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바다에 '해양치유' 새긴 신우철 군수, 12년 뚝심 항해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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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군민 500여 명 참석한 북 콘서트 이임식
민선 6~8기 이끌며 전복 산업 고도화 및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 등 혁신적 발자취 남기고 아름다운 퇴장

단순한 수산업 중심의 어촌 마을을 넘어 대한민국 최초의 '해양치유 1번지'라는 완전히 새로운 도시 브랜드를 창출해 낸 그의 지난 12년은 지방자치의 훌륭한 성공 모델로 길이 남을 전망이다.
■ 딱딱한 의전 대신 소통 택했다… 눈물과 감동의 '북 콘서트'
완도군은 지난 26일 완도문화예술의전당 공연동에서 그동안 완도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신우철 군수의 노고를 기리는 이임식을 거행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권위적이고 딱딱한 관행적 이임식의 틀을 과감히 깨부수고, 군민들과 편안하게 마주 앉아 지난 소회를 나누는 ‘군민과 함께하는 북 콘서트’ 형식으로 치러졌다는 것이다.

■ 수산업 한계 돌파, '해양치유'라는 백년대계의 초석을 놓다
신우철 군수의 민선 6, 7, 8기를 관통하는 가장 위대한 업적을 꼽으라면 단연 ‘해양치유산업’의 성공적인 안착이다. 신 군수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전통적인 어업 환경의 한계를 뼈저리게 인식하고, 완도가 지닌 천혜의 해양 자원을 의료와 관광에 접목하는 획기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했다. 그 결실로 국내 최초의 완도해양치유센터를 성공적으로 개관하며 대한민국 웰니스 관광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 국립 시설 유치·광역 교통망 확충… 완도의 지도를 바꾸다
어촌의 고립을 탈피하고 획기적인 지역 균형발전을 이끌어낸 굵직한 인프라 확충 역시 그의 뚝심이 빚어낸 빛나는 훈장이다. 신 군수는 중앙부처를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완도와 고흥을 잇는 해안 관광 도로의 국도 승격을 이끌어내며 사통팔달 광역 교통망의 든든한 뼈대를 세웠다.
무엇보다 전국적인 유치전이 치열했던 '국립난대수목원'과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이라는 매머드급 국가 기관을 완도의 품으로 연달아 가져오는 쾌거를 거두며 지역 성장의 확고한 동력을 마련했다. 이 밖에도 읍면 단위의 낙후된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한 농산어촌 개발사업,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은 도시재생 뉴딜사업, 고질적인 식수난 해결을 위한 광역 상수도망 연결 사업 등 주민들의 피부에 직접 와닿는 생활 밀착형 SOC 사업을 빈틈없이 추진하여 완도 군민들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수직 상승시켰다.
■ "직함은 내려놓아도 완도를 향한 나의 짝사랑은 멈추지 않는다"
재임 기간 동안 신 군수는 전남체육대회, 수산인의 날 등 대규모 국가 기념일과 국제슬로시티연맹 시장 총회 등 굵직한 국내외 메가 이벤트를 완벽하게 치러내며 완도의 높아진 브랜드 위상을 대내외에 과시하기도 했다. 12년이라는 억겁의 시간 동안 쉴 틈 없이 달려온 그는 이제 정든 군수실을 떠나 평범한 군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간다.
북 콘서트 단상에 오른 신우철 군수는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지난 시간을 회고했다. 그는 “지난 12년의 세월은 오직 우리 완도 군민들의 삶을 하루라도 더 윤택하게 만들고, 완도의 찬란한 미래 백 년을 빈틈없이 준비해야 한다는 무거운 사명감 하나로 버텨온 시간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그 험난하고 가시밭길 같았던 거친 항해의 여정에 묵묵히 돛을 올려주고 노를 저어준 위대한 군민 여러분과 800여 공직자들에게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진심 어린 감사를 바친다”고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으로 신 군수는 “비록 완도군수라는 무거운 직함은 역사 속으로 내려놓지만, 내 고향 완도와 사랑하는 군민들을 향한 저의 굳건한 애정과 짝사랑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어느 곳, 어떤 자리에 있든 완도의 중단 없는 도약과 눈부신 발전을 위해 제 남은 생의 모든 힘을 보태겠다”고 굳은 다짐을 전하며 뜨거운 기립 박수 속에 12년의 위대한 여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