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884.18 돌파…급등장에 '매수 사이드카'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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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의 1600억 매수세, 코스닥 3%대 급등 이끌다
880선 돌파한 코스닥, 900선 재탈환 시도

29일 오전 코스닥 지수가 3%대 급등세를 보이며 장중 880선을 가뿐히 돌파했다. 기관 투자자의 대규모 매수세가 집중적으로 유입되는 가운데, 선물 가격이 급격히 치솟으며 코스닥 시장에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시장 상장 종목 중 상승 종목이 1300개를 넘어서며 전반적인 강세장이 연출되고 있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한국거래소의 실시간 시장 현황에 따르면 29일 오전 9시 32분 기준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81포인트(3.85%) 폭등한 884.18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개장 직후부터 강한 상승 압력을 받으며 수직 상승했다. 장중 한때 지수는 896.97까지 치솟으며 단숨에 900선 고지 탈환을 시도하는 폭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장중 최저점은 859.33으로, 개장 초반 형성된 저점을 빠르게 벗어나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불과 30여 분 만에 저점 대비 약 37포인트 이상의 변동 폭을 기록했다.

지수 급등을 최전선에서 이끄는 핵심 동력은 기관의 막대한 자금력이다. 기관 투자자는 개장 후 짧은 시간 동안 1621억 원어치의 물량을 공격적으로 순매수하며 시장을 강력하게 견인하고 있다. 이처럼 단기간에 집중된 기관의 대규모 매수세가 지수 전반의 상승 탄력을 극대화했다. 개인 투자자는 1362억 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양상이다. 외국인 투자자 역시 205억 원을 순매도하며 매도 행렬에 동참했다.

코스닥150 선물 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6% 이상 급등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서 시장 안정화 조치가 즉각 가동됐다.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면 5분간 프로그램 매수 호가의 효력이 일시적으로 정지된다. 이 시간 동안 프로그램 매매를 통한 바스켓 매수는 제한을 받는다.

프로그램 매매 동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170억 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가격 차이를 이용해 무위험 수익을 노리는 차익 거래에서는 17억 원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지수 방향성에 직접 베팅하는 비차익 거래에서는 188억 원의 매도세가 출회되며 상반된 흐름을 연출했다. 사이드카 발동의 영향으로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이 물리적으로 제한된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의 온기는 특정 섹터나 테마에 국한되지 않고 전방위로 퍼져나갔다. 코스닥 시장 전체 상장 종목 중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6개를 포함해 무려 1357개에 달한다. 시장 전체 종목의 약 78%가 오름세를 타고 있다. 시장 상승에 소외된 하락 종목은 하한가 1개를 비롯해 320개에 불과하며, 가격 변동이 없는 보합 종목은 46개로 집계됐다. 상승 종목 수가 하락 종목 수의 4배를 훌쩍 넘어서며 압도적인 매수 우위 장세를 형성했다.

거래 규모 역시 매우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오전 9시 32분까지 집계된 거래량은 1억 3661만 주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거래대금은 2조 645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 개장 후 30분 남짓한 짧은 시간에 2조 원이 넘는 자금이 코스닥 시장에서 회전하며 폭발적인 유동성 장세를 입증하고 있다.

52주 최고가인 1229.42와 최저가인 766.57 사이에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던 코스닥 시장이 모처럼 거래량을 동반하며 응축된 상승 에너지를 분출하고 있다. 장중 896.97을 고점으로 상승 폭을 소폭 반납한 지수가 기관의 매수세 지속 여부에 따라 추가적인 상승 동력을 확보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