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엔비디아, 미 정부용 소버린 AI 운영체제 'AIOS-RA'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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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엔비디아, 미 정부용 소버린 AI 운영체제 아키텍처 AIOS-RA 공개
2030년 최대 6,000억 달러 시장 겨냥, 데이터주권·제로트러스트 강조한 풀스택 AI 설계안

팔란티어(Palantir Technologies)와 엔비디아(NVIDIA)가 6월 29일(현지시각) 미국 정부기관 및 핵심 인프라 운영자를 위한 새 AI 협력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엔비디아의 네모트론(Nemotron) 오픈 모델을 외부와 단절된 환경에 배포하는 '인텔리전트 엔진'이다. 이 엔진은 양사가 앞서 공개한 '소버린(주권) AI 운영체제 레퍼런스 아키텍처(AIOS-RA·Sovereign AI Operating System Reference Architecture)' 위에서 구동된다. AIOS-RA는 정부·기업이 자체 시설 안에서 AI를 돌릴 수 있도록 설계한 풀스택 AI 데이터센터 청사진으로, 이번 협력의 기반이 되는 설계안이다. 발표 당일 팔란티어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소버린 AI 운영체제, 무엇이 담겼나
AIOS-RA의 핵심은 정부기관이 외부 클라우드 사업자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시설 안에서 AI를 구동할 수 있도록 설계한 '완전 통합형' 인프라 청사진이다. 데이터가 외부로 나가지 않는 구조를 전제로, 정부 데이터센터·엣지 배포 환경·핵심 인프라 세 영역 모두를 지원한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엔비디아의 최신 블랙웰 울트라(Blackwell Ultra) GPU 시스템을 노드당 8개 GPU로 구성하고, 여기에 엔비디아의 네트워킹 기술 및 CUDA-X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를 결합했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팔란티어의 AIP·파운드리(Foundry)·아폴로(Apollo) 플랫폼이 데이터 통합부터 모델 배포·수명 주기 관리까지 전 과정을 담당한다. 팔란티어의 수석 아키텍트 악샤이 크리슈나스와미(Akshay Krishnaswamy)는 이 아키텍처를 "엔비디아에 최적화된 완전 통합 AI 운영체제"라고 정의했다.

보안·데이터 주권이 설계의 출발점
이번 아키텍처가 정부 고객에게 특히 매력적인 이유는 보안 요구사항을 설계 단계부터 내재화했기 때문이다. 아키텍처는 데이터 주권(data sovereignty), 온프레미스 및 엣지 배포 능력, 제로 트러스트(zero-trust) 보안이라는 세 가지 원칙을 축으로 구성됐다. 엣지 배포 능력은 광대역 연결이 어렵고 지연이 허용되지 않는 전방 배치 환경에서도 시스템을 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번에 함께 발표된 네모트론 기반 인텔리전트 엔진은 바로 이 아키텍처 위에서 작동한다. 엔진은 명시적 데이터 인가, 고객별 격리, 삭제권, 완전한 감사 추적 등 엄격한 규제·보안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기능을 제공한다.
1년간 쌓인 협력의 결과물
이번 발표는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다. 양사의 협력은 단계적으로 깊어졌다. 2025년 10월(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엔비디아 GTC 콘퍼런스에서 팔란티어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 인프라에 최적화한 운용 AI 스택을 처음 공개 시연했다. 이어 2025년 12월(현지시각)에는 '체인 리액션(Chain Reaction)' 이니셔티브를 출범시켰다. 미국 AI 인프라 강화를 목표로 국내 공급망과 방산·핵심 인프라용 AI 시스템의 안전한 배포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프로그램이다.
소버린 AI 시장 전망과 투자자의 시선
소버린 AI 시장은 2025년 약 1,500억 달러 규모에서 2030년 최대 6,0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팔란티어와 엔비디아는 이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협력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투자 매체 벤징가(Benzinga)는 이번 주가 상승의 직접적 촉매로 네모트론 기반 인텔리전트 엔진 발표와 서프 에어 모빌리티(Surf Air Mobility) 파트너십 확대를 함께 꼽았다. 서프 에어 모빌리티와의 협약 확대는 항공 소프트웨어 제품군인 서프OS(SurfOS)의 상용화를 가속하기 위해 엔지니어링 및 시장 출시 역량을 추가한다는 내용이다. 서프OS는 팔란티어의 AIP와 파운드리를 기반으로 하며, 운영사·중개사·소유주·제조사의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확장은 브로커OS(BrokerOS)의 상업적 출시와 서프 에어 모빌리티가 윌스 업(Wheels Up)과 수백만 달러 규모의 엔터프라이즈 브로커OS 계약을 체결한 이후 이뤄졌다.
벤징가에 따르면 발표 당일 팔란티어 주가는 기사 작성 시점 기준 전 거래일 대비 4.51% 오른 118.02달러에 거래됐다. 다만 단기 상승에도 기술적 저항선은 과제로 남아 있다. 주가는 20일 단순이동평균(SMA) 130.23달러 대비 9.7%, 50일 SMA 135.95달러 대비 13.5%, 200일 SMA 158.60달러 대비 25.8% 낮은 수준에 있다. 다음 주요 저항선은 50일 이동평균에 가까운 136달러 부근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