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 흥행 신화 다시 터질까…tvN·넷플릭스 동시 출격하는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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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보는 재벌 상속녀, 귀신 무서워하는 검사와 손 맞잡다
망자의 목소리로 풀어내는 신력과 공권력의 수사극
최고 시청률 17.5%를 기록한 전작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까.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흥행 주역이 된 박은빈 주연의 tvN 새 토일드라마 ‘오싹한 연애’가 첫 방송을 앞두고 베일을 벗었다. 오는 18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되는 ‘오싹한 연애’는 귀신을 보는 재벌 상속녀와 귀신을 가장 무서워하는 열혈 검사가 얽히며 벌어지는 오컬트 로맨스다.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하지만, 드라마는 원작에 없던 인물과 설정을 더해 새롭게 재해석됐다. 여기에 박은빈, 양세종, 옹성우가 합류하면서 로맨스와 오컬트, 수사극의 결합이라는 독특한 장르적 실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귀신 보는 상속녀, 박은빈의 새 얼굴
박은빈은 극 중 레이나 호텔의 수장이자 재벌 상속녀인 천여리를 맡았다.

천여리는 부와 명예, 미모와 능력을 모두 갖춘 인물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에게는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다. 바로 귀신을 보고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더 큰 문제는 접촉이다. 천여리는 자신과 손이 닿은 상대까지 귀신을 보게 만든다. 이 때문에 그는 평범한 관계를 맺지 못한 채 스스로 벽을 세우고 살아간다. 남들에게는 차갑고 빈틈없는 호텔 대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망자들의 억울함을 달래주며 고립된 삶을 버티는 인물이다.
박은빈은 천여리에 대해 “호텔 대표로서의 모습과 남들에게 숨겨야 하는 모습 사이의 간극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밝혔다. 이어 “평범한 삶을 살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이를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마음이 갔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스토브리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무인도의 디바’, ‘하이퍼나이프’ 등을 통해 캐릭터 변주에 강한 면모를 보여준 박은빈이 이번에는 오컬트 로맨틱 코미디라는 새 장르에 도전한다.
귀신 무서워하는 검사, 양세종의 반전 캐릭터

양세종은 서울지검의 간판 검사 마강욱으로 변신한다.
마강욱은 권력의 압박과 회유에도 흔들리지 않는 열혈 검사다. 사건 앞에서는 집요하고, 피의자를 끝까지 추적하는 타협 없는 인물이다. 하지만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귀신을 세상에서 가장 무서워한다.
이 설정은 ‘오싹한 연애’의 핵심 코미디이자 로맨스 장치다. 귀신을 보는 여자와 귀신을 무서워하는 남자가 사건 해결을 위해 손을 잡게 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흐른다.
양세종은 마강욱 캐릭터에 대해 “천여리와 마강욱의 이야기가 끝으로 갈수록 어떻게 변화하는지, 각자의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는지가 흥미롭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는 귀신을 대면하는 장면을 위해 상상하는 시간을 자주 가졌다고도 밝혔다. 현장에서 순간적으로 느끼는 감정에 충실하려 했다는 설명이다.
‘사랑의 온도’, ‘30 but 17’, ‘이두나!’ 등에서 로맨스 감각을 보여준 양세종이 이번에는 공포와 코미디, 수사극이 섞인 장르 안에서 어떤 반전 매력을 보여줄지도 관전 포인트다.
손 닿는 순간 시작되는 오컬트 로맨스

‘오싹한 연애’의 티저와 예고편은 천여리와 마강욱의 독특한 관계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천여리는 자신과 손이 닿은 사람이 귀신을 보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그 누구의 손도 잡을 수 없다는 걸”이라며 스스로 고립을 선택한다.
하지만 이 다짐은 마강욱 앞에서 흔들린다. 마강욱은 수사를 위해 천여리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손 좀”이라는 말과 함께 그녀의 삶에 끈질기게 파고든다.
두 사람의 첫 관계는 달콤한 로맨스라기보다 티격태격에 가깝다. 마강욱은 천여리와 손을 맞부딪힌 뒤에도 “제 스타일 아니다”라고 말하고, 천여리는 “그쪽 스타일 안 궁금하다”고 맞받아친다. 뜻밖의 ‘0 고백 1 거절’ 상황은 작품 특유의 로맨틱 코미디 톤을 보여준다.
특히 예고편에는 두 사람이 같은 침대에서 한 이불을 덮고 깨어나는 장면까지 담겨 호기심을 자극했다. 왜 두 사람이 동침하게 됐는지, 귀신을 매개로 얽힌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망자의 목소리와 공권력의 공조

이 작품은 단순한 로맨스에 머물지 않는다.
천여리는 죽은 이들의 사연을 듣고, 마강욱은 그 단서를 바탕으로 현실의 증거를 추적한다. 천여리가 망자의 목소리를 통해 사건의 실마리를 제공하면, 마강욱은 검사로서 범인을 쫓고 진실을 복원한다.
이른바 신력과 공권력의 공조다.
영혼들의 사연을 수집하는 여자와 묻혀 있던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남자의 조합은 오컬트와 수사극의 긴장감을 동시에 만든다. 천여리는 자신의 비밀을 들키지 않으려 하고, 마강욱은 그의 미심쩍은 행동 속에서 진실을 포착하려 한다.
두 사람의 심리전 역시 극의 주요 축이다. 귀신을 보는 능력은 사건 해결의 열쇠가 되지만, 동시에 천여리에게는 가장 숨기고 싶은 약점이다. 이 비밀이 마강욱과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드러나고, 두 사람의 감정선을 어떻게 바꿔놓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박은빈은 작품의 핵심 포인트로 “서로 부딪히고 마주하면서 각 인물이 겪게 되는 상태의 변화”를 꼽았다.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라 인물들이 서로를 통해 변화하는 과정에 집중해 달라는 의미다.
옹성우 첫 빌런 도전, 흥행 변수 될까

‘오싹한 연애’에는 드라마 오리지널 캐릭터도 등장한다.
옹성우는 이번 작품에서 강민환 역을 맡아 첫 빌런 연기에 도전한다. 강민환은 온화한 미소 뒤에 깊은 야망을 감춘 인물이다. 부모와 회사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결핍, 원하는 것을 반드시 손에 넣으려는 욕망을 지닌 캐릭터로, 타인의 마음까지 이용하는 위험한 인물로 그려질 예정이다.
옹성우는 “원작 영화가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리메이크 소식을 듣고 기대가 컸다”며 “원작에는 없는 강민환이라는 인물을 통해 이야기의 새로운 긴장감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그의 합류는 원작과 다른 드라마만의 차별점이 될 전망이다. 원작의 로맨틱 코미디 정서에 새로운 갈등 축이 더해지면서, 드라마는 보다 확장된 이야기를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

결국 ‘오싹한 연애’의 성패는 세 가지에 달려 있다. 박은빈의 캐릭터 소화력, 양세종과의 로맨스 케미스트리, 그리고 오컬트와 수사극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섞어내느냐다.
17.5% 흥행 신화를 이을 새 토일극으로 주목받는 ‘오싹한 연애’. tvN과 넷플릭스를 통해 동시에 시청자와 만나는 이 작품이 하반기 한국 드라마 시장에서 또 한 번의 흥행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오싹한 연애’는 오는 18일 오후 9시 10분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