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꽃' 활짝… 홍명보 선임 주역 이임생, 사퇴 다음 날 근황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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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사퇴’ 다음 날 미소 지은 이임생…축구협회는 특별감사 착수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선임을 주도했던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KFA) 기술총괄이사가 홍 감독이 사퇴한 바로 다음 날 공개 행사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차범근축구교실에 따르면 현재 해당 기관의 이사로 재직 중인 이임생 이사는 전날 소속 직원들과 함께한 공식 일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차범근축구교실 측은 이날 공식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직원들에게 무더운 여름을 앞두고 힘내자는 의미로 조선호텔에서 멋진 점심 식사를 했다"는 글과 함께 단체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이 이사는 앞줄 1열에 앉아 밝은 미소를 지은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이사가 참석한 행사는 홍 전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지난 29일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팀의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과 감독 사퇴로 축구계 안팎이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선임의 핵심 당사자였던 인물이 대외 행사에 참여해 미소를 짓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축구 팬들 사이에서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 이사는 2024년 6월, 정해성 당시 전력강화위원장과 함께 홍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선임을 사실상 주도하고 관철한 핵심 인물이다. 당초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홍 감독 선임 확정 전에 외국인 감독 후보군을 추가로 만나볼 것을 제안했으나 정 위원장이 이에 반발하며 전격 사퇴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후 이 이사가 전력강화위원회의 감독 선임 절차를 이어받아 전권을 행사하게 됐다.
당시 국가대표 차기 감독 후보로는 제시 마치(현 캐나다 대표팀 감독), 거스 포옛(전 전북 현대 감독), 다비드 바그너 등 쟁쟁한 외국인 지도자들이 이름을 올렸고 이들은 정식 면접 절차를 거쳤으나 홍 감독의 경우 정식 면접이나 검증 절차 없이 이 이사가 직접 찾아가 감독직 수락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선임이 진행돼 특혜 논란이 일었다.
이로 인해 축구계에서는 감독 추천 권한이 없는 이 이사가 독단적으로 선임을 주도했다는 비판과 함께 선임 과정 전반에 대한 절차적 정당성 논란이 거세게 불거졌다. 논란이 증폭되자 이 이사는 공식 브리핑을 열고 "홍 감독이야말로 위기의 한국 축구를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하며 선임의 정당성을 적극적으로 항변하기도 했다.
이런 절차적 정당성 논란 속에서 출범한 '홍명보호'는 결국 쓰라린 실패로 막을 내렸다.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무기력한 졸전 끝에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홍 감독은 지난 29일 감독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이 이사는 지난해 이미 축구협회를 떠난 상태이며 정 축구협회장 역시 북중미 월드컵의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사령탑의 사퇴와 협회장 사퇴 선언에도 불구하고 축구협회를 향한 여론의 책임론과 비판의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사태가 악화되자 정부 차원의 강도 높은 조사도 예고됐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감독 선임 과정의 파행과 부실 운영의 책임을 묻기 위해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고강도 특별감사를 전격 실시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