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12% 뚫었다…첫방 3%대였는데 시청률 터진 JTBC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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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앞두고 최고 시청률 갈아치운 드라마 정체

종영을 코앞에 두고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은 한국 드라마가 있다.

매주 반전 전개로 시청률 상승세를 기록 중인 이 작품의 정체는 JTBC 토일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이다. 지난 5월 30일 첫 방송을 시작한 '신입사원 강회장'은 사업의 신이라 불리는 굴지의 대기업 회장이 사고를 당하면서 원치 않는 2회차 인생을 살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산경 작가의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이준영, 손현주, 이주명, 전혜진, 진구, 윤유선, 이성욱, 김종태, 이서안 등이 출연한다.

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 속 한 장면 / JTBC
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 속 한 장면 / JTBC

시청률, 매주 자체 최고 기록 경신... 12%대까지 치솟아

이 드라마가 화제의 중심에 선 가장 큰 이유는 거침없는 시청률 상승 곡선 때문이다. 첫 방송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3.7%로 출발했고, 2회 5.2%, 3회 6.7%, 4회 8.2%로 가파르게 치고 올라갔다. 이후로도 상승 흐름은 꺾이지 않았다. 1회 3.7%로 시작해 2회 5.2%, 3회 6.7%, 4회 8.2%, 5회 8.1%, 6회 9.5%, 7회 8.8%를 기록하다 8회에서 11%까지 올라섰다.

특히 최근 회차에서는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지난 28일 10회 방송에서는 유료가구 기준 수도권 11.1%, 전국 11.1%를 기록하며 또 한 번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12.1%까지 솟구쳤다. 2049 타깃 시청률에서도 전국 4.0%를 찍으며 해당 일자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중 1위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이 상승세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25년 후반기부터 극도의 부진을 겪고 있던 JTBC 토일 드라마 라인업 가운데 초반 시청률 추이가 가장 좋은 작품으로 꼽혔고, 같은 시간대 전작들의 최고 시청률을 단 2회 만에 넘어선 기록도 세웠다.

'신입사원 강회장' 주연 배우 이준영 / JTBC
'신입사원 강회장' 주연 배우 이준영 / JTBC

화제성도 동반 상승... 펀덱스 통합 순위 2위 굳히기

시청률뿐 아니라 화제성 지표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방송 초반인 6월 1주차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TV 드라마·비드라마 통합 화제성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한 이후, 6월 2주차에도 같은 순위인 2위를 유지했고, 6월 3주차에서도 2위 자리를 지켜냈다. 4주 연속 화제성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출연자 개인 화제성도 함께 따라 올라갔다. 방송 초반 이준영의 TV·OTT 출연자 화제성 순위는 7위였지만, 6월 2주차에는 6위로, 6월 3주차에는 5위까지 뛰어올랐다.

SLL과 코퍼스코리아가 제작한 기업 판타지 드라마로, 산경 작가의 세계관이 제작사의 전작과 연결된다는 설정이 눈길을 끈다. 회귀 판타지와 오피스물을 결합한 구성에 탄탄한 주연 배우 조합이 더해지며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신입사원 강회장' 스틸컷 / JTBC
'신입사원 강회장' 스틸컷 / JTBC

70대 재벌 회장과 20대 신입사원, 한 몸에 빙의되다

이 드라마를 가장 흥미롭게 만드는 설정은 '영혼체인지'다. 재계 서열 상위권 대기업 회장 강용호(손현주 분)와 축구선수 황준현(이준영 분)이 뜻밖의 사고를 계기로 영혼이 뒤바뀌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코미디로, 황준현의 몸에는 강용호의 영혼이 들어가고, 혼수상태에 빠진 강용호의 몸 안에는 황준현의 영혼이 깃드는 설정이다.

원작 웹소설과는 설정 디테일에서 차이가 있다. 원작에서 황준현은 처음부터 최성물산의 평범한 인턴사원이었지만, 드라마에서는 최성FC 소속 축구선수였다가 사고로 강용호 회장과 영혼이 바뀌어 최성그룹에 인턴사원으로 입사한 것으로 설정이 바뀌었다. 등장인물 구성도 달라졌다. 원작에서는 강용호의 자녀가 강동훈, 강동성 형제였지만 드라마에서는 쌍둥이 남매 강재성·강재경과 숨겨진 딸 강방글로 모두 새롭게 창작된 캐릭터로 바뀌었다.

'신입사원 강회장' 주연 배우 이준영과 이주명 / JTBC
'신입사원 강회장' 주연 배우 이준영과 이주명 / JTBC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같은 제작사의 또 다른 흥행작과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설정이다. JTBC는 '재벌집 막내아들'부터 이 작품까지 산경 작가 원작 실사 드라마를 두 작품째 방영하게 됐으며, '재벌집 막내아들'과 세계관을 공유한다. 주인공 황준현이 이적하기 전 소속됐던 팀이 '재벌집 막내아들'에 등장했던 가상의 구단과 동일하다는 점도 그 근거로 꼽힌다.

제작진 조합도 화제다. 김순옥 작가가 tvN 토일 드라마 '판도라: 조작된 낙원' 이후 약 3년 만에 크리에이터로 참여했고, 당시 함께했던 현지민 작가가 이번에도 극본을 맡아 두 사람의 재회가 눈길을 끈다.

화려한 캐스팅... 재벌가 가족 구도의 완성

캐스팅 라인업도 화려하다. 손현주는 최성그룹 회장이자 재경·재성·방글 삼남매의 아버지인 강용호 역을 맡았다. 이주명은 최성그룹 신입사원이자 회장이 세상에 드러내지 않은 숨겨진 막내딸 강방글 역을, 전혜진은 최성화학 사장이자 재성의 이란성 쌍둥이 동생인 강재경 역을, 진구는 최성물산 사장이자 헛다리 전문가로 통하는 강재성 역을 각각 소화한다.

조연진 역시 탄탄하다. 김종태는 최성그룹 전략기획실 전무이자 강 회장의 오랜 벗인 이상재 역을, 권해성은 한강대학병원 신경외과 교수이자 재경의 남편인 민석도 역을 맡았다. 극 후반부 핵심 변수로 떠오른 인물들도 있다. 정재성은 태하그룹 회장이자 은세의 아버지인 나병모 역을, 이서안은 최성가의 며느리이자 재성의 아내인 나은세 역을 맡았는데, 이서안이 연기하는 나은세는 재성을 재경의 라이벌로 버티게 한 '내조의 여왕'이자 실은 나병모가 최성가에 심어놓은 숨겨둔 책사로 그려진다.

'신입사원 강회장'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들 / JTBC
'신입사원 강회장'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들 / JTBC

"성대모사처럼 보이지 않게"... 이준영의 1인 2역 도전기

주연 배우 이준영의 1인 2역 연기도 화제를 모았다. 20대 축구선수와 70대 재벌 회장을 한 몸 안에서 동시에 표현해야 하는 도전적인 역할로, 상대 배우가 대선배 손현주라는 점에서 부담이 더욱 컸다는 후문이다.

이준영은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본 리딩 전 손현주와 식사하며 긴 시간 이야기를 나눴고, 손현주의 작품과 영상을 찾아보며 연구했다. 쉬는 시간에도 말투를 연습하며 몸에 익히려 했지만, 성대모사처럼 보이지 않도록 자연스러운 지점을 찾으려 애썼다고 한다. 첫 촬영 날 손현주는 이준영에게 "이제부터 네가 강용호니까 하고 싶은 대로 해보라"며 이준영의 자신감을 북돋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준영은 손현주를 그대로 복제하는 게 아닌, 강용호라는 인물을 이준영의 몸 안에서 다시 살아 움직이게 만드는 일에 초점을 맞춰 연기했다고 한다.

'신입사원 강회장'에서 1인 2역 연기를 소화한 이준영 / JTBC
'신입사원 강회장'에서 1인 2역 연기를 소화한 이준영 / JTBC

이런 노력은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자유분방한 청년 황준현의 겉모습 속에서도 중요한 순간엔 강용호 회장의 노련함과 권위를 자연스럽게 드러낸다는 호평을 받고 있으며, 그동안 다수의 작품에서 강렬한 존재감으로 '열일의 아이콘'이라 불려온 그가 이번엔 주연으로서 흥행까지 견인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손현주, 장혜진, 진구 등 연기 내공이 탄탄한 선배 배우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잃지 않고, 오히려 호흡 속에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도 더해진다.

진구와 전혜진의 케미스트리도 비하인드 스토리로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극 중에서는 회장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대립하는 쌍둥이 남매를 연기하지만, 실제로는 첫 촬영부터 빠르게 가까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 비하인드도 흥미롭다. 고혜진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김순옥 작가가 대본 초반 회의부터 참석해 캐릭터 아이디어를 다수 제시했다고 밝혔다. 또 고혜진 감독 본인은 색깔이 너무 묻을까 우려해 초반에는 일부러 김순옥 작가의 전작들을 보지 않았다고 전했다.

5주 연속 자체 최고 기록, 그 비결은 '웃음과 반전의 밸런스'

이 드라마가 꾸준히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배경에는 무거운 승계 전쟁 서사와 가벼운 코미디 코드를 절묘하게 섞은 연출이 자리한다. 최성그룹 회장 강용호의 영혼이 깃든 신입사원 황준현, 막내딸 강방글, 장녀 강재경, 장남 강재성의 치열한 승계 다툼을 그려내는 한편, 곳곳에 배치된 뜻밖의 웃음 포인트로 보는 맛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웃음 코드가 빛을 발한 대표적인 장면도 있다. 5회 방송에서는 황준현의 몸에 들어간 강용호가 오랜 심복이자 최성그룹 전략기획실 이상재 전무에게 처음으로 영혼이 뒤바뀐 사실을 털어놓는 장면이 그려졌는데, 강용호의 고백을 믿은 이상재와의 국밥집 재회 장면은 로맨스 드라마를 연상시키는 의외의 웃음을 안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토리상 분기점도 빨랐다. 통상 정체 공개 시점이 늦춰지는 경우가 많은 장르물과 달리, 이 작품은 비교적 이른 시점에 핵심 비밀을 드러냈다. 원작에서는 극후반에야 이상재에게 본인이 회장이었음을 밝히지만, 드라마에서는 중반인 5회에서 이 사실을 공개하며 전개 속도를 끌어올렸다.

'신입사원 강회장' 출연 배우 이주명과 진구 / JTBC
'신입사원 강회장' 출연 배우 이주명과 진구 / JTBC

종영 직전 터진 '대반전'... 죽은 줄 알았던 회장님이 살아있었다

극이 막바지로 향하면서 반전의 강도도 세지고 있다. 최근 방송에서는 회장 살해 사건의 진범이 누구인지를 둘러싸고 의심 대상이 연이어 뒤바뀌는 전개가 펼쳐졌다. 강재경에게서 시작된 의심은 나병모로, 다시 나병모의 며느리인 나은세로 옮겨갔다. 나병모가 강재경의 약점을 잡아 회사를 차지하려 압박을 가하는 동안, 실제 살해범은 강재경에게 오랜 열등감을 품어온 나은세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그리고 방송 말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진짜 반전이 터졌다. 모두가 죽은 줄로만 알았던 강용호 회장이 살아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강재성이 비밀 별장에서 아버지를 몰래 보호하고 돌보고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며, 그동안 강 회장에게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다음 회차 예고편 역시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복수에 동참하라는 강방글의 한마디와, 나병모의 실체를 세상에 알리겠다는 강용호의 다짐이 시청자들의 기대를 자극했고, 마지막 복수의 타깃으로 강재경을 지목하는 황준현의 모습은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한층 끌어올렸다.

유튜브, DRAMA Voyage

종영 앞둔 '강회장'…주연 이준영, 7월 입대 전 마지막 작품

방송 외적으로도 화제를 모은 소식이 있다. 1997년생으로 만 29세인 이준영은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는 오는 7월 21일에 입대합니다"라고 직접 입대 소식을 전했으며, "입대 날짜를 알기 전까지는 '뭐, 별거 있나. 그냥 가는 거지!'라고 생각하며 지내왔는데, 막상 날짜를 받아두고 나니 오랜만에 생각이 많아지더군요"라는 소감을 남겼다.

작품의 흥행과 주연 배우의 입대 시점이 절묘하게 맞물리면서, 드라마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종영을 앞두고 있는 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 / JTBC
종영을 앞두고 있는 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 / JTBC

7월 5일 대장정 마무리... 후속작 배턴은 '아파트'로

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은 총 12부작으로, 오는 7월 5일(일) 종영할 예정이다. 방송 시간은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이며, OTT 다시보기는 티빙(TVING)에서 제공된다. 후속 드라마로는 7월 11일(토) 첫 방송되는 JTBC 새 토일드라마 '아파트'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종영까지 단 2회를 남기고 시청률과 화제성이 동시에 정점을 향해 치솟고 있는 만큼, 어떤 시청률 기록이 추가될지, 그리고 살아 돌아온 회장과 진범으로 밝혀진 며느리, 배후의 나병모 사이에서 펼쳐질 마지막 복수극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