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감독 “일본은 만만한 팀 아냐...브라질 이길 가능성 높다”

작성일

10경기 무패 일본, 브라질과의 재대결에서 기적을 만들 수 있을까?

일본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에서 브라질과 맞붙는 가운데, 과거 일본 대표팀을 이끌었던 필리프 트루시에 전 감독이 일본의 승리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투오이 트레에 따르면 트루시에 전 감독은 브라질과 일본의 32강전을 앞두고 "브라질을 상대로 일본이 승리한다면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현재 일본 대표팀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다.

트루시에 감독은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일본 대표팀을 이끌며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일본 축구 발전 과정에 큰 영향을 준 지도자로 평가받는 만큼 그의 발언은 일본 현지에서도 적지 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우선 브라질이 여전히 세계 정상급 전력을 갖춘 팀이라는 점은 인정했다.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 모리야스 하지메 / 뉴스1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 모리야스 하지메 / 뉴스1

트루시에는 "일본과 브라질의 재대결은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며 "이론적으로는 브라질의 재능과 역사 때문에 우위에 있다고 여겨진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월드컵 최다 우승국으로 풍부한 국제대회 경험과 세계적인 선수층을 보유한 전통의 강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트루시에 감독은 이번 일본 대표팀 역시 과거와는 전혀 다른 수준에 올라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본 선수들이 이번 대회 초반부터 보여준 모습을 보면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다"라며 "브라질을 상대로 일본이 승리한다고 해도 완전히 놀라운 일은 아니다. 일본은 이미 그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의 경기 운영 능력과 선수 개개인의 기량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일본은 브라질을 힘들게 만들 것"이라며 "예측 불가능한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 개인의 재능도 뛰어나다. 득점 기회도 만들 것이고 반드시 골도 넣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조별리그에서도 안정적인 경기력

일본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F조에서 1승 2무를 기록하며 조 2위로 32강에 진출했다.

첫 경기에서는 유럽 강호 네덜란드와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어 열린 튀니지전에서는 4-0 대승을 거두며 공격력을 과시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스웨덴과 1-1로 비기며 승점 5점을 확보해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3경기 동안 일본은 안정적인 수비 조직력과 빠른 전환 공격을 바탕으로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 모리야스 하지메 / 뉴스1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 모리야스 하지메 / 뉴스1

최근 10경기 연속 무패

일본의 자신감은 최근 A매치 성적에서도 확인된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해 9월 미국과의 평가전 이후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까지 치른 최근 10경기에서 7승 3무를 기록하며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10월 열린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는 3-2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평가전과 월드컵 본선은 경기의 성격이 다르지만, 일본 입장에서는 브라질을 상대로 승리한 경험이 있다는 점이 심리적으로 적지 않은 자신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일본 축구는 유럽 주요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국제 경쟁력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팀 역시 특정 스타 선수에게 의존하기보다 조직력과 빠른 압박, 기동력을 앞세우는 축구를 꾸준히 발전시켜 왔다.

브라질은 여전히 우승 후보

다만 브라질 역시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풍부한 개인기와 공격력을 앞세운 브라질은 토너먼트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월드컵 무대에서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둬 왔다.

일본이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브라질이 한 수 위라는 평가도 여전히 적지 않다.

결국 승부는 일본이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조직력과 활동량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지, 그리고 브라질의 개인 능력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봉쇄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일본과 브라질의 32강전은 오는 30일 오전 2시(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브라질이 전통의 강호다운 저력을 이어갈지, 아니면 트루시에 감독의 전망처럼 일본이 또 한 번 이변을 만들어낼지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