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4호선서 방화 시도한 40대 현행범 체포…승객들이 참사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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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라이터 들고 방화 시도…시민 제지로 막아
서울 지하철 4호선 열차 안에서 라이터와 살충제 스프레이를 이용해 불을 지르려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자칫 밀폐된 열차 안에서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이를 본 승객들이 즉시 제지하면서 실제 화재로 번지지는 않았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중부경찰서는 40대 남성 A 씨를 현존전차방화미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명동역~충무로역 달리던 열차 안에서 벌어진 아찔한 상황
사건은 전날인 29일 오후 9시 20분쯤 발생했다.
A 씨는 서울 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서 충무로역으로 이동하던 열차 안에서 라이터와 살충제 스프레이를 들고 방화를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살충제 스프레이는 인화성 성분이 포함된 경우 불꽃과 접촉하면 급격히 불이 붙을 수 있다. 여기에 라이터까지 함께 사용하려 한 정황이 확인되면서, 현장에 있던 승객들은 순간적으로 큰 위험에 노출됐다.
다행히 주변 승객들이 곧바로 움직였다. 이들은 A 씨가 들고 있던 살충제와 라이터를 빼앗는 등 방화 시도를 제지했다.
승객들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실제 불은 붙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 받고 출동한 경찰, 40대 남성 현행범 체포
방화 시도를 목격한 승객들의 제지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A 씨에게 현존전차방화미수 혐의를 적용해 정확한 범행 동기와 당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현존전차방화는 사람이 타고 있는 열차에 불을 지르는 범죄를 뜻한다. 실제 화재로 번지지 않았더라도, 방화 시도 자체가 다수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대한 범죄로 다뤄진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승객들의 제지가 없었다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 특히 당시 열차는 운행 중이었고, 지하철 내부에는 다수 승객이 탑승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철 방화가 위험한 이유…화재 발생 시 대처법은

지하철 안에서의 방화는 일반 화재보다 훨씬 위험하다.
열차 내부는 공간이 좁고 승객이 밀집해 있다. 불이 번지면 짧은 시간 안에 연기와 유독가스가 퍼질 수 있다. 특히 지하 구간에서는 연기가 빠져나가기 어렵고, 승객들이 한꺼번에 이동하면서 압사나 2차 사고 위험도 커진다.
화재를 목격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리하게 진압하려 들기보다 즉시 알리는 것이다. 열차 안에서는 비상통화장치나 비상 인터폰을 이용해 기관사에게 상황을 알려야 한다. 주변 승객에게도 큰 소리로 위험을 알리고, 가능한 경우 초기 단계에서 소화기를 사용하되 본인의 안전이 우선이다.
연기가 발생하면 자세를 낮추고 젖은 옷이나 손수건 등으로 코와 입을 막아야 한다. 출입문이 열리면 승무원과 안내 방송 지시에 따라 질서 있게 이동해야 한다.
선로로 무작정 뛰어내리는 행동은 매우 위험하다. 전기 감전이나 다른 열차와의 충돌 위험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안내에 따라 대피해야 한다.
이번 사건은 실제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라이터와 스프레이를 이용한 방화 시도만으로도 지하철 승객들은 한순간에 위험에 처할 수 있었다.
경찰은 A 씨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사전 준비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