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물 맑아야" 담양군, 간부 중심 청렴문화 확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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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장 주도 '청렴지킴이단' 실천 회의 개최
농업인 예약 앱·블라인드 평가 등 공정성 높일 혁신 시책 쏟아져

단순한 구호성 캠페인이나 하위직 실무자 중심의 수동적인 교육에서 과감히 탈피해, 조직을 이끄는 간부 공무원들이 직접 책임지고 앞장서는 강력한 위에서 아래로의(Top-down) 청렴 정책을 본격 가동하며 지역 사회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 간부 솔선수범
27일 담양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26일 군청 회의실에서 간부 공무원들로 굳건하게 구성된 ‘청렴지킴이단’을 중심으로 ‘2026년 청렴정책추진단 회의’를 성황리에 개최하고, 부서별 청렴 시책 추진 상황과 부패 취약 분야에 대한 강도 높은 개선 방안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올해 담양군이 조직 내 낡은 관행을 타파하기 위해 야심 차게 새롭게 도입한 핵심 시책인 ‘청렴지킴이단’은 부서장급 이상 간부 공무원들이 주축이 된다. 통상적으로 부패 방지 업무가 실무 부서의 기피 업무로 치부되던 관행을 깨고, 부서장이 직접 해당 부서의 자율적인 청렴 활동을 기획하고 무거운 책임을 지도록 운영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정국 담양부군수의 주재로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각 부서장이 직접 강단에 나서 그동안 추진해 온 자율 청렴 활동의 우수 사례를 상세히 공유하고, 나아가 조직 전체의 청렴도 향상을 위한 다각적이고 실질적인 실천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 부서별 맞춤형 실천, 생활 속 청렴으로 스며들다
이날 회의에서 공유된 각 부서의 실천 사례들은 탁상행정을 벗어나 일상 업무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생활 밀착형 청렴'에 방점이 찍혔다. 여러 부서에서는 매월 특정일을 ‘청렴데이’로 지정해 직원들 스스로 윤리 의식을 다잡는 소통의 시간을 가지거나, 출근길 청렴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일상 속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실천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외부 민원인과 직결된 대민 청렴도 향상 시책들이었다. 담양군은 공공기관 부패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보조금 집행 문제의 투명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보조금을 수령하는 민원인 및 단체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보조금 정산 교육’을 대폭 강화했다. 규정을 몰라 발생하는 비자발적 부정수급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지역 내 각종 시민사회단체와 손을 맞잡고 ‘청렴 문화 릴레이 홍보’ 캠페인을 전개하며, 공직사회 내부의 청렴 의지를 넘어 담양군 지역 사회 전반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문화를 확산시키는 민관 협력의 훌륭한 모범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 원클릭 앱·블라인드 평가… 투명성 높이는 체질 개선
이날 점검 회의에서는 단순히 의식 수준을 높이는 교육이나 캠페인을 넘어, 행정 시스템 자체를 개조하여 부패가 끼어들 틈을 원천 봉쇄하는 기발하고 혁신적인 신규 시책들이 쏟아져 나와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새롭게 도입된 ‘농업인 맞춤형 원클릭(One-Click) 예약 앱’이다. 기존에는 농기계 임대나 각종 농업 지원 사업 신청 시 수기 접수나 불투명한 순번 부여로 인해 공정성 시비가 일거나 특혜 의혹이 발생할 여지가 존재했다. 그러나 전산화된 원클릭 앱 도입을 통해 누구나 투명하게 예약 상황을 확인하고 공정한 기회를 보장받게 됨으로써, 농정 업무의 신뢰도를 급격히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지역 내 음식점을 대상으로 하는 지원 및 인증 사업 심사 과정에 철저한 ‘친절음식점 블라인드 평가제’를 도입한 점도 돋보인다. 평가 위원들이 업소의 상호나 대표자 정보를 전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오직 서비스와 품질만으로 투명하게 평가하도록 제도를 개선하여, 학연·지연 등에 얽매인 특혜성 행정이라는 오해를 말끔히 불식시키고 군정 업무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한 차원 더 높이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
■ "단발성 행사 넘어서야" 촘촘한 부패 방지망 구축
담양군은 이번 간부 회의를 강력한 추진 동력으로 삼아, 청렴 시책이 일회성 행사나 겉치레에 머물지 않도록 연중무휴로 촘촘하고 빈틈없는 부패 방지망을 가동할 방침이다. 당장 하반기부터는 감사 부서가 일선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찾아가는 청렴 간담회’를 대대적으로 확대 운영하여, 직원들이 겪는 실무적인 고충을 청취하고 부패 유발 요인을 사전에 적극적으로 차단한다. 아울러 특정 주간을 ‘반부패 청렴 주간’으로 명명해 강도 높은 인식 개선 활동을 펼치고, 직급과 직렬을 막론한 전 직원 대상의 맞춤형 반부패 전문 교육을 의무화하여 건강하고 깨끗한 조직 문화를 반석 위에 올려놓을 계획이다.
회의를 성공적으로 진두지휘한 이정국 담양부군수는 공직 사회의 변화를 향한 강력한 의지를 재차 표명했다. 이 부군수는 “조직의 청렴도는 결코 실무진의 노력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으며, 마치 높은 곳에서 아래로 흐르는 맑은 물과 같이 조직을 이끄는 리더들의 확고한 도덕성과 실천 의지에서 비롯된다”고 단호하게 짚었다. 이어 “우리 담양군의 핵심 동력인 간부 공무원 여러분이 솔선수범의 자세로 부서 내 잘못된 관행을 과감히 타파하고 다채로운 청렴 실천 방안을 쉼 없이 발굴해 주길 바란다”며, “이러한 여러분의 땀방울이 모여 건강하고 투명한 청렴 문화가 담양군 조직 전반에 깊숙이 뿌리내리고, 나아가 군민들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받는 전국 최고의 청렴 으뜸 지자체로 도약할 수 있도록 다 함께 사활을 걸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