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간대 시청률 1위… 단 4회 만에 최고 6% 뚫고 승승장구 중인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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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시청률 6.1% 기록, 동시간대 1위… 박지현·서인국 로맨스 본격화

K-직장인들의 격한 공감과 설렘을 자극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드라마가 있다. 일상적 권태기에 시달리던 7년 차 직장인이 까칠한 직장 상사와 함께 서로의 대체 불가능한 최선이 돼 가는 과정을 그린 tvN 월화드라마 ‘내일도 출근!’(극본 김경민, 연출 조은솔)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비록 어제 이별했을지라도 억지로 무장한 정신 승리의 기운으로 오늘도 안구에 습기 찬 출근길에 오르고 회사에선 어김없이 상사의 폭언이 직구로 날아와 가슴에 비수로 꽂히는 현실 속에서, 슬픔을 고통으로 잊게 해주는 회사에 고마움을 느끼는 직장인들의 애환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내일도 출근!' 5화 예고 중 일부  / 'tvN DRAMA' 유튜브
'내일도 출근!' 5화 예고 중 일부 / 'tvN DRAMA' 유튜브

사람에 치이고 이별 앞에 무너져도 호우주의보가 내려지고 비바람이 몰아쳐도 오늘도 어김없이 출근해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K-직장인의 하루. 드라마 ‘내일도 출근!’은 그 팍팍한 삶 속에서도 기어이 나의 행복을 거머쥐고야 마는 이들의 강인한 이야기를 그린다. 쉽사리 ‘컨펌’할 수 없는 상사의 심쿵 유발 말과 행동들, 숨 가쁘게 치고 들어오는 구상사와 구남친 ‘이슈’ 속에서도 눈앞의 당면 과제를 반드시 ‘디벨롭’해야만 하는 N년 차 직장인들의 위기 탈출 대체불가 오피스 로맨스다.

시청률 고공행진, 월화극 최강자 입증

작품은 현실 공감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시청률 역시 뜨거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내일도 출근!’ 4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5%, 최고 6.1%를 기록하며 케이블 및 종편 채널 동시간대 1위를 당당히 차지했다.

'내일도 출근!' 서인국 공식 스틸컷 / tvN
'내일도 출근!' 서인국 공식 스틸컷 / tvN

또한 tvN의 주 타깃층인 남녀 2049 시청률 역시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은 월화극 신강자로서의 면모를 확실하게 입증했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 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서는 주인공 차지윤(박지현 분)이 오랜 첫사랑 조가을(최경훈 분)과의 인연을 완전히 정리한 가운데 직장 상사인 강시우(서인국 분)와 회사 안팎에서 한층 더 가까워지며 서로에게 스며드는 모습이 긴장감 있고 밀도 높게 그려졌다.

배우 서인국이 연기하는 강시우는 일명 ‘삼노(NO)맨’으로 통하는 인물이다. 그의 사전에는 ‘NO 스마일, NO 피플, NO 쏘리’라는 세 가지 원칙이 철저히 박혀 있다.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끝났을 때도, 혹은 누군가 박장대소할 만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을 때도 그는 결코 웃지 않는다. 그렇다고 감정에 치우쳐 쉽게 불같이 화를 내는 스타일도 아니다. 부하 직원이 큰 실수를 저질러도 이웃 팀 책임자처럼 윽박지르는 대신, 짧고 굵직하게 뼈를 때리는 ‘팩트 폭격’을 날릴 뿐이다. 조곤조곤 내뱉는 그 냉철한 한마디가 오히려 듣는 사람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다. 오직 일만큼은 제대로 처리하기에 위로 아부를 떨지 않고 아래로 가식을 떨지 않아도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며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다.

유튜브 'tvN DRAMA'

시우 본인 역시 직원들이 자신을 ‘삼노맨’이라는 별명으로 부른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타인의 시선 따위 그에게 전혀 상관없는 일이다. 그렇기에 시우의 출근 모드는 좀처럼 꺼지는 법이 없다. 언제나 회사에 가장 일찍 출근해 가장 늦게 퇴근하는 지독한 워커홀릭이다. 주말이나 퇴근 후에 따로 만나는 여자는 물론이고 친구들과 어울려 편하게 술 한잔하는 법조차 없다.

반면 박지현이 연기하는 차지윤은 야무진 손끝과 비상한 일머리로 맡은 업무를 척척 해내는 새움전자 상품기획1팀의 7년 차 선임이다. 워낙 일 처리가 빠르고 능숙하다 보니 저녁 데이트 약속에 늦을까 봐 전전긍긍하는 동료를 위해 기꺼이 자신의 업무가 아님에도 잔업을 대신 처리해 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까지 지녔다. 퇴근 시간 종이 땡 하고 울리면 여지없이 자리에서 가방을 들고 일어나는 철저한 워라밸 사수파다.

어느덧 직장 생활 7년 차가 된 지윤은 너무 잘 안다. 회사에서 무조건 최선을 다하는 것이 결코 최선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적당히 차선책을 찾고 적당히 웃으며 타협하면 그만이라는 것이 그의 생존 방식이다. 지윤의 권태롭고도 평온하던 회사 생활에 느닷없이 거대한 폭풍 같은 존재가 나타났으니 그가 바로 강시우다.

첫사랑과의 아픈 이별, 새로운 시작

이날 방송된 4회에서는 차지윤이 오랜 시간 가슴에 품어왔던 첫사랑 조가을과의 인연을 눈물로 정리하는 모습이 담겼다. 조가을은 뒤늦게 지윤을 붙잡으며 진심 어린 프러포즈를 건넸지만 지윤의 선택은 단호했다. 지윤은 “난 네가 나 때문에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넌 지금처럼 너답게 살아”라며 담담하면서도 깊은 울림이 있는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비록 서로를 뜨겁게 사랑했던 두 사람이었지만 미래를 바라보고 살아가는 방식이 너무나도 달랐기에 끝내 서로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각자의 길을 선택하기로 한다. 오랜 사랑의 마침표를 찍은 지윤의 이별 신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내일도 출근!' 박지현 공식 스틸컷 / tvN
'내일도 출근!' 박지현 공식 스틸컷 / tvN

그런가 하면 지난 회 엔딩에서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설렘을 안겼던 강시우의 기습 제안, “이번 주말에 시간 되겠네요?”라는 말의 진짜 정체가 밝혀졌다. 많은 이들이 로맨틱한 주말 데이트를 예상했으나 반전 있게도 그것은 다름 아닌 철저한 업무의 연장이었다. 강시우는 중요한 신제품 발표라는 중책을 차지윤에게 맡기기에 앞서 평소 사람들 앞에 서는 무대에 익숙하지 않아 긴장하는 지윤을 배려했다.

그는 하이볼 브랜드 프로모션이 성대하게 열리는 야구장 한복판으로 차지윤을 데려갔다. 수많은 관객이 운집한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며 사람들 앞에 서는 실전 경험과 대담함을 미리 쌓게 하려는 강시우만의 깊고 정교한 ‘큰 그림’이었다.

야구장 현장에서 두 사람의 텐션은 묘하게 요동쳤다. 강시우는 경기 도중 차지윤을 향해 무서운 속도로 날아온 위험천만한 파울볼을 아무런 망설임 없이 맨손으로 턱 막아내며 든든하고 남성미 넘치는 배려를 보여줬다. 하필 야구장의 시그니처 이벤트인 ‘키스타임’ 전광판 화면에 두 사람의 모습이 나란히 함께 비치는 뜻밖의 해프닝까지 벌어지며 두 사람은 순식간에 회사 안팎에서 가장 뜨거운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됐다.

주말 야구장 동행 사건 이후 회사 내에서는 주말까지 아까운 직원을 붙잡아 사적으로 일을 시켰다는 이유로 상사 강시우를 향한 부정적인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과거 강시우가 또 다른 신제품 발표 프로젝트를 억지로 맡겼다가 해당 직원을 심각한 공황장애에 이르게 만들어 휴직하게 했다는 악의적인 소문까지 퍼지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강시우는 또다시 부하 직원을 사지로 내모는 냉혹하고 잔인한 상사라는 비난을 받으며 사내에서 고립될 위기에 처했다.

반면 중요한 발표회를 목전에 둔 차지윤은 주위의 수군거림에 흔들리지 않고 오직 일에 집중하며 강시우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청했다. 강시우는 자신을 믿고 따라와 준 지윤을 향해 “첫 기획 단계부터 최종 개발 성공에 이르기까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유일한 사람은 바로 차 선임”이라며 전폭적인 신뢰와 지지를 보냈다.

이후 두 사람은 본격적인 발표 연습에 돌입했고 강시우는 지윤의 발표 발성부터 시선 처리, 손짓 제스처 하나까지 세심하고 엄격하게 직접 코칭에 나섰다. 좁은 공간에서 숨소리가 들릴 만큼 가까운 거리로 마주하게 된 두 사람 사이에는, 이전의 딱딱한 상사와 부하 직원 관계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던 묘하고 간지러운 분위기가 감돌기 시작하며 시청자들의 심박수를 높였다.

발표회를 단 하루 앞두고 완벽을 기하기 위해 무리하게 밤샘 연습을 이어 가던 차지윤은 결국 극심한 피로와 고열을 이기지 못하고 그만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말았다. 당일 아침까지 연락이 전혀 닿지 않는 차지윤의 상황에 회사 임원진들은 발을 동동 굴렀고 결국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강시우가 대신 무대에 올라 발표를 맡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시선이 쏟아졌다.

바로 그 순간 뒤늦게 정신을 차린 차지윤이 땀에 젖은 모습으로 발표장에 극적으로 도착했다. 초조하게 기다리던 강시우는 지윤을 다그치는 대신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여기서 차 선임만큼 스피어 아이스를 잘 아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무대에 가서 잘난 척 실컷 하고 오세요”라며 든든하고 힘 있는 응원을 건넸다. 발표가 시작되고 무대 위에서 긴장감에 잠시 목이 메어 멈칫한 차지윤을 향해서도, 강시우는 객석에서 오직 두 사람만이 알아볼 수 있는 특별한 사인을 보내며 그의 용기를 북돋웠다. 지윤은 시우의 따뜻한 눈빛과 신뢰에 힘입어 마침내 준비했던 신제품 발표를 완벽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객석의 기립 박수를 이끌어 냈다.

성공적인 발표회가 끝난 이후 강시우는 축하를 건네는 사장의 격식 있는 점심 식사 제안마저 단칼에 마다한 채 오직 차지윤과의 둘만의 회식을 선택했다. 아직 몸 상태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아픈 차지윤을 위해 식사 메뉴부터 건강 상태까지 세심하고 다정하게 챙기던 강시우는 “머슴은 아프면 안 됩니다”라며 툭 던지듯 츤데레 같은 걱정을 건넸다. 이때 차지윤은 음식을 한 입 먹고 마음에 들 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미간을 잔뜩 찌푸리는 강시우만의 독특한 습관, 일명 ‘진실의 미간’을 예리하게 알아챘다.

'내일도 출근!' 출연 배우 서인국 / tvN
'내일도 출근!' 출연 배우 서인국 / tvN

다음 날 출근길에는 반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강시우를 괴롭히던 사내 악성 루머의 당사자이자 현재 공황장애로 장기 휴직 중인 이영훈 선임이 직접 사내 게시판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강시우를 둘러싼 모든 오해를 단번에 바로잡은 것이다. 이영훈은 게시글을 통해 “회사 생활이 너무 힘들어 죽고 싶을 때조차 힘들다는 말 한마디 꺼내지 못했던 미련한 자신을 가장 먼저 알아채고 손을 내밀어 준 사람이 바로 강시우 책임님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제 삶을 벼랑 끝에서 구원해 준 유니콘 같은 상사”라며 강시우를 향한 진심 어린 존경과 고마움을 전했다. 그동안 무뚝뚝하고 피도 눈물도 없는 ‘삼노(NO)맨’으로 오해받으며 외로운 싸움을 해오던 강시우의 따뜻한 속내와 진심이 전면에 드러나는 순간이었으며 시청자들에게 뭉클하고도 깊은 여운을 남겼다.

방송 말미에는 지윤의 급격한 감정 변화가 그려지며 긴장감을 더했다. 발표회를 도와준 고마움에 보답하고자 따뜻한 캐모마일 차를 정성스레 들고 강시우의 자리를 찾아간 차지윤은 그의 방에서 생각지도 못한 인물과 마주하게 된다.

본격적인 사내 연애의 서막을 열며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하고 있는 tvN 월화드라마 ‘내일도 출근!’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