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7일 만에 결국 뒤집었다… 극장가 절대강자 밀어내고 '1위' 오른 한국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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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동자', '토이 스토리 5' 꺾고 박스오피스 새 주인…극장가 흥행 이변

신민아 주연의 서스펜스 스릴러 영화 '눈동자'가 개봉 2주 차에 접어들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줄곧 흥행 왕좌를 지켜오던 디즈니·픽사의 대작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5'를 제치고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극장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영화 '눈동자' 출연 배우 신민아 / 바이포엠스튜디오, 이화배컴퍼니
영화 '눈동자' 출연 배우 신민아 / 바이포엠스튜디오, 이화배컴퍼니

'눈동자', 개봉 일주일 만에 정상 탈환…누적 43만 돌파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눈동자'(감독 염지호)는 지난 1일 하루 동안 총 4만 91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이후 일주일 만에 거둔 첫 정상 등극이다.

영화 '눈동자' 출연 배우 신민아 공식 스틸컷 / 바이포엠스튜디오, 이화배컴퍼니
영화 '눈동자' 출연 배우 신민아 공식 스틸컷 / 바이포엠스튜디오, 이화배컴퍼니

'눈동자'는 개봉 첫날부터 줄곧 박스오피스 2위에 머무르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려왔다. 강력한 경쟁작의 공세 속에서도 꾸준히 관객을 모은 끝에 순위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이날까지 '눈동자'가 모은 누적 관객 수는 총 43만 2139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눈동자'의 1위 등극은 그동안 독주 체제를 이어오던 '토이 스토리 5'를 밀어내고 이뤄낸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같은 날 '토이 스토리 5'는 4만 406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토이 스토리 5'의 누적 관객 수는 174만 4111명이다.

시각장애와 의문의 죽음…'눈동자'가 선사하는 보이지 않는 공포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른 영화 '눈동자'는 유전병으로 인해 시력을 점차 잃어가고 있는 주인공 '서진'이 쌍둥이 동생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을 파헤치다 그 실체와 마주하게 되는 서스펜스 스릴러물이다.

영화 '눈동자' 출연 배우 김남희 / 바이포엠스튜디오, 이화배컴퍼니
영화 '눈동자' 출연 배우 김남희 / 바이포엠스튜디오, 이화배컴퍼니

주인공 박서진(신민아 분)은 유전성 시신경병증으로 시야가 점점 꺼져가는 전조를 겪는 사진작가다. 어느 날 그는 자신보다 먼저 시력을 잃었으나 도예가로 훌륭하게 성공한 쌍둥이 동생 '박서인'(신민아 분)이 차가운 주검으로 발견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한다. 주변 사람들과 경찰을 포함한 세상 모두가 동생의 죽음을 단순 '자살'로 결론짓지만 서진은 동생의 죽음에 무언가 잘못됐음을 직감하고 의문을 품는다.

동생이 남긴 작업실 속에는 도무지 의미를 알 수 없는 작품들이 진열돼 있고 사건 당일 그 자리에 누군가 함께 있었다는 흔적이 발견된다. 아무도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 외로운 상황 속에서 서진은 직접 진실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시력이 점차 어두워지는 신체적 한계 속에서, 그 역시 범인의 새로운 표적이 되며 숨 막히는 위험에 직면한다.

작품의 몰입도를 높이는 주변 인물들의 라인업도 탄탄하다. 배우 김남희가 연기한 담당 형사 '이도혁'은 서진이 가진 집착을 경계하면서도, 결국 그의 눈이 돼 서인의 죽음을 함께 추적하는 인물로 극의 중심을 잡는다. 여기에 배우 이승룡이 집요한 광기로 서진에게 집착하는 모델 '김현민' 역을 맡아 긴장감을 배가시키며, 배우 김영아는 스토커에게 위협받는 서진의 신변을 보호하는 형사 '오미경'으로 분해 스릴러 특유의 입체적인 서사를 완성한다. 시각적 제한이라는 독특한 설정과 어둠 속에서 깨어나는 진실을 쫓는 밀도 높은 연출이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작품을 감상한 관람객들은 "반전을 위한 빌드업이 완벽했다", "너무 재밌음. 스릴러 좋아한다면 추천! 요즘 같은 날씨에 딱", "신민아 스크린 복귀 성공적 스릴러 원탑이다. 1인 2역 미모 연기력 폼 미쳤다", "영화 무서워서 놀라고 민아 언니 미모에 놀라고", "기대감을 가지고 봤는데 역시… 예상 못 한 반전도 대박이고 완전 추천", "배우들 연기가 너무 좋아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여운이 남는 영화다. 집에 와서도 계속 생각 난다", "친구랑 보고 나왔는데 105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신민아 연기를 어찌나 잘하는지 팬심 빼고 진심 스릴러 원탑" 등과 같은 후기를 남겼다.

흥행 바통 터치한 '토이 스토리 5', 픽사의 레전드 피날레

'눈동자'의 거센 추격에 1위 자리를 내줬으나 2위를 기록한 '토이 스토리 5' 역시 국내외에서 압도적인 기록을 세우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작품은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31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이자,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아온 정규 '토이 스토리'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이다. 전편이 개봉한 이후 무려 7년 만에 돌아온 후속작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영화 '토이 스토리 5' 공식 포스터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영화 '토이 스토리 5' 공식 포스터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이번 5편은 스마트 태블릿인 '릴리패드'의 등장으로 아이들이 온라인 가상 세계에 몰두하게 된 현대적인 시점을 배경으로 삼는다. 주인이자 친구인 '보니' 역시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스마트 기기를 갖게 되고 이로 인해 장난감들은 점차 보니의 일상과 관심 밖으로 밀려나는 위기를 맞이한다.

이에 '제시'는 위기를 타개하고자 자신만의 길을 찾아 떠났던 '우디'에게 긴급히 도움을 요청한다. 다시 한자리에 뭉치게 된 제시, 우디, '버즈' 등의 장난감들은 보니의 마음을 되돌리고 진정한 친구의 의미를 되찾아주기 위해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 아날로그적인 장난감과 현대 전자기기 간의 대립 속에서 멈춰 있던 장난감들이 다시 움직이는 과정을 그렸다.

'토이 스토리 5'는 관객들과 평단 사이에서 다소 엇갈린 평가를 받으면서도 흥행 화력을 입증하고 있다. 실관람객들 사이에서는 전체적으로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특히 관객 평점 부문에서는 역대 '토이 스토리' 시리즈 작품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과거 4편이 완벽하게 마무리됐던 트릴로지를 확장하고 우디의 서사를 매듭짓기 위해 기존 캐릭터들의 가치관을 건드리는 과감한 시도를 감행했다면, 이번 5편은 전자기기라는 신선한 관점을 도입하면서도 기존 시리즈의 틀을 최대한 유지하는 '무난하고 안전한 선택'을 했다는 평가다.

단일 영화로서의 작품성 면에서는 시리즈 중 상대적으로 아쉽다는 지적이 있으나 시리즈 전체로 봤을 때는 모든 주인공들의 서사를 깔끔하게 마무리 짓는 피날레 격 작품이라는 점에서 호평을 얻는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적도 독보적이다. 북미 개봉 당시 주말 박스오피스에서만 약 1억 6000만 달러(한화 약 2100억 원)를 벌어들이며, 2026년 주말 최고 흥행작 타이틀을 거머쥐기도 했다.

극장가 비수기와 대형 외화 공세 속에서 한국 영화 '눈동자'가 이뤄낸 박스오피스 1위 탈환은 토종 콘텐츠의 저력을 보여준 사례다. 신민아의 밀도 높은 시각장애인 연기와 웰메이드 서스펜스라는 입소문이 흥행 역주행의 발판이 됐다.

강력한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토이 스토리 5'가 여전히 수백만 관객을 가시권에 두고 맹추격 중인 가운데 관객들의 심리를 자극하는 스릴러 '눈동자'가 7월 극장가에서 얼마나 더 장기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