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대 함평군의회 개원… "소통과 협치로 미래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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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본회의장서 군민 대의기관 출범 알리는 공식 개원식 개최
김영인 의장 '정책·소통·협력' 3대 비전 천명 속 이남오 군수 "지역 발전의 든든한 동반자" 화답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출범이라는 거대한 행정 구역 개편의 격랑과 인구 감소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3만 함평 군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제10대 함평군의회가 마침내 희망찬 닻을 올렸다.

김영인 의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 노해섭 기자
김영인 의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 노해섭 기자

새롭게 구성된 의회는 과거의 소모적인 정쟁이나 관행에서 과감히 벗어나, 정책으로 승부하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일하는 의회'로 거듭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했다. 군민의 대의기관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양어깨에 짊어진 제10대 함평군의회가 앞으로 4년간 그려나갈 새로운 자치분권의 청사진에 지역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엄숙한 선서로 시작된 4년의 여정… 간소화된 개원식 눈길

함평군의회는 2일 오전 의회 본회의장에서 제10대 의회의 공식적인 출범을 알리는 개원식을 거행하고, 4년간의 본격적인 의정 활동에 돌입했다. 이날 개원식 행사장에는 군민의 든든한 심부름꾼을 자처한 김영인 신임 의장을 비롯한 제10대 군의원 전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집행부를 대표하여 이남오 함평군수가 참석했으며, 최은순 함평교육지원청 교육장, 곽선미 농협함평군지부장, 정철희 전 함평군의회 의장 등 지역 내 주요 기관장 및 사회단체장, 언론인, 의원 가족과 지역 주민들이 대거 참석해 새로운 의회의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이남오 함평군수가 축사를 하고 있다. / 노해섭 기자
이남오 함평군수가 축사를 하고 있다. / 노해섭 기자

특히 이날 행사는 겉치레를 배제하고 내실을 기하는 방향으로 치러졌다. 의원들은 단상에 올라 법령을 준수하고 군민의 권익 신장과 복리 증진을 위해 양심에 따라 성실히 직무를 수행할 것을 엄숙히 선서했다. 이어 청렴하고 투명한 의정 활동의 이정표가 될 윤리강령을 낭독하며 공직자로서의 초심을 다잡았다.

아울러 공직선거법을 철저히 준수하기 위해 다과회 등 불필요한 식후 부대 행사를 전면 생략하고, 기념 촬영만을 끝으로 행사를 간소하게 마무리하여 '일하는 의회'의 진면목을 첫날부터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 김영인 호(號)의 비전… "통합 시대 이끌 정책 의회 구현"

이날 개원식의 하이라이트는 제10대 의회의 지휘봉을 잡은 김영인 의장의 개회사였다.

김 의장은 현재 함평군이 처한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며, 의회가 나아가야 할 세 가지 굵직한 핵심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제10대 함평군의회가 개원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노해섭 기자
제10대 함평군의회가 개원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노해섭 기자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은 '미래 지향적 정책 의회'로의 탈바꿈이다.

김 의장은 "바야흐로 전남·광주 통합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가 몰아치고 있다"고 진단하며, "이러한 대변화의 흐름 속에서 우리 함평군이 변방으로 밀려나지 않고 정당한 이익과 권리를 당당하게 대변할 수 있도록 의회 내부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위해 의회 내에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소통 창구'를 발 빠르게 신설하여 광역 행정 체제 개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역의 최대 난제인 인구 소멸 위기를 극복할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미래 성장 동력을 의회 차원에서 주도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밝혔다.

■ 책상 벗어나 현장으로… "발로 뛰는 소통 의회 만들 것"

두 번째 비전으로는 군민과의 벽을 허무는 '발로 뛰는 소통 의회'를 내세웠다. 지방자치의 본질이 곧 주민 참여에 있음을 강조한 대목이다. 김 의장은 밀실 행정과 탁상공론을 강하게 경계하며, "의원들이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의원실 책상에만 앉아있지 않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땀 냄새나는 민생 현장으로 직접 뛰어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지역 사회의 다양한 여론을 주도하는 사회단체 및 언론인들과의 정례적인 간담회 등 소통의 장을 정기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의원들이 지역구 구석구석을 순회하며 현장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군민들이 무심코 내뱉는 아주 작은 한숨 소리와 소외된 목소리까지 놓치지 않고 군정 시책에 꼼꼼하게 반영하는 '현미경 의정'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 이남오 군수 "수레의 두 바퀴" 화답… 견제 속 굳건한 협치

마지막으로 김 의장은 집행부와의 관계에 있어 '협력적 동반자 관계'를 굳건히 하겠다고 선언했다. 행정에 대한 날 선 비판과 건전한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기본 책무에는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충실하되, 맹목적인 발목잡기나 반대를 위한 반대는 지양하겠다는 것이다. 오직 함평의 더 큰 발전과 군민의 행복이라는 대전제 앞에서는 집행부와 언제든 무릎을 맞대고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성숙한 정치력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이남오 함평군수 역시 긍정적인 화답을 내놓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군수는 축사를 통해 "제10대 함평군의회의 역사적인 개원을 3만 군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의회와 집행부는 수레의 두 바퀴처럼 건강한 견제와 균형을 이루면서도, 지역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적지를 향해 함께 노를 젓는 운명 공동체이자 든든한 동반자"라고 화답했다.

이어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출범이라는 거대한 대전환의 시대를 맞이하여, 함평의 새로운 100년 성장 동력을 확실하게 쟁취하기 위해 의회와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새로운 시대적 사명을 안고 돛을 올린 제10대 함평군의회가 집행부와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낼 수 있을지 군민들의 뜨거운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