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대신 장화 신은 신수정 광주시 북구청장… ‘주민주권 으뜸 북구’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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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악화에 취임 행사 전격 취소하고 상습 침수 구역 등 민생 현장 점검으로 공식 업무 돌입
‘내 삶이 행복한 주민주권도시’ 비전 선포 및 광주역 대개조·AI 미래산업 중심 도약 청사진 제시

신수정 신임 북구청장은 장마철 기상 악화로 인한 구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준비된 행사를 과감히 취소하고 상습 침수 구역으로 달려갔다. 권위와 격식을 내려놓고 오직 ‘구민의 안전과 삶’을 최우선으로 챙기겠다는 신 청장의 파격적이면서도 뚝심 있는 행보에 지역 사회의 벅찬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 취임식 취소하고 침수 현장으로… "불안한 곳에 행정이 먼저"
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에 따르면, 신수정 북구청장은 당초 예정되어 있던 민선 9기 취임식을 전면 취소하고 관내 상습 침수 취약 지역과 재난 대비 시설을 점검하는 것으로 임기 첫날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연일 이어지는 장맛비와 변덕스러운 기상 상황 속에서 축하 행사를 여는 것보다 현장에서 구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구청장의 최우선 책무라는 판단에서 내린 결단이다.
신 청장은 현장을 살피며 “그 어떤 것보다 우리 주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며, 주민의 불안이 있는 곳에 행정이 가장 먼저 도착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강조했다. 이는 과거 탁상행정과 전시성 행사에서 벗어나 위기 상황일수록 발로 뛰며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는 민선 9기 북구의 확고한 행정 철학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장화를 신고 비바람을 맞으며 민생 현장 곳곳을 누빈 신 청장의 첫걸음은 ‘안전 북구’를 향한 강력한 의지의 표명으로 풀이된다.
■ ‘주민주권시대’ 선포… 행정의 성공 기준은 ‘주민의 하루’
현장 점검과 함께 신 청장은 취임사를 대신한 대주민 메시지를 통해 민선 9기 북구의 거대한 나침반이 될 새로운 구정 비전 ‘내 삶이 행복한 주민주권도시 으뜸 북구!’를 공식 선포했다.
신 청장은 “이제 우리 주민은 단순히 행정의 수혜자나 대상이 아니라 도시를 이끄는 진정한 주인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하며, 행정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청이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하향식 행정이 아니라, 주민과 함께 치열하게 토론하고 결정하며 행정이 이를 책임감 있게 실행하는 진정한 의미의 ‘주민주권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특히 “모든 정책의 성패는 거창한 통계 수치가 아니라 주민 여러분이 살아가는 평범한 하루의 일상에서 증명되어야 한다”며, 시민 체감형 밀착 행정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 광주역 원도심 대개조부터 AI·청년 일자리 연결까지
새롭게 출범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체제 속에서 북구가 나아가야 할 굵직한 거시적 발전 청사진도 구체적으로 제시되었다. 신 청장은 북구가 초광역 통합특별시 시대를 이끄는 가장 핵심적인 거점 도시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쇠퇴해 가던 광주역 일대와 원도심의 대개조를 예고했다. 광주역의 잠든 가능성을 깨워 교통, 청년 창업, 문화, 그리고 생활 인프라가 촘촘하게 연결되는 새로운 심장부이자 활력 넘치는 도심축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시대적 화두인 인공지능(AI)과 미래 첨단산업의 거대한 기회를 지역 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직접적으로 연계하겠다는 마스터플랜도 내놓았다. 첨단 산업의 과실이 기업에만 머물지 않고 골목 상권의 경제 활성화와 취약계층을 위한 따뜻한 돌봄, 그리고 빈틈없는 사회 안전망 구축으로 이어지도록 선순환 구조를 만들 방침이다. 이를 통해 팍팍한 민생에 온기를 불어넣고, 떠났던 청년들이 다시 희망을 품고 몰려드는 역동적인 ‘기회의 도시’로 북구를 재창조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밝혔다.
■ "부서 칸막이 허물라"… 1,700여 공직자에 강력 주문
신 청장은 북구의 변화를 함께 이끌어갈 1,700여 명의 공직자들을 향해서도 강도 높은 혁신을 주문했다. 그는 “주민의 삶은 부서의 이기주의나 행정의 칸막이로 나뉘어 있지 않다”고 지적하며, 특히 재난과 안전 대응에 있어서는 부서 간의 경계와 벽을 과감하게 허물고 유기적으로 협력할 것을 강력히 지시했다.
위험 징후를 누구보다 먼저 감지하고 주민의 목소리에 기민하게 반응하며, 현장에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판단해 끝까지 책임지는 ‘무한 책임 행정’을 요구한 것이다. 신 청장은 공직자들에게 “마음은 언제나 따뜻하게 가지되 판단은 날카롭고 정확하게, 실행은 누구보다 빠르게 하고 그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저 혼자만의 힘으로 북구를 바꾸겠다고 오만하게 말하지 않겠다. 위대한 42만 주민과 의회, 그리고 헌신적인 공직자 및 지역 사회 전체와 똘똘 뭉쳐 어제보다 찬란한 내일의 북구를 함께 빚어내겠다”고 다짐했다. 격식을 파괴하고 현장에서 첫 땀방울을 흘린 신수정 호(號)의 거침없는 항해에 전남광주 통합특별시민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