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초대 특별시장 출범 “압도적 성장, 호남의 새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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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무안청사서 공식 취임식 갖고 5대 시정 운영 원칙 천명
반도체 클러스터 기반 '압도적 성장' 및 '기본소득·녹색도시' 앞세워 대한민국 대전환 선도 다짐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역사적인 첫 장이 마침내 활짝 열렸다. 민형배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공식 취임하며, 기나긴 소외와 차별의 역사를 끊어내고 대한민국 미래 산업의 심장부로 도약하겠다는 원대한 청사진을 선포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1일 무안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 특별시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1일 무안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 특별시

수도권 일극 체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 스스로 성장의 동력을 만들어내는 진정한 '지방 자치 시대'의 새로운 표준이 호남에서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민형배 초대 시장은 1일 새벽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안청사에서 열린 특별시의회 개원식 겸 취임식에 참석해, ‘압도적 성장! 함께 사는 특별시’라는 슬로건 아래 5대 시정 운영 원칙(성장, 균형, 기본소득, 녹색도시, 시민주권)을 제시하며 벅찬 취임 일성을 밝혔다.

■ 상처의 역사 딛고 하나 된 호남… "대한민국 새 성장축 도약"

이날 취임사에서 민 시장은 과거 전남과 광주가 겪어야 했던 정치적, 경제적 소외의 뼈아픈 역사를 가장 먼저 짚었다. 그는 “1980년 5월, 신군부의 무자비한 총칼 앞에서도 온몸을 던져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냈지만, 우리 지역은 그에 걸맞은 합당한 존중을 받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또한, 과거 행정구역이 억지로 분리된 이후 불필요한 경쟁과 갈등으로 지역의 소중한 역량을 소모해야 했던 뼈아픈 과거를 상기시켰다.
대한민국 제1호 광역행정통합 자치단체장인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취임을 앞둔 30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 무안청사를 방문해 간부공무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특별시
대한민국 제1호 광역행정통합 자치단체장인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취임을 앞둔 30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 무안청사를 방문해 간부공무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특별시

하지만 민 시장은 이제 그 굴레를 완전히 벗어던질 때가 왔음을 선언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이 스스로 성장의 엔진이 돼야 나라 전체가 산다’는 확고한 국정 철학과 결단을 언급하며, “전남과 광주가 다시 뜨겁게 하나로 뭉쳐 대한민국 전체를 뒤흔들 거대한 성장축으로 비상할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의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와 국토공간 대전환 구상이 전남광주의 산업 지도를 완전히 뒤바꿀 역사적 도전임을 거듭 천명했다.

■ 800조 반도체 클러스터 호기… '압도적 성장과 균형' 약속

민 시장이 제시한 시정 운영의 첫 번째 원칙은 단연 ‘압도적 성장’이다. 광주의 인공지능(AI) 기반과 전남의 무한한 자연·에너지 자원을 하나로 융합해 판을 흔들겠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확정된 800조 원 규모의 전남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구상을 성장의 최대 무기로 삼았다. 의회의 발 빠른 조례 제정 등 제도적 뒷받침이 완료된 만큼, 파격적인 인프라 구축과 맞춤형 인재 양성 패키지를 설계해 첨단 대기업들이 앞다퉈 몰려들게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고 고향에서 당당히 꿈을 펼칠 수 있는 자족 도시를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한민국 제1호 광역행정통합 자치단체장인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취임을 앞둔 30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 무안청사를 방문해 간부공무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특별시
대한민국 제1호 광역행정통합 자치단체장인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취임을 앞둔 30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 무안청사를 방문해 간부공무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특별시

성장의 과실이 한곳에 머물지 않도록 하는 ‘균형’ 원칙도 명확히 했다. 광주권의 AI·문화 역량, 동부권의 소재·항만 산업, 서부권의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중남권의 농생명·바이오 역량을 톱니바퀴처럼 맞물리게 연결한다. 어느 한 지역도 소외되지 않고 각 생활권이 고유의 독자적인 기능을 발휘하면서, 그 성과가 특별시 전체의 부(富)로 순환하는 완벽한 신성장 경제 지도를 그리겠다는 포부다.

■ 대한민국 선도할 '기본소득'과 'RE100 녹색 생태계' 완성

세 번째 원칙으로는 지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기본소득’ 정책의 선도적 도입을 약속했다. 민 시장은 단순히 현금을 지급하는 복지 차원을 넘어, 지역 화폐 등을 매개로 돈이 지역 내에서 활발히 돌게 만들어 골목 상권을 부활시키고 주민들의 기본적인 삶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기본소득이 무너져가는 지역 공동체를 살리고 경제에 숨통을 틔우는 강력한 정책 수단이 되도록 정교한 시스템을 완비하겠다는 계획이다.

미래 세대를 위한 ‘녹색도시’ 구현에 대한 강한 책임감도 피력했다. 전남광주가 보유한 압도적인 일조량과 해상풍력 자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산업계의 생존 필수 조건인 ‘RE100’ 100% 달성 산업단지를 구축한다. 재생에너지 생산이 곧 지역 주민의 짭짤한 소득으로 직결되고, 입주 기업의 글로벌 수출 경쟁력을 담보하며, 나아가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탄소중립 선도 생태 도시로 뻗어 나가겠다는 야심 찬 비전을 제시했다.

■ 주권은 오직 시민에게… "지방 시대 새 표준 창출할 것"

마지막 시정 원칙이자 모든 정책의 근간으로 민 시장은 ‘시민주권’을 꼽았다. 새로 출범한 통합특별시의 진정한 주인은 시민이며, 정책의 설계부터 집행까지 모든 기준점은 철저히 ‘시민의 삶’에 맞추어져야 한다는 굳은 신념이다. 시민이 일상에서 필요한 정책을 직접 제안하고 치열하게 토론하여 결정하면, 행정 기관은 이를 묵묵히 따르고 실행하는 진정한 민주주의형 행정 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고 공언했다.

민형배 시장은 취임사 말미에 벅찬 목소리로 자신의 간절한 꿈을 전했다. 그는 “더 이상 거대 수도권의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전남과 광주가 어깨를 걸고 함께 쾌속 성장하는 세상, 우리 아들딸들을 낯선 타지로 떠나보내지 않고 지역 스스로 미래를 창조할 강력한 ‘힘’을 갖는 것이 저의 오랜 꿈”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시민의 팍팍한 삶과 지역의 불투명한 내일을 바꾸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 청사진까지 새롭게 개척하는 담대한 도전의 길에 앞장서겠다”며 “압도적 성장을 이뤄내고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위대한 특별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굳은 결의를 다지며 취임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