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 야구부 '불꽃야구2'에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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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모독 논란에 '불꽃야구2' 해당 회차 편성 취소

'불꽃야구2'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조롱해 논란을 빚은 배재고등학교 야구부 편을 결국 방송하지 않기로 했다.
'불꽃야구2' 제작사 스튜디오C1은 1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최근 불거진 배재고 관련 사안을 심각하게 바라봤다"며 "오는 6일 방송 예정이었던 배재고 편은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13일 오후 8시 성남고 편으로 찾아뵙겠다"며 "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배재고 야구부는 지난달 7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BS플러스 '특집 불꽃야구 생중계'에 출연해 은퇴한 프로야구 선수들로 구성된 '불꽃 파이터즈'와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경기는 생중계됐으며, 편집을 거친 정규 방송은 6일 공개될 예정이었다.
스튜디오C1은 전날에도 "배재고 관련 사안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신중한 검토를 거쳐 방송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하루 만에 해당 회차를 방송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논란은 지난달 29일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배재고와 광주제일고 경기에서 불거졌다.
배재고 일부 학생 선수들은 더그아웃에서 광주제일고를 향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내용의 응원 구호를 외쳤다. 기존 고교야구 응원가인 "가야지 가야지 홈런 가야지"를 개사해 사용했고, 일부 학생은 "탱크데이"라는 표현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거센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확산되자 배재고는 두 차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학교는 "역사적 의미와 지역사회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던 행동으로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해당 학생들을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하고 야구부 전원을 대상으로 재발 방지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첫 번째 사과문에서 '일부 학생'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현장에서 즉시 제지가 이뤄졌다고 설명한 점을 두고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이후 학교는 두 번째 사과문을 통해 자체 진상조사와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배재고 교직원과 야구부 학생·학부모는 광주제일고를 직접 찾아 사과하겠다는 뜻도 전달했다. 다만 광주제일고가 "학생들이 아직 사과를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방문을 미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고려해 향후 일정을 다시 협의하기로 했다. 현재 구체적인 방문 시점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서울시교육청은 배재고를 상대로 사안 발생 경위와 현장 제지 여부, 학생 선수 지도 과정, 학교의 후속 조치 및 재발 방지 교육 계획 등을 점검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 지역 학교 운동부를 대상으로 경기장 내 혐오·차별 표현 근절과 역사 인식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불꽃야구'는 은퇴한 프로야구 선수들의 야구를 향한 열정을 담은 웹예능이다. JTBC '최강야구'를 연출했던 스튜디오C1이 JTBC와 결별한 뒤 유튜브를 통해 독자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콘텐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