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의 기적, 호남에서 재현한다” 광주·전남 21개 대학 총장, 반도체 클러스터 적극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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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성명서 통해 RE100 기반·수자원·인재 양성 등 ‘준비된 기회의 땅’ 역설
“대규모 팹 맞춤형 실무 인재 10만 명 양성 위해 대학 간 벽 허물 것” 약속

이들은 호남이 글로벌 반도체 생산기지로서 최적의 여건을 갖췄음을 역설하며,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맞춤형 핵심 인재 10만 명 양성을 약속했다.
■ "반도체 생존, 수도권 확장이 아닌 지역 분산이 답"
29일 광주·전남지역대학교 총장협의회(이하 협의회) 소속 21개 대학 총장 일동은 공동 성명서를 내고, “AI 대변혁 가속화와 반도체 수요 폭증 속에서 대한민국의 퀀텀 점프를 이끌 전략산업은 단연 반도체”라며, “세계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도권 집중 구조를 탈피하고 분산과 융합을 통한 새로운 성장축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일부에서 제기하는 인재 부족 및 지리적 한계에 대한 우려를 ‘기우’라고 일축했다. 이들은 “1950년대 미국의 평범한 과수원이었던 실리콘밸리가 세계 혁신의 성지가 된 것은 새로운 생태계를 써 내려갈 수 있는 ‘여백’과 선구자들의 안목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넓은 부지와 지자체의 파격적 지원이 가능한 전남·광주야말로 대한민국 반도체의 기적을 완성할 최적의 ‘기회의 땅’”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원전 전력과 풍부한 용수… 국가 반도체 안보의 최적지"
총장들은 전남·광주가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로서 갖춘 독보적인 세 가지 강점을 조목조목 짚었다.
첫째, 산학 연계가 완벽하게 구축된 인재 양성 생태계다. 협의회는 “연구 중심 대학의 첨단 원천 기술 R&D 역량과 실무 중심 대학의 산업체 맞춤형 교육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상태”라며, 학과 간 장벽을 허문 융합 교육을 통해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반도체 전문 인재 10만 명’을 길러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둘째, 반도체 산업의 핵심인 전력과 용수의 안정적 공급망이다. 이들은 “탄소중립(RE100)을 뒷받침할 영광 한빛원전의 안정적인 기저 전력과 영산강 수계 등 풍부한 수자원은 수도권이 겪는 용수 및 전력 갈등을 단번에 해결할 강력한 무기”라고 설명했다.
셋째, 국가 안보 차원의 지정학적 다변화다. 첨단 반도체 생산 기지가 수도권에 집중된 현재의 구조는 유사시 치명적 리스크가 될 수 있다며, 지진 안전지대이자 항만 물류 접근성이 뛰어난 호남으로의 분산은 필수적인 안보 전략이라고 역설했다.
■ "대기업의 경영적 결단, 정쟁 도구로 삼지 말라"
이날 총장들은 기업의 신속한 투자를 돕기 위해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 ‘원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해 줄 것을 정부와 지자체에 건의했다. 아울러 정치권을 향해서도 뼈있는 일침을 가했다.
협의회는 “글로벌 생존 경쟁을 벌이는 첨단 대기업들이 전남·광주를 신규 기지로 검토하는 것은 시혜가 아니라, RE100 달성을 위한 무탄소 에너지 공급망과 초순수(UPW) 생산에 필요한 풍부한 수자원, 국가 안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철저한 경영적 판단의 결과”라며, “기업의 미래지향적인 결단을 결코 정쟁의 도구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총장들은 “반도체 기업의 지역 진출은 무너져가는 지방을 살리는 진정한 국가 균형발전의 이정표”라며,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백년대계와 청년들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대학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굳은 결의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