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 4년 여정 마무리… “통합특별시 새 역사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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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묵은 군공항 이전 해결·'광주다움 통합돌봄' 안착 등 굵직한 발자취 남겨
후임 민형배 시장과 출범할 새 지방정부에 “더 넓은 무대서 역량 펼쳐달라” 당부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민선 8기 광주광역시정을 역동적으로 이끌어온 강기정 제14대 광주광역시장이 4년간의 숨 가빴던 임기를 마치고 명예롭게 퇴임했다.
30일 오전 광주광역시청 대회의실에서 강기정 시장의 공식 이임식이 엄숙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거행되었다. 이날 행사는 지난 4년 동안 민선 8기 광주시가 걸어온 도전과 혁신의 성과를 시민 및 공직자들과 함께 되짚어보고, 곧 닻을 올릴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의 성공적인 출범을 기원하는 뜻깊은 자리로 채워졌다.

■ 18년 묵은 난제 해결부터 'AI·창업 중심도시' 도약까지
강기정 시장의 재임 4년은 그야말로 '해묵은 난제와의 치열한 사투'이자 '미래 먹거리 창출의 시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대표적인 성과는 무려 18년 동안이나 방향을 잃고 표류하던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의 실타래를 푼 것이다. 강 시장은 특유의 추진력을 발휘해 군공항 이전 특별법 제정을 이끌어냈고, 이를 국가주도협의체로 격상시키는 정치력을 보여주었다. 그 결과 전남 무안을 예비 이전 후보지로 전격 선정하며, 기약 없던 숙원 사업을 마침내 구체적인 실행 궤도에 올려놓는 결실을 맺었다.

■ '노잼도시' 오명 벗고 복지 표준 세운 '시민 체감형' 행정
문화와 관광, 그리고 복지 분야에서도 시민들이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눈부신 변화가 일어났다. 오랫동안 광주를 짓눌러왔던 이른바 '노잼 도시'라는 오명을 벗어던지기 위해, 대형 복합쇼핑몰 유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했다. 아울러 수십 년간 방치되었던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과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 사업의 물꼬를 트며,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활력 넘치는 '꿀잼 도시'로의 획기적인 도약을 현실화했다.

■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의 거대한 닻… "불이익은 결코 없을 것"
이날 이임사에서 강기정 시장은 본인의 치적을 내세우기보다, 새롭게 열릴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의 비전과 공직자들의 결속을 다지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광주와 전남이 쪼개진 역사를 극복하고 하나의 거대한 경제·행정 공동체로 나아가는 상생의 가치를 거듭 역설한 것이다.

■ "나의 진정한 성과는 여러분"… 눈물과 박수 교차한 작별
행사는 시종일관 뭉클하고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이임식의 포문은 광주광역시청 직원들로 구성된 직장인 밴드 '엔돌핀'의 열정적인 오프닝 공연이 열며, 떠나는 시장을 향한 아쉬움과 감사의 마음을 음악으로 대신 전했다. 이어 지난 4년간의 땀방울이 고스란히 담긴 주요 성과 영상이 대형 스크린에 상영되자 곳곳에서 뜨거운 박수가 터져 나왔다.
마이크를 잡은 강 시장은 지난 4년의 벅찬 소회를 밝히며 공직자들을 향해 깊은 존경과 신뢰를 보냈다. 그는 정치인으로서 자신의 생존 비법을 '누구보다 빠른 걸음'과 '지치지 않는 부지런함'으로 꼽으며, "제게 부족했던 재능을 한 발 더 뛰는 노력으로 극복하려 했던 그 치열한 시간 동안, 불평 없이 저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쉼 없이 달려주어 진심으로 고맙다"고 고개를 숙였다.
강 시장은 이어 "지난 4년 동안 광주를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직원 여러분이 스스로 새로운 경험을 쌓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면, 그것이야말로 시장으로서 제가 남긴 가장 크고 위대한 성과일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제 저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지만, 새로 시정을 이끄실 민형배 시장님과 함께 여러분이 똘똘 뭉쳐 통합특별시의 첫 역사를 세상에서 가장 멋지게 열어달라"고 애정 어린 당부를 남겼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그동안 강 시장과 콤비를 이루며 묵묵히 광주의 살림살이를 챙겨온 김영문 문화경제부시장에게도 그간의 헌신에 보답하는 공로패가 수여되었다. 직원 대표들이 정성껏 준비한 송별사가 낭독될 때는 참석자들의 아쉬운 탄성과 따뜻한 미소가 교차하며, 강 시장은 5·18민주묘지를 참배로 민선 8기 광주광역시의 찬란했던 4년의 여정이 아름답게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