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향기 물든 궁남지…부여서동연꽃축제 3일 개막

작성일

카누 체험·야간 산책 등 참여형 프로그램 풍성…지역 상권 연계해 활력 불어넣는다

2025년 제23회 부여서동연꽃축제 연지카누 체험 / 부여군
2025년 제23회 부여서동연꽃축제 연지카누 체험 / 부여군

충남 부여군의 대표적인 여름 명소인 궁남지가 거대한 연꽃 정원으로 변신한다. 백제 무왕의 탄생 설화가 깃든 궁남지에서 천만 송이 연꽃의 향연과 함께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재단법인 백제문화재단은 오는 7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부여군 서동공원 궁남지 일원에서 '제24회 부여서동연꽃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는 '사랑의 시작, 연꽃향기에 물들다'라는 주제 아래, 단순히 눈으로만 보는 관람형 축제에서 벗어나 방문객이 직접 보고, 걷고, 만들고, 즐기는 참여형 축제로 기획된 것이 특징이다. 축제 기간 궁남지 전역은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전시, 그리고 지역 경제와 연계한 이벤트로 가득 채워진다.

한여름 밤의 낭만을 더할 공연 프로그램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잔잔한 분위기 속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연꽃정원 버스킹'은 마술과 버블아트가 어우러져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소음 없이 헤드폰을 쓰고 즐기는 무소음 디제잉 공연인 '썸머 나이트 인 궁남지 : 사일런디스코'는 젊은 층에게 이색적인 여름밤의 추억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역 예술인들이 동참해 부여의 문화적 깊이를 보여주는 '부여예술 연꽃피크닉', 역동적인 타악 퍼포먼스가 펼쳐지는 '연꽃정원 리듬카니발', 그리고 전통 무예의 기품을 느낄 수 있는 '연화무예' 등도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전망이다.

궁남지의 자연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는 체험 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연지 안을 직접 노 저어 가며 연꽃을 가장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는 '연지 카누 체험'은 매년 큰 인기를 끄는 핵심 프로그램이다. 야간에는 관람객이 LED 미디어 우산을 들고 불 밝힌 연못가를 거니는 '궁남지 별빛우산 산책'이 운영돼, 은은한 조명과 연꽃이 어우러진 감성적인 야경을 연출한다.

방문객의 오감을 만족시킬 공예와 만들기 체험 공간도 눈길을 끈다. '123사비 공예체험 연꽃 부채 만들기', '가족2컷 인스타툰 만들기', '3D 나만의 연꽃 키링 만들기' 등을 통해 축제의 추억을 기념품으로 직접 제작해 소장할 수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꼬마수련 심기대작전'은 궁남지에서 직접 키운 수련을 화분에 심어보는 원예 체험으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의미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아울러 포룡정에서는 연꽃향기를 맡으며 전통 다도를 배우는 '연향다례 다도 체험'이 열려 고즈넉한 정취 속 여유를 선사하며, 부여의 대표 농산물인 굿뜨래 수박을 맛볼 수 있는 시식회도 함께 열린다.

이번 축제는 방문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이벤트와 지역 상권 살리기를 연계해 상생의 가치를 더했다. '팝업스토어 연화각 : 로터스 하우스'에서는 부여의 문화적 가치를 담은 다양한 캐릭터 상품과 콘텐츠를 판매하며, '연꽃해설사와 함께하는 연꽃여행'을 통해 궁남지의 역사와 연꽃의 생태 이야기를 전문 해설사의 설명으로 들을 수 있다.

특히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선화야 선화야 수련 줄게, 영수증 다오' 이벤트가 눈길을 끈다. 축제 기간 부여군 내 상점가나 축제장에서 사용한 영수증을 제출하면 궁남지에서 키운 수련을 증정하는 행사로, 외지 관광객의 소비를 지역 상권으로 유도하는 영리한 상생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와 함께 지역 화폐인 굿뜨래페이 특별 이벤트도 함께 진행돼 소비 편의성을 높인다.

백제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로 24회를 맞이한 부여서동연꽃축제는 단순한 감상을 넘어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고 호흡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며 "많은 분들이 아름다운 궁남지를 찾아 연꽃의 향연 속에서 특별한 여름날의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축제 측은 우천 등 기상 상황이나 현장 여건에 따라 일부 프로그램의 일정과 내용이 변경되거나 취소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일정을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