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백종원, 방송 접고 경영 몰두… "각지 점주들과 전의 가다듬고자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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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 리스크 해소 후 전격 복귀… 글로벌 확장 및 지역 상생 전면 확대

각종 의혹과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현업에 전격 복귀하며 당분간 방송 활동보다 회사 경영과 글로벌 시장 개척, 지역 상권 활성화에 집중하겠다는 비전을 피력했다. 지난 1년간의 공백을 딛고 한층 정교해진 경영 전략과 지역 상생 모델을 들고 나온 백 대표의 행보에 외식업계와 지자체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3월 서울 서초구 더본코리아별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뉴스1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3월 서울 서초구 더본코리아별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뉴스1

29일 외식업계 및 연합뉴스에 따르면 백 대표는 지난 26일 충남 예산시장 일대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기업 운영 방향과 중장기적 사업 다각화 방안을 상세히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백 대표는 "지난 1년간 예기치 못한 논란 속에서 잃었던 것들을 전방위적으로 되찾기 위해 전국 각지의 점주들과 함께 전의를 새로이 가다듬고자 한다"며 복귀 소회를 전했다.

특히 백 대표는 국내 시장에만 머무르지 않고 해외 시장으로의 영토 확장을 가속하겠다는 구상을 명확히 했다. 그는 "더본코리아의 해외 사업을 획기적으로 확장하기 위해 다음 달부터 직접 글로벌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라며 "세계 주요국의 핵심 바이어 및 대형 유통업체 관계자들과 연쇄 미팅을 갖고 자체 개발한 소스 사업과 식품 브랜드를 널리 알려 글로벌 외식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백 대표는 지난해 5월 자신과 더본코리아 브랜드를 둘러싼 각종 민원과 고발 조치 등 사태에 직면하자 전격적인 활동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이후 철저한 소명 과정을 거쳐 최근 대부분의 의혹이 무혐의로 최종 종결됨에 따라 사법적 리스크를 완벽히 해소했다.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복귀 신호탄을 쏘아 올린 백 대표는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 '백종원'을 통해 첫 콘텐츠로 '간장냉국수' 레시피 영상을 업로드하며 대중과의 소통을 재개했다.

이번 복귀에서 가장 주목받는 대목은 더본코리아의 중장기 핵심 성장 동력으로 제시된 '지역개발 ESG(환경·사회·기업지배구조) 사업'의 대대적인 확대다. 백 대표는 충남 예산시장을 전국적인 명소로 탈바꿈시킨 성공 경험을 고도화해 지역 특산물과 먹거리, 로컬 상권, 관광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비즈니스 모델을 전국 지자체로 이식하겠다는 구상이다.

백 대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삼아 상권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지역 먹거리 축제 운영 대행 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브랜드를 대여하는 수준을 넘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독창적인 신메뉴 개발과 철저한 소비자 반응 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업 자체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더본코리아가 추진 중인 대표적인 신규 프로젝트로는 경기도 여주시의 경기실크 공장 부지를 활용한 복합 문화·외식 공간 조성 사업이 있다. 아울러 서울 강남역 등 대도시 핵심 도심 한복판에 지역 특산물을 상시 체험하고 소비할 수 있는 고유의 '장터광장'을 구축하는 방안도 구체화되고 있다. 이는 일회성 소비에 그치던 지역 특산물을 대도시 소비자들의 일상적인 스테디셀러(대표 상품)로 재탄생시키는 지속 가능한 유통 모델을 지향한다.

이미 더본코리아는 2023년 추진한 '예산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를 통해 전례 없는 전통시장 부활의 성공 사례를 쓴 바 있다. 예산군 조사에 따르면 과거 하루 방문객이 10명 내외에 불과해 고사 위기에 처했던 예산시장은 더본코리아의 주도하에 올해 5월 기준 누적 관광객 1000만 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당시 더본코리아는 지자체 및 지역 상인들과 긴밀한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직접 부지를 매입하는 투자를 단행했으며 공간 디자인 혁신, 바닥 평탄화, 냉난방 시설 전면 보완, 공공 화장실 확충 등 열악했던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아울러 외지 청년들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자립할 수 있도록 보증금과 인테리어 비용은 물론 메뉴 개발, 체계적인 위생 및 서비스 교육비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표준 창업 모델을 안착시켰다. 현재 예산 지역 내에서는 충남방적 유휴 공간 활용 사업을 비롯해 삽교시장 곱창 특화거리 조성, 전통주 체험단지 구축 등 연계 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백 대표는 간담회 말미에 지역 활성화 사업이 일시적인 보여주기식 행정이나 단발성 이벤트에 머무르는 풍토에 대해 생각을 밝혔다. 그는 "진정한 지역 활성화란 단순히 인스타그래머블한 '포토 스팟(인증샷 명소)' 몇 군데를 임시로 만드는 일이 아니다"라며 "사람들이 먼 거리에서도 일부러 찾아와 온전히 하루를 보내고 향후에 또다시 방문하고 싶어지는 명확하고 본질적인 이유를 만들어 내는 과정"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지역 주민과 지자체, 그리고 민간 기업이 하나의 강력한 팀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때 비로소 강력하고 독점적인 지역 경쟁력이 생겨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먹거리 기반의 로컬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경북 문경과 전북 군산 등에서 전문 교육기관인 '더본외식산업개발원'을 성황리에 운영 중이다. 최근 경북 상주에 새로운 센터를 성공적으로 연 데 이어 향후 전국 주요 거점 지자체로 개원 지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대한민국 외식 산업과 지역 경제의 동반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