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면 무조건 담으세요…요즘 저속노화 식단 필수라는 '이 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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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상추, 저속 노화 식단으로 급부상… 영양 효능부터 조리·보관법까지

최근 현대인들 사이에서 건강한 식생활과 신체 노화를 늦추는 저속노화 라이프스타일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그동안 대중에게 다소 낯설었던 식재료인 줄기상추가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 일부 중식당의 고급 밑반찬이나 아는 사람들만 찾는 장아찌 형태로만 간간이 접할 수 있었던 줄기상추는 이제 대형마트는 물론 주요 온라인 신선식품 쇼핑몰의 인기 상품 목록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줄기상추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줄기상추 자료 사진

특히 인스타그램과 틱톡, 유튜브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숏폼 플랫폼을 중심으로 줄기상추 무침, 줄기상추 피클, 줄기상추 장아찌 등의 다양한 조리법 영상이 수백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하면서 가정에서 직접 줄기상추 요리를 즐기는 홈쿡 트렌드가 급격히 확산되는 추세다.

식품업계와 유통가에 따르면 줄기상추는 우리가 흔히 쌈 채소로 소비하는 일반 잎상추와 달리 길고 굵게 자라는 줄기 부위를 주로 섭취하는 국화과 식물이다. 이웃 나라 중국에서는 워순 혹은 청순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오랜 기간 시장과 가정에서 일상적으로 소비돼 온 대표적인 국민 식재료로 통한다.

오이보다 단단하면서도 연근처럼 아삭아삭하게 씹히는 독특한 식감과 씹을수록 입안에 퍼지는 은은한 단맛이 줄기상추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식자재 마트나 수입 식품 전문점에서나 제한적으로 찾아볼 수 있었으나 최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국내 대형 유통업체들도 신선식품 코너의 핵심 상품으로 줄기상추를 전면 배치하며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풍부한 영양소 갖춘 저속노화 식단 강자

줄기상추가 이처럼 단기간에 대중적인 인기를 얻게 된 배경에는 현대인들이 가장 주목하는 풍부한 영양 성분이 자리하고 있다. 웰빙과 면역력 관리가 일상화된 시대에 줄기상추가 가진 많은 효능이 건강 지향적인 소비자들의 니즈를 완벽히 충족시켰다.

AI로 생성한 줄기상추 세척 사진
AI로 생성한 줄기상추 세척 사진

줄기상추에는 칼슘의 흡수를 돕고 골밀도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비타민 케이가 다량 함유돼 있어 성장기 어린이나 골다공증을 예방하고자 하는 중장년층에게 훌륭한 영양 공급원이 된다. 또한 세포의 생성과 혈액 형성에 도움을 주는 엽산이 풍부해 임산부와 빈혈 예방이 필요한 이들에게도 좋다. 눈 건강과 피부 점막의 저항력을 높여주는 비타민 에이 및 베타카로틴 성분도 풍부해 거친 환경으로부터 면역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여기에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비타민 씨는 체내 유해한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세포 손상을 억제해 피부 미용과 피로 해소에 탁월하다.

현대인들의 고염식 식습관을 보완해 줄 칼륨 성분도 풍부하다. 칼륨은 체내에 쌓인 과도한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부종을 완화하고 수분 균형을 조절하며 혈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줄기상추는 수분 함량이 높고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식단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풍부하게 포함된 식이섬유는 위장에서 오랜 시간 머물며 부피를 키우기 때문에 적은 양을 섭취해도 깊은 포만감을 느끼게 해준다. 이는 과식을 막아줄 뿐 아니라 장 운동을 활발하게 촉진해 변비를 예방하고 전반적인 장내 환경을 개선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줄기상추 레시피의 가장 큰 장점은 만들기 쉽다는 간편함과 높은 활용도에 있다. 조리 과정이 복잡하지 않고 준비해야 할 재료도 간단해 요리 초보자는 물론 가사 노동 시간을 줄이고 싶어 하는 일인 가구와 자취생들도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는 식재료다.

입소문 탄 줄기상추 활용 레시피 삼총사

가정에서 가장 쉽고 대중적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대표적인 반찬 메뉴는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춘 줄기상추 무침이다. 줄기상추의 겉면을 감싸고 있는 질긴 껍질을 감자칼 등을 이용해 두껍고 말끔하게 벗겨낸 뒤 손질된 줄기를 먹기 좋은 크기로 얇게 채 썰거나 편으로 썬다. 썬 줄기상추에 소금을 살짝 뿌려 약 십 분 정도 절여두면 수분이 빠져나오며 식감이 한층 더 꼬들꼬들해진다.

줄기상추 위에 참기름을 뿌리고 있는 모습, AI로 생성된 이미지
줄기상추 위에 참기름을 뿌리고 있는 모습, AI로 생성된 이미지

절여진 줄기상추를 흐르는 물에 가볍게 헹군 뒤 면포나 손을 이용해 물기를 짜낸다. 이후 볼에 담고 다진 마늘, 참기름, 국간장 또는 까나리액젓을 약간 넣은 뒤 깨소금을 뿌려 손끝으로 버무리면 완성된다. 취향에 따라 고춧가루를 추가해 매콤하게 즐기거나 식초와 설탕을 살짝 더해 새콤달콤한 맛의 겉절이 형태로 즐겨도 별미다.

양식이나 기름진 육류 요리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줄기상추 피클 역시 홈쿡족들의 단골 메뉴다. 질긴 겉껍질을 두껍게 벗겨낸 줄기상추를 한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깍둑썰기하거나 손가락 굵기의 막대 모양으로 썬다. 냄비에 물, 식초, 설탕을 기본적인 황금 비율인 일 대 일 대 일로 넣고 설탕이 알갱이 없이 완전히 녹을 때까지 한소끔 끓여낸다.

끓여낸 피클 주스를 불에서 내려 한 김 식힌다. 소독한 유리병이나 밀폐용기에 썰어둔 줄기상추를 차곡차곡 담고 식힌 피클 주스를 재료가 잠길 정도로 충분히 부어준다. 이때 개인의 기호에 맞춰 소금 약간과 통후추, 월계수잎, 편으로 썬 마늘이나 매콤한 청양고추를 함께 넣으면 한층 더 깊고 이국적인 풍미를 이끌어낼 수 있다. 완성된 피클은 밀폐 후 냉장고에서 하루 정도만 숙성시키면 바로 먹을 수 있다. 치킨이나 스테이크, 샌드위치, 햄버거 등 자칫 느끼해지기 쉬운 음식과 곁들이면 입안을 깔끔하게 정돈해 주는 최고의 밑반찬이 된다.

채 썬 줄기상추를 볶고 있는 모습, AI로 생성된 이미지
채 썬 줄기상추를 볶고 있는 모습, AI로 생성된 이미지

줄기상추의 식감을 살려 따뜻한 요리로 즐기고 싶다면 볶음 요리가 좋다. 껍질을 벗긴 줄기상추를 어슷하게 편 썰거나 채를 썬다. 달궈진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편으로 썬 마늘이나 대파를 약한 불에서 은은하게 볶아 향긋한 기름을 낸다. 마늘 향이 올라오면 준비해 둔 줄기상추를 투하하고 가스불을 센 불로 올려 1~2분 이내로 빠르게 볶아낸다.

줄기상추는 오래 익힐 경우 특유의 상큼하고 아삭한 식감이 무너지고 흐물거려질 수 있으므로 단시간에 볶아내는 것이 핵심 포인트다. 불을 끄기 직전 소금과 후추로 가볍게 간을 맞추면 원재료 고유의 담백함을 살린 청경채 볶음 스타일의 반찬이 완성된다. 조금 더 깊은 감칠맛을 원한다면 소금 대신 굴소스를 반 큰술 정도 넣거나 마지막에 참기름을 한 방울 떨어뜨리면 좋다. 여기에 칵테일새우나 얇게 썬 소고기, 돼지고기 전지 등을 함께 넣고 볶으면 부족한 단백질까지 완벽하게 보충할 수 있어 든든한 저녁 반찬이나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건강한 술안주로 손색이 없다.

안전한 섭취 주의사항 및 신선 보관법

아무리 몸에 좋은 웰빙 채소라 할지라도 개인의 체질과 평소 건강 상태에 따라 섭취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먼저 줄기상추는 칼륨과 비타민 케이의 함량이 높은 편이다. 때문에 만성 신장질환이나 신부전증을 앓고 있어 평소 칼륨 배출 능력이 떨어져 칼륨 제한 식단을 유지해야 하는 환자들의 경우 줄기상추를 과다 섭취하면 체내 칼륨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고칼륨혈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또한 비타민 케이는 혈액 응고를 돕는 성질이 있으므로 와파린 등 혈액응고억제제를 복용 중인 환자라면 약효를 떨어뜨릴 우려가 있어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한 후 적정량을 섭취해야 한다.

줄기상추를 키친타월에 감싸고 있는 모습, AI로 생성된 이미지
줄기상추를 키친타월에 감싸고 있는 모습, AI로 생성된 이미지

알레르기 반응도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인 상추를 비롯해 쑥갓, 국화 등 국화과 식물에 고유한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체질이라면 드물게 피부 발진, 가려움증, 구토 등의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줄기상추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라면 먼저 소량을 섭취해 본 후 신체 반응을 살피는 것이 안전하다. 아울러 과도하게 많은 양을 한 번에 먹을 경우 다량의 식이섬유가 갑작스럽게 장에 들어가 복부 팽만감, 가스 유발, 설사 등 소화기계의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으니 적당량만 섭취해야 한다.

줄기상추의 맛과 영양을 오랜 기간 신선하게 누릴 수 있는 올바른 보관 방법은 다음과 같다. 구입 후 당장 조리하지 않을 때는 물을 묻히거나 껍질을 벗기지 않은 손질 전 상태 그대로 보관해야 수분 손실을 막을 수 있다. 흙이나 이물질을 가볍게 털어낸 뒤 구입한 상태 그대로 키친타월이나 신문지에 꼼꼼하게 감싸서 지퍼백에 넣은 후 냉장고 신선실에 보관하면 약 일주일 동안은 신선함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반면 이미 칼로 껍질을 벗겨냈거나 조리하기 위해 잘라둔 줄기상추는 공기와 접촉하면 단면이 변색되고 쉽게 무를 수 있다. 따라서 손질된 줄기상추는 밀폐용기에 담아 가급적 냉장 보관하고 2~3일 이내에 신속하게 소비하는 것이 좋다. 만약 대용량으로 구매해 장기간 보관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끓는 물에 소금을 살짝 넣고 삼십 초 내외로 가볍게 데친 뒤 찬물에 헹궈 물기를 짜내고 지퍼백에 소분해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다. 다만 냉동된 줄기상추는 해동되는 과정에서 고유의 아삭아삭한 식감이 다소 줄어들 수 있으므로 해동 후에는 무침이나 피클보다는 주로 기름에 볶는 요리나 찌개, 국물 요리의 고명 및 부재료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