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앞좌석에 맨발 올린 관객들... 누리꾼들 반응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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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도마 위에 오르는 영화관 내 민폐 행위

영화관에서 앞좌석 위에 맨발을 올린 채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들의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뉴시스 등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 "젊은 여성들이 극장에서 앞좌석에 발을 올렸습니다"라는 제보 글과 함께 상영관 내부를 촬영한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해당 사진 속에는 2명의 관객이 각각 앞좌석 등받이 상단에 맨발을 뻗어 올린 채 스크린을 응시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신발과 양말을 모두 벗은 상태로 발을 앞좌석에 걸치고 있어 주변 관객들의 시선에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해당 사진을 접한 누리꾼 대다수는 해당 관객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자기들 앉은 자리에 앞 시간 사람들이 저렇게 발 올리고 있었다고 생각하면 괜찮은가?", "제발 공공장소에서는 예의 좀 지키고 살아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앞에 사람이 없으면 그럴 수도 있지 않냐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영화관 내 민폐 행위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끊임없이 도마 위에 오르는 현안이다.
영화관은 대다수의 관객이 밀집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이므로 시각적인 불쾌감이나 위생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타인을 배려하는 성숙한 관람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른바 관객과 크리티컬의 합성어인 관크는 타인의 관람을 방해하는 모든 행위를 지칭하며 영화계의 오랜 과제로 자리 잡았다. 앞좌석에 발을 올리는 행위뿐만 아니라 ▲영화 상영 중 스마트폰을 사용해 밝은 빛을 내는 행동 ▲앞좌석을 발로 차는 행동 ▲냄새가 심한 음식 섭취 ▲큰 소리로 대화를 나누는 행위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과거에도 한 멀티플렉스 상영관에서 한 관객이 앞좌석 헤드레스트에 맨발을 올려놓아 앞사람의 머리에 발가락이 닿을 뻔한 사건이 여러 매체를 통해 보도돼 사회적 공분을 샀다. 당시 피해자가 항의했음에도 가해 관객은 오히려 불쾌함을 표출해 논란을 키웠다.
영화관 측은 상영 전 관람 예절 안내 영상을 반복해서 송출하고 있으나 직원들이 상영 중인 어두운 관내를 일일이 통제하기는 물리적인 한계가 따른다. 현행법상 이러한 에티켓 위반을 직접적으로 처벌하거나 강제로 퇴장시킬 수 있는 명확한 법적 근거가 부족해 극장 관계자들은 구두 계도 수준의 대처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문제는 극장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고속철도 객실이나 시외버스 그리고 항공기 내에서도 앞좌석 팔걸이 사이로 맨발을 밀어 넣는 승객들로 인한 갈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맨발 노출은 시각적 불쾌감을 넘어 악취로 인한 2차 피해를 유발해 좁은 공간을 공유하는 다수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준다.
철도안전법 등 일부 법적 규정을 통해 기차 내 소란 행위를 통제하고 있으나 발을 올리는 행위 자체를 즉각적으로 제재하기에는 모호한 측면이 존재한다. 결국 현장 승무원의 주의 조치에 의존해야 하며 이에 불응하는 승객과의 승강이도 심심치 않게 벌어진다.
최근 들어 이러한 공공장소 민폐 행위는 대면 항의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폭언이나 폭력 등 물리적 마찰을 피하기 위해 사진 촬영 후 온라인에 고발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발달로 다수의 누리꾼에게 사안을 공유하고 공론화해 사회적 지탄을 받게 하려는 의도다.
전문가들은 타인에 대한 배려를 등한시하는 개인주의적 성향이 짙어진 것을 근본 원인으로 분석한다.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공간을 이용하는 만큼 자신의 편의만을 우선시하는 태도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한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공장소에서의 예절 문제는 근본적으로 시민 교육과 캠페인을 통한 사회 전반의 인식 개선이 선행돼야 하며 타인과 공간을 공유한다는 공동체 의식의 회복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