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평화·경제' 내건 손배찬 시장…파주 대전환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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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성장으로, 경제를 미래로'
민선9기 파주시가 '평화'를 더 이상 규제와 희생의 상징이 아닌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전환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으며 힘찬 출발을 알렸다.

접경지역이라는 한계를 국가 경쟁력으로 바꾸고, 교통혁신과 산업육성, 민생경제 회복을 통해 경기북부 대표 경제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손배찬 제10대 파주시장은 1일 파주시민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평화도, 경제도, 파주로!'를 민선9기 비전으로 제시하며 "말보다 결과, 이념보다 민생으로 평가받겠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는 시민과 각계 인사 1,100여 명이 참석해 새로운 시정의 출발을 함께했다.
그러나 손 시장은 취임식 직후 곧바로 재난안전상황실로 이동해 여름철 자연재난 대응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장마와 태풍, 폭염에 대비한 대응체계를 직접 점검하며 시민 안전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다.
이번 민선9기가 제시한 가장 큰 변화는 '평화의 재해석'이다.
그동안 파주는 군사시설보호구역과 민간인통제선 등 각종 규제로 인해 수도권 최대 성장 잠재력을 갖고도 개발 제약을 받아왔다.
동시에 남북관계 변화에 따라 도시의 미래가 좌우되는 불확실성도 반복됐다.
손 시장은 이러한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비전을 내세웠다.
평화경제특구 지정과 군사시설 보호구역 규제 완화, 민간인통제선 북상 등을 추진해 오랫동안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해 온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보상을 돌려주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DMZ와 판문점, 임진강 등 세계적으로 희소한 평화자원을 관광과 문화산업으로 연결해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겠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교통혁신 역시 민선9기의 핵심 과제다.

GTX-A 개통으로 수도권 접근성은 크게 개선됐지만, 정작 생활권을 연결하는 대중교통망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손 시장은 지하철 3호선 연장 추진과 GTX-A 연계 버스체계 개편, 똑버스(똑타택시) 확대 등을 통해 역세권과 생활권을 촘촘히 연결하는 교통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히 이동 편의를 높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서울 접근성 향상은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정주 여건 개선으로 이어져 파주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민생경제 회복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출판·문화산업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파주는 최근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지역 상권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민선9기는 평화경제특구와 첨단산업 유치, 문화관광 활성화를 연계해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 '베드타운'이 아닌 자족도시로의 전환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무엇보다 손 시장은 민선9기 시정 운영의 원칙으로 '경청과 협치, 공정과 신뢰, 실용과 성과'를 제시했다.
이는 이념과 진영 논리를 앞세우기보다 시민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변화를 통해 행정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파주는 지금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다. GTX 시대 개막과 평화경제특구 추진, 수도권 북부 광역교통망 확충 등 도시의 미래를 바꿀 기회가 잇따라 찾아오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군사 규제와 산업기반 부족, 지역 간 균형발전, 인구 증가에 따른 도시 인프라 확충이라는 과제도 함께 안고 있다.
민선9기의 성공 여부는 이러한 기회를 얼마나 성장동력으로 연결하고,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가느냐에 달려 있다.

손배찬 시장은 "행정은 시민을 위해 존재하고 정치는 시민의 삶을 바꾸기 위해 존재해야 한다"며 "평화가 머물고 경제가 흐르는 파주를 만들어 시민의 삶이 달라지는 성과를 반드시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취임식보다 재난안전 점검을 먼저 선택한 손배찬 시장의 첫날 행보는 민선9기 파주시가 지향하는 방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제 파주가 '접경도시'를 넘어 대한민국 평화경제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