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광역 1호 전남광주통합교육청 출범… K-교육특별시 닻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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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초대 교육감, 화려한 취임식 대신 현장 소통으로 임기 첫발
'교육 지산지소' 앞세워 초광역 500만 메가시티 이끌 10만 핵심 인재 양성 청사진 제시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대한민국 교육의 지형도를 근본적으로 뒤바꿀 역사적인 거대 교육 자치 기구가 마침내 닻을 올렸다.
김대중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이 1일 새벽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처
김대중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이 1일 새벽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처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이라는 거대한 국가적 위기 앞에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가 힘을 합쳐 탄생시킨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이 7월 1일 공식 출범했다.

초대 수장으로 취임한 김대중 교육감은 형식적인 취임식을 과감히 생략하고 곧바로 학교 현장으로 달려가며, 수도권 중심주의를 타파할 'K-교육특별시'의 위대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 대한민국 교육사 새로 쓰는 '매머드급' 교육청 출범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의 출범은 단순히 두 지역 행정 기관의 물리적 결합을 넘어, 대한민국 초광역 교육 자치의 첫 성공 사례라는 점에서 엄청난 상징성을 지닌다. 두 교육청이 하나로 뭉치면서 탄생한 통합교육청은 그 규모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매머드급 위용을 자랑한다.

관할하는 학생 수만 무려 36만 2,000여 명에 달하며,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1,914개의 각급 학교를 품게 되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뭉친 교직원의 수 역시 5만 1,000여 명에 육박한다. 무엇보다 연간 운용하게 될 교육 재정의 규모가 약 7조 2,000억 원에 달해, 수도권인 서울과 경기에 버금가는 전국 최고 수준의 막강한 교육 자치 역량을 확보하게 되었다. 이 거대한 인프라와 재정은 오롯이 우리 지역 학생들의 올바른 성장과 미래 교육 환경을 구축하는 강력한 무기로 쓰일 예정이다.

■ 'K-교육특별시' 선언… "수도권 추격 아닌 새로운 표준 세울 것"

김대중 초대 교육감은 1일 0시 새롭게 개원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본회의에 참석해 엄숙히 취임 선서를 마친 뒤, 당찬 취임 일성으로 통합교육청의 원대한 나침반을 제시했다.

김 교육감은 취임사에서 “이제 새롭게 닻을 올린 특별시 교육은 더 이상 거대 수도권의 교육 시스템을 맹목적으로 뒤따라가는 수동적인 행정에 머물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하며, “세계가 주목하고 대한민국 전체가 벤치마킹하는 'K-교육특별시'의 독보적인 표준을 이곳 호남에서부터 세워나가겠다”고 굳은 결의를 밝혔다. 특히 그는 민주주의 교육 강화, 학생의 전 생애를 책임지는 맞춤형 교육, 첨단 디지털 기반 미래학교 구축, 현장 중심의 교육 자치 등 혁신적인 교육 패러다임을 연이어 제시하며 학부모와 시·도민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가장 눈길을 끄는 핵심 정책은 이른바 ‘교육의 지산지소(地産地消)’ 비전이다. 지역에서 정성껏 가르친 훌륭한 인재가 낯선 타지로 떠나지 않고 지역의 미래 특화 산업에 투입되어 고향을 발전시키는 완벽한 선순환 생태계를 꾀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AI와 에너지 등 지역 전략 산업과 촘촘히 연계한 '10만 핵심 인재 양성 체계'를 전격 가동하여, 교실에서 키운 역량이 곧바로 진학과 취업, 창업, 그리고 지역 정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견고한 성장 사다리를 완성하겠다는 청사진이다.

■ 취임식 대신 현장으로… 마이스터고·원도심 소통 행보

김대중 교육감의 현장 중심 행정 철학은 취임 첫날의 파격적인 행보에서 고스란히 묻어났다. 그는 관례적으로 열리던 화려한 대규모 취임식을 과감하게 취소하고, 교육의 본질인 학교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것으로 4년 임기의 공식 첫 업무를 시작했다.

이날 오전, 김 교육감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최근 국가적 차원의 AI·에너지 마이스터고로 전격 선정된 목포공업고등학교였다. 이른 아침 교문에 선 그는 등교하는 학생들의 손을 일일이 맞잡고 격려하며, 미래 첨단 산업을 이끌어갈 예비 마이스터들의 당찬 꿈을 열렬히 응원했다. 이어 광주의 쇠퇴해가는 원도심에 위치한 소규모 작은 학교인 광주중앙초등학교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곳에서 학부모, 교사들과 무릎을 맞대고 현장이 겪고 있는 생생한 고충을 청취하며, 규모와 지역에 상관없이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따뜻하고 촘촘한 책임 교육을 약속했다.

■ 타운홀 미팅으로 조직 안정화… 3단계 걸쳐 진정한 융합 완성

현장 소통을 마친 김 교육감은 오후 들어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며 민주주의를 향한 숭고한 호남 정신을 가슴 깊이 새겼다. 이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AI교육원으로 자리를 옮겨 역사적인 '제1회 통합전략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는 딱딱한 관료주의적 일방 통행식 보고를 탈피하고, 참석한 구성원 전원이 계급장을 떼고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열린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파격 진행되어 눈길을 끌었다. 출범 초기 가장 시급한 과제인 거대 조직 간의 행정적 융합과 안정화 방안은 물론, 각급 학교에 대한 실질적인 현장 지원 체계 구축 등 주요 현안들이 심도 있게 논의되었다.

한편,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은 초대형 조직의 물리적, 화학적 융합을 위해 체계적인 단계별 마스터플랜을 세웠다. 출범 첫해인 올 하반기를 행정 공백과 혼란을 최소화하는 '안정화 단계'로 삼고, 2027년까지 인사와 재정을 완벽히 합치는 '일원화 단계'를 거쳐, 2028년 이후에는 진정한 질적 도약을 이뤄내는 '고도화 단계'로 진입한다는 방침이다. 초광역 500만 메가시티의 밝은 미래를 견인할 김대중호의 위대한 여정이 지금 힘차게 시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