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일냈다…4주 연속 넷플릭스 비영어쇼 '1위' 질주 중인 19금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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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총 75개국에서 톱 10 리스트에 안착해

제대로 일을 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한국 드라마 '참교육'이 공개 4주 차에도 넷플릭스 전 세계 비영어권 TV 쇼 부문 정상을 지키며 거침없는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드라마 '참교육' 장면 중 일부. /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드라마 '참교육' 장면 중 일부. /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1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Tudum)'의 주간 차트(6월 22일~28일 기준)에 따르면 '참교육'은 해당 기간 시청수(Views) 730만 회를 기록하며 비영어권 TV 쇼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지난달 5일 첫 선을 보인 '참교육'은 공개 사흘 만에 비영어권 1위를 기록한 이후 한 달 동안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일본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6개국에서 차트 1위를 휩쓸었으며 전 세계 총 75개국에서 톱 10 리스트에 안착했다.

'김부장'·'멋진 신세계' 등 한국 콘텐츠 TV 쇼 부문 대거 포진

배우 김무열(왼쪽부터)과 이성민, 홍종찬 감독, 진기주, 표지훈이 5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 뉴스1
배우 김무열(왼쪽부터)과 이성민, 홍종찬 감독, 진기주, 표지훈이 5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 뉴스1

이번 주 차트에서는 '참교육'을 포함해 한국 콘텐츠 총 4편이 비영어권 TV 쇼 톱 10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26일 공개된 소지섭 주연의 복수 액션 드라마 '김부장'은 차트 진입 사흘 만에 시청수 660만 회를 모으며 3위로 신규 진입했다. 전 세계 67개국에서 톱 10에 진입한 이 작품은 은퇴한 특수요원 아버지가 납치된 딸을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내용이다.

SBS 금토드라마로 방영된 뒤 넷플릭스를 통해 순차 공개되는 방식으로 제공 중이며 지상파 방송에서도 1회 전국 시청률 9.5%, 2회 15.7%(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SBS 드라마가 방영 2회 만에 시청률 15%의 벽을 넘어선 것은 2021년 '펜트하우스3' 이후 5년 만이다.

이와 함께 임지연과 허남준이 주연을 맡은 '멋진 신세계'는 주간 시청수 200만 회를 기록하며 종영 이후에도 차트 7위를 지켰다. 최민식과 최현욱 주연의 '맨 끝줄 소년'은 시청수 160만 회로 8위에 진입했다. 스페인 희곡을 바탕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슬럼프에 빠진 국문학과 교수가 교실 맨 뒷자리에 앉는 학생의 재능을 발견하고 그의 글에 빠져들며 겪는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 '남편들' 비영어권 정상 차지…K-무비도 흥행 견인

영화 부문에서도 한국 작품의 강세가 이어졌다. 비영어권 영화 부문에서는 공명과 진선규가 출연한 영화 '남편들'이 차트 정상에 올랐다. 공개 첫 주 2위로 출발했던 이 작품은 공개 2주 차를 맞이해 주간 시청수 630만 회를 확보하며 1위로 뛰어올랐고 37개국에서 톱 10에 진입했다. 영어권 영화 부문에서는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시청수 380만 회를 기록하며 전주와 동일한 6위 자리를 지키며 54주 연속으로 톱 10 차트인 유지를 이뤘다.

교권 붕괴 현실 조명한 '참교육'의 독창적 세계관과 주역들

드라마 '참교육' 포스터. / 넷플릭스 제공
드라마 '참교육' 포스터. /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주간 차트에서 흥행 돌풍을 지속하고 있는 '참교육'은 교권 붕괴와 학교폭력이라는 현실적인 사회문제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다. 극 중 배경은 체벌 금지법 도입 이후 학생들의 도를 넘은 일탈과 악성 민원인들의 횡포로 학교 내 통제력이 상실된 가상의 대한민국이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국회가 법 개정을 통해 교육부 산하에 특수 기관인 교권보호국을 출범시키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교권보호국은 학교 내부에서 발생하는 각종 강력 비행과 부조리를 억제하기 위해 현장 감독관에게 막강한 신체적 제재 권한과 면책 특권을 부여한다. 감독관들은 사법 체계가 닿지 못하는 교내 사각지대에서 직접 폭력 가해자를 단죄하고 교실의 기강을 바로잡아 가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이 작품의 흥행을 이끄는 주축인 주인공 나화진 역은 폭넓은 연기 영역을 증명해 온 배우 김무열이 맡았다. 나화진은 교권보호국 소속의 핵심 현장 감독관으로 단정한 양복 차림과 대비되는 압도적인 무력과 날카로운 통찰력을 겸비한 인물이다. 그는 선을 넘는 비행 청소년은 물론, 권력을 남용해 학생을 탄압하는 부패한 교사와 자녀의 과오를 은폐하려는 이기적인 학부모를 불합리한 법적 절차 없이 직관적이고 강력한 격투술로 제압한다.

김무열은 무표정함 속에 숨겨진 단호한 정의감과 독특한 유머 감각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냈으며 대역을 최소화한 고난도의 맨몸 액션 연기로 원작 속 나화진 캐릭터를 완벽하게 현실로 끄집어냈다는 극찬을 받았다. 조력자 역할을 충실히 소화한 주변 교권보호국 소속 요원들과 매 에피소드마다 생동감 있는 연기를 선보인 조연진의 조화도 작품의 구조적 완성도를 견고하게 뒷받침한다.

원작인 동명의 네이버웹툰 '참교육'은 연재 시작 이후 줄곧 최상위권 순위를 수성하며 거대한 팬층을 확보했던 대표적인 인기 지식재산권(IP)이다. 원작이 구축해 둔 탄탄한 서사와 자극적이면서도 직관적인 연출 방식은 영상화 작업을 거치며 한층 세련된 시각 효과와 현실감 넘치는 화면으로 재탄생했다.

연출진은 웹툰 특유의 시원한 타격감을 실사 액션 시퀀스로 영리하게 이식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원작이 제기했던 학교폭력, 교내 따돌림, 교권 침해 등 무거운 주제의식을 현실성에 발맞춰 재정비해 드라마만의 독자적인 설득력을 확보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