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솥더위 비상" 곡성군, 취약계층 온열질환 철통 방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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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까지 관내 경로당 32곳 순회하며 만성질환자 등 500명 대상 찾아가는 예방 교육 전개
기초 건강 검사부터 식염 포도당 배부까지 빈틈없는 밀착 보건 행정 호평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연일 숨이 턱턱 막히는 가마솥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온열질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남 곡성군이 지역 내 건강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곡성군 보건의료원 관계자가 마을 경로당을 찾아 폭염 예방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 곡성군
곡성군 보건의료원 관계자가 마을 경로당을 찾아 폭염 예방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 곡성군

특히 폭염에 무방비로 노출되기 쉬운 고령자와 만성질환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며, 단순한 안내를 넘어선 현장 밀착형 보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타 지자체의 귀감이 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해마다 폭염의 강도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곡성군의 선제적이고 입체적인 건강 관리 대책이 돋보인다.

■ 펄펄 끓는 여름, 500명 어르신 생명 지키는 '찾아가는 백신'

30일 곡성군에 따르면, 군 보건의료원은 여름철 폭염으로 인해 급증할 수 있는 온열질환을 사전에 완벽하게 차단하기 위해 관내 의료취약계층 및 만성질환자 약 500명을 대상으로 '2026년 폭염 대비 온열질환 예방교육'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6월 말부터 가장 뜨거운 시기인 8월까지 집중적으로 가동된다. 곡성군보건의료원 소속의 베테랑 의료진들로 구성된 방문보건팀은 곡성읍 신기 1구 경로당을 필두로 관내 32개 마을 경로당을 직접 순회하며 어르신들과 대면하고 있다. 교통이 불편하거나 거동이 힘들어 의료 기관을 제때 방문하기 어려운 농촌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보건행정의 문턱을 과감히 낮추고 '찾아가는 서비스'를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현장에서는 폭염 발생 시 행동 요령, 온열질환의 초기 증상 및 대처법, 여름철 올바른 식습관 등 실생활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유익한 안전 수칙들이 상세히 전달되고 있다.

■ 단순 안내 넘어선 밀착 케어… 혈압·혈당 체크에 예방 물품까지

곡성군의 이번 예방 교육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뻔한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해, 주민 개개인의 몸 상태를 직접 살피는 맞춤형 의료 서비스가 동반된다는 점이다. 방문보건팀은 교육 현장에서 참석자 전원을 대상으로 혈압과 혈당 측정 등 필수적인 기초 건강 검사를 꼼꼼하게 실시하고 있다.

여름철 고온 환경은 심혈관에 무리를 주어 만성질환자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에 의료진은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개인별 현재 건강 상태를 진단하고, 그에 맞는 투약 지도와 생활 습관 교정 등 심층적인 1:1 맞춤형 건강관리 상담을 제공하여 질병의 악화를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나아가 폭염을 견뎌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체내 수분과 전해질 균형을 맞춰주는 식염 포도당 등 필수 폭염 예방 물품을 무상으로 넉넉하게 배부하며 구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 AI 접목 건강 관리부터 재활까지… 촘촘한 지역 보건망 가동

군은 이번 순회 교육을 지역사회의 전반적인 보건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기회로 삼고 있다. 어르신들이 경로당에 모인 틈을 활용해 폭염 대책뿐만 아니라, 군에서 심혈을 기울여 추진 중인 다채로운 선진 보건의료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연계하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중증 질환으로의 이환을 막기 위한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사업'을 비롯해, 최신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여 비대면으로 어르신들의 건강을 스마트하게 체크하는 'AI-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사업', 신체적 불편함을 덜어주는 '지역사회 중심 재활사업' 등 굵직한 국·도비 지원 사업들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정보의 사각지대에 놓여 혜택을 받지 못하던 취약계층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지속적이고 능동적인 건강 관리 프로그램 참여를 독려하며 지역 사회 전체를 아우르는 촘촘하고 견고한 보건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 "무더위 두렵지 않다" 주민 호평 속 곡성군 보건의료원 굳은 결의

의료진의 따뜻한 손길을 직접 경험한 주민들의 만족도는 최고조에 달해 있다. 교육에 참여한 한 70대 어르신은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에 밭에 나가기도 겁나고 건강이 나빠질까 늘 노심초사했는데, 보건소 직원들이 시원한 경로당까지 직접 찾아와서 혈압도 재주고 폭염을 이기는 방법도 상세히 알려주니 마음이 든든하다"며 "가져다준 식염 포도당을 잘 챙겨 먹으며 올여름을 무사히 날 수 있을 것 같아 참으로 고맙고, 이런 좋은 교육이 매년 끊이지 않고 이어지길 바란다"고 활짝 웃었다.

이번 사업을 총괄 진두지휘하고 있는 곡성군보건의료원장은 "최근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의 여파로 폭염이 일찍 시작되고 그 기간마저 길어지면서, 신체 적응력이 떨어지는 고령자와 만성질환자 등 건강 취약계층의 온열질환 예방은 지자체가 책임져야 할 가장 시급하고 중대한 과제가 되었다"고 사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단 한 명의 군민도 무더위로 인해 소중한 건강을 잃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앞으로도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발로 뛰는 보건 행정과 군민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한층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굳은 결의를 밝혔다. 지역 주민을 향한 진심 어린 걱정과 체계적인 행정력이 어우러진 곡성군의 폭염 방어전이 올여름 건강한 농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