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이학수 옹기장,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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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를 잇는 전통 옹기 제작기술 공식 인정…지역 전통문화 위상 한층 높여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 보성군에서 평생 전통 옹기 제작의 길을 걸어온 이학수 옹기장이 국가무형유산 「옹기장」 보유자로 최종 인정되며 대한민국 전통 공예의 맥을 잇는 장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학수옹기장이 국가무형유산 「옹기장」 보유자로 최종 인정됐다. / 보성군
이학수옹기장이 국가무형유산 「옹기장」 보유자로 최종 인정됐다. / 보성군

대를 이어 계승해 온 전통 제작기술과 수십 년간 이어온 전승 활동이 국가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으면서 보성이 간직한 무형문화유산의 가치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보성군은 지난 6월 30일 문화유산 당국의 심의를 거쳐 이학수(1955년생) 옹기장이 국가무형유산 「옹기장」 보유자로 최종 인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인정은 오랜 세월 전통 옹기 제작기법을 충실히 계승하고 후학 양성과 전승 활동에 헌신해 온 이학수 옹기장의 뛰어난 기량과 공로를 국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결과다.

특히 보성이 오랜 세월 이어온 전통 도예문화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다시 한번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생활 속에 살아온 우리 전통문화의 상징 '옹기'

국가무형유산 「옹기장」은 질그릇과 유약을 입혀 구운 오지그릇을 만드는 전통 제작기술을 의미한다.

옹기는 예로부터 장독과 항아리, 물독 등 우리 민족의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함께해 온 생활용기로, 음식의 저장과 발효 문화 발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특히 흙을 다루는 장인의 손기술과 불의 온도를 조절하는 숙련된 제작 방식이 어우러져 완성되는 전통 공예로서 예술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옹기장」은 단순한 기술 전승을 넘어 우리 전통 생활문화와 장인정신을 이어가는 중요한 문화적 자산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대를 이어 계승한 장인의 길

이학수 옹기장은 국가무형유산 「옹기장」 보유자였던 고(故) 이옥동 선생의 아들로, 어린 시절부터 부친에게 전통 옹기 제작기술을 배우며 장인의 길을 걸어왔다.

1990년 국가무형유산 전수장학생으로 선정되며 본격적인 전승 활동을 시작한 그는 1994년 이수자로 인정받았고, 이듬해인 1995년에는 전승교육사로 활동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써왔다.

또한 2013년에는 전라남도 무형유산 「옹기장」 보유자로 인정받아 지역 전통문화 보존과 계승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수십 년 동안 현장에서 직접 흙을 빚으며 축적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전통 제작방식을 충실히 이어왔으며, 옹기에 담긴 장인정신과 제작 철학을 다음 세대에 전하는 데도 꾸준히 노력해 왔다.

◆기술 전승과 후학 양성에도 헌신

이학수 옹기장은 단순히 작품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전통기술의 지속적인 계승과 발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전승교육사로 활동하며 후배 장인들을 양성하고 전통 제작기법을 체계적으로 전수하는 한편, 옹기 제작에 담긴 문화적 의미와 가치를 알리는 다양한 활동도 이어왔다.

특히 급변하는 생활환경 속에서도 전통 옹기의 본래 제작 방식과 정신을 지켜내기 위해 노력하며 전통문화 보존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인정은 개인의 명예를 넘어 우리 전통 공예문화의 지속적인 계승과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성과라는 의미를 더하고 있다.

◆보성 전통문화 가치 전국에 알리는 계기

보성군은 이번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인정이 지역 문화유산의 위상을 높이고 전통문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확대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보성이 오랫동안 간직해 온 전통문화 자산을 전국에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지역 무형유산의 보존과 활용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학수 옹기장의 국가무형유산 「옹기장」 보유자 인정은 한 장인의 영예를 넘어 보성이 간직한 전통문화의 깊이와 가치를 국가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성과"라며 "오랜 세월 이어온 장인정신과 전통기술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계승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의 소중한 무형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후대에 온전히 전할 수 있도록 전승 기반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다양한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보성을 대표하는 문화자산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