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선 성과 못내면 시말서인데”…광속 탈락해도 포상금 21억에 팬들 '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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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한번 이기고 26명이 21억 나눠…신의 직장이 따로 없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홍명보호 선수단이 1인당 8000만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최악의 성적표에도 억대에 가까운 금액이 지급되는 배경에 여론의 시선이 곱지 않다.
28일 탈락이 확정된 후 주요 축구 커뮤니티와 포털 뉴스 댓글 창은 "참담한 결과에도 포상금이 후하다"며 분통을 터뜨리는 누리꾼들의 글로 도배됐다.
직장인 축구 팬 최모(32) 씨는 "사회에서는 성과를 못 내면 시말서를 쓰는데, 축구 대표팀은 광속 탈락해도 대기업 연봉 수준의 위로금을 받는다"며 "팬들이 느낄 상대적 박탈감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성과급은 성과가 있을 때 주는 것 아니냐", "32강도 못 갔는데 포상금은 꼬박꼬박 챙겨간다", "이러니 대표팀에 긴장감이 생기겠느냐" 등의 반응도 줄을 이었다.
포상금 지급 기준 자체를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출전 자체가 아니라 성과에 비례해 지급해야 한다", "기본 수당은 최소화하고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대폭 늘려야 동기부여가 된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반면 선수들에게만 비난을 집중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반론도 나왔다. "규정대로 지급하는 것을 선수 개인의 잘못으로 돌릴 수는 없다", "포상금 기준을 만든 대한축구협회와 운영 시스템을 먼저 따져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다만 전반적으로는 현행 포상금 체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조별리그 탈락에도 태극전사에게 돌아가는 포상금 총액은 20억8000만원이다.
협회 규정에 따라 최종 명단 26명 전원에게 기본 수당 5000만원이 지급되고, 체코전 1승에 따른 승리 수당 3000만원이 더해진다. '캡틴' 손흥민(LAFC),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김민재(뮌헨)을 비롯한 태극전사들은 출전 시간, 출전 여부 등과는 상관없이 균등하게 8000만원씩을 받는다.
무승부가 없어 무승부 수당 1000만원은 해당되지 않으며, 32강 진출 실패로 라운드 진출 포상금도 없다. 협회는 32강 진출 시 1억원, 16강 진출 시 2억원, 8강 진출 시 3억원 등 성적에 따른 포상금을 걸었다.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기부금 성격으로 약속한 별도의 포상금도 없다. 정 회장은 대표팀이 32강에 오르면 10억원, 16강에 오르면 20억원, 8강에 오르면 30억원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원정 사상 두 번째 16강에 올랐던 2022년 카타르 대회 때 벤투호는 선수 1인당 포상금으로 최대 3억4000만원을 수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