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탄광 갱도 바람 이용한 친환경 피서지, 8월 말까지 68일간 운영 외부보다 최대 20도 낮아 인기 폭발... 특산물 양송이버섯 판매로 지역경제 활력
냉풍욕장 내부 / 보령시
연일 이어지는 가마솥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릴 이색 피서지가 문을 열었다.
충청남도 보령시는 폐탄광의 서늘한 찬바람을 활용한 대표적 친환경 여름 피서지인 청라면 냉풍욕장이 지난 25일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등골이 오싹할 정도의 시원함을 선사하는 이곳은 벌써부터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피서객들의 발길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보령 냉풍욕장은 과거 석탄을 캐던 폐탄광 갱도 내부의 자연 대류현상을 고스란히 활용한 스마트 친환경 시설이다. 땅속 깊은 곳에 고여 있던 차가운 공기가 약 200m 길이의 지하 갱도를 따라 외부로 흘러나오며 마치 거대한 천연 에어컨과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이 때문에 갱도 내부 온도는 사계절 내내 10~15℃의 서늘한 기온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철에는 외부 기온보다 무려 최대 20℃ 이상 낮아, 개장 직후부터 방문객들 사이에서 "에어컨을 아무리 세게 틀어도 이보다 시원할 순 없다", "아이들과 함께 오기에 최고의 피서지"라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보령의 명소인 대천해수욕장과 연계한 필수 관광 코스로 정착하면서 여름철 보령을 대표하는 효자 피서지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올해 냉풍욕장은 6월 25일부터 오는 8월 31일까지 총 68일간 휴무 없이 운영된다. 보령시는 단순히 시원한 바람을 맞는 것을 넘어 피서객들에게 더욱 다채로운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보령시민들이 참여하는 감성 버스킹 공연과 정겨운 농촌체험행사 등 풍성한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냉풍욕장의 진가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의 상생에서도 발휘된다. 시설 바로 옆에 위치한 농특산물 직판장에서는 폐광에서 나오는 천연 찬바람을 이용해 친환경 공법으로 재배한 명품 양송이버섯을 비롯해 보령의 다양한 농특산물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이 직판장은 냉풍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지갑을 기분 좋게 열게 만들며, 일회성 관광을 실질적인 지역 농가 소득 증대와 소비 활성화로 연결하는 우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연일 기승을 부리는 폭염 속에 시원한 휴식처를 찾는 국민들에게 냉풍욕장은 최고의 무더위 대피소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며 “운영 기간 동안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방문객들이 안심하고 쾌적하게 힐링할 수 있도록 시설 관리와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청라면 냉풍욕장길 190 일원에 위치한 냉풍욕장은 보령 시내에서 36번 국도를 타고 청양·대전 방면으로 가다 청보초등학교 앞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약 2km를 직진하면 쉽게 도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