉장은 농업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공간이지만 벌의 생태를 존중하며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벌통과 충분한 거리를 유지하고 양봉업자의 안내를 따르며 벌을 자극하는 행동을 피하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벌 쏘임 사고는 예방할 수 있다. 안전한 거리 유지와 침착한 행동은 사람과 벌이 함께 공존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