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 취임 첫날 '고강도 재정혁신'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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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제14대 대전시장 취임식..."한계 상황 넘어선 재정" 진단
불요불급 사업 정리 선언...민생·AI는 멈추지 않는 투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1일 오전 대전시청 2층 로비에서 열린 제14대 대전시장 취임식에서 민선9기 시정 운영을 다짐하며 선서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허태정 대전시장이 1일 오전 대전시청 2층 로비에서 열린 제14대 대전시장 취임식에서 민선9기 시정 운영을 다짐하며 선서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위키트리 대전=김지연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1일 취임식에서 대전시의 심각한 재정 위기를 공식화하며 강도 높은 재정혁신과 사업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민선 9기 시정 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재정 정상화를 제시하면서도 민생과 미래 산업에 대한 투자는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허 시장은 이날 오전 대전시청 2층 로비에서 열린 제14대 대전시장 취임식에서 "대전은 새로운 도약의 기회 앞에 있지만 동시에 엄중한 재정 위기라는 냉혹한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며 "세수 감소와 재정 악화, 대형 사업의 재정 부담이 겹치면서 시의 살림은 한계 상황을 넘어섰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대로라면 시민의 삶과 직결된 핵심 사업마저 위협받을 수 있는 매우 긴박한 상황"이라며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 길은 현실을 직시하는 용기와 미래를 향한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재정 혁신을 위해 불필요한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불요불급하거나 실효성이 낮은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겠다"며 "관행에 머무는 행정과 외형에 치우친 행정을 걷어내고 시민이 체감하는 효능감 있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다만 긴축 자체를 목표로 삼지는 않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허 시장은 "재정 혁신은 시민의 희생을 딛고 서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더 굳건히 지키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아껴야 할 곳은 과감히 줄이되 민생을 지키고 미래를 준비하는 투자는 결코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민선 9기 시정의 첫 번째 과제로 '민생'을 제시하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 청년 정책, 사회적 약자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인공지능(AI)을 미래 산업 전환의 핵심 축으로 삼아 데이터센터와 AI 데이터 통합 플랫폼 구축, 방산 AX 클러스터 조성 등을 추진해 대전을 대한민국 대표 AI 혁신도시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허 시장은 "힘든 길은 제가 먼저 걷고 그 결실은 시민과 함께 나누겠다"며 "과학으로 미래를 열고 민생으로 꽃피우는 대전을 만들어 시민의 삶을 바꾸는 시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