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로봇꿈나무 세계 무대 우뚝… AI 글로컬 교육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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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영재교육원 ARC팀, 미국 FLL 세계대회 핵심가치 부문 최종우수상 수상
고려청자와 첨단 AI·로봇 기술 접목한 혁신 프로젝트로 글로벌 심사위원단 홀려

전남 지역의 작은 농어촌 학교 학생들이 첨단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활용해 자신들이 나고 자란 지역의 전통 문화유산을 새롭게 해석한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세계 최고 권위의 청소년 로봇 대회에서 값진 우수상을 거머쥐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는 가장 지역적인 소재에 최첨단 기술을 입혀 세계로 뻗어나간다는 이른바 '전남형 글로컬(Glocal) 교육'의 눈부신 성공 사례이자, 대한민국 미래 AI 교육이 나아가야 할 명확한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교육계 안팎의 뜨거운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 전통 문화유산 빚어낸 융합 프로젝트, 세계를 매료시키다
27일 전라남도교육청과 전라남도교육청창의융합교육원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 성대하게 치러진 글로벌 로봇 축제 ‘First Lego League(FLL) 세계대회’에 대한민국 대표 자격으로 출전한 전남 강진교육지원청 소속 강진영재교육원 로봇팀 ‘ARC’가 핵심가치 부문에서 최종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와 함께 영광 불갑초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Everybody ChuChu’팀 역시 세계 무대의 높은 벽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며 각국의 영재들과 열띤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특히 전 세계 심사위원단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은 강진영재교육원 ARC팀(강진 작천중학교, 도암중학교, 칠량초등학교 재학생 등 총 8명 구성)의 무기는 바로 '가장 한국적이고 지역적인 스토리텔링'이었다. 학생들은 강진 지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고려청자'를 프로젝트의 핵심 출발점으로 삼았다. 과거의 유물을 단순히 답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청자 제작 과정이나 문화재 보존과 관련된 지역사회의 과제를 스스로 탐구한 뒤, 이를 피지컬 AI와 정교한 로봇 공학 기술로 결합하여 창의적인 해결책을 구현해냈다. 심사위원들은 지역의 향토 자원에 미래 핵심 기술을 완벽하게 융합하여 '지역에서 배우고 세계와 연결되는 교육'의 진수를 보여준 학생들의 기발한 상상력과 수준 높은 문제 해결 능력에 극찬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2024 글로컬미래교육박람회’의 위대한 유산, 현장에서 꽃피다
강진영재교육원 ARC팀이 일궈낸 이번 세계대회 제패는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우연이 아니다. 교육 전문가들은 이번 성과가 지난 5월 여수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던 ‘2024 대한민국 글로컬미래교육박람회’에서 선도적으로 제시된 '전남 2030교실'의 혁신적인 수업 모델이 일선 교육 현장에서 깊숙이 뿌리내리고 확장된 완벽한 모범 사례라고 입을 모은다.
당시 박람회의 미래교실 시연 수업에 직접 참여하며 새로운 교육의 패러다임을 경험했던 ARC팀의 지도교사는,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그 열기를 고스란히 학교 현장으로 가져왔다. 이후 학생들과 함께 지역의 풍부한 자원을 기반으로 한 심층적인 프로젝트 수업을 기획했으며, 여기에 AI 및 디지털 도구 활용 수업, 그리고 외부 전문가 연계 심화 수업 등을 지속적이고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학생들의 창의융합 사고력과 협업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데 매진했다. 그 결과 척박한 지방의 교육 환경 속에서도 세계의 인재들과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이다.
■ 5년간의 뚝심 있는 인프라 지원, 미래 인재 양성의 산실로
이처럼 눈부신 성과가 창출될 수 있었던 든든한 배경에는 전라남도교육청창의융합교육원이 지난 5년간 묵묵히, 그리고 뚝심 있게 추진해 온 체계적인 AI·로봇교육 지원 인프라가 자리 잡고 있다. 도농 간 심각한 정보화 격차를 해소하고 전남의 아이들이 미래 사회의 주인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창의융합교육원은 매년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최신식 로봇 교구를 일선 학교에 무상으로 지원해 왔다.
단순한 하드웨어 보급을 넘어, 교사들의 지도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수준별 전문 교원 연수 프로그램과 사제동행 로봇 워크숍 등을 연중무휴로 가동하며 현장의 교육 열기를 지폈다. 이러한 체계적이고 헌신적인 지원 시스템 덕분에 현재까지 무려 169개 팀, 1,375명에 달하는 학생과 교사들이 AI·로봇 교육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전남을 융복합 미래 교육의 메카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 "지역이 곧 세계"… 전남형 글로컬 교육의 거침없는 질주
세계 무대를 호령한 전남 교육의 성공 신화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창의융합교육원은 이번 글로벌 성과를 도내 모든 학교 현장으로 활발히 확산시키기 위해 지난 24일 ‘2026 로봇 SW챌린지메이커 페스타’ 사전설명회를 대대적으로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미국 FLL 대회에 참가했던 생생한 도전 사례와 프로젝트 운영 과정, 독창적인 기술 개발 스토리, 그리고 지도교사만의 숨은 노하우가 아낌없이 공유되어 참석한 수백 명의 교사와 학생들에게 벅찬 감동과 강한 동기를 부여했다. 나아가 다가오는 하반기 각종 로봇 대회를 겨냥한 실전 맞춤형 멘토링과 단계별 심화 기술 지원 체계도 함께 발표되어 향후 전남 로봇 교육의 든든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대회 준비부터 출전까지 모든 과정을 헌신적으로 이끌었던 강진영재교육원 ARC팀 지도교사는 "처음엔 막막해하던 아이들이 고려청자의 아름다움을 피지컬 AI와 로봇 기술로 스스로 구현해 내는 험난한 과정을 거치며 지식뿐만 아니라 문제 해결력과 자신감 면에서 훌쩍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교사로서 가슴 벅찬 보람을 느꼈다"고 소회를 밝히며, "우리 팀의 작은 도전 사례가 지금 이 순간에도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며 프로젝트 수업을 준비하는 수많은 동료 교사들에게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교육 모델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 지원한 임은영 전라남도교육청창의융합교육원장은 전남 교육의 무한한 가능성을 거듭 강조했다. 임 원장은 "전남의 푸른 자연과 전통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한 우리 학생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 각국의 인재들과 당당히 경쟁하고 인정받는 모습이야말로 우리가 추구해 온 진정한 '글로컬 교육'의 위대한 실현"이라고 힘주어 말하며, "앞으로도 우리 학생들이 지역의 다양한 현안들을 첨단 AI와 로봇 기술로 슬기롭게 해결하며 세계 시민들과 거침없이 소통할 수 있도록, 현장 밀착형 AI·로봇 교육 인프라를 전폭적으로 확대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굳은 의지와 비전을 천명했다. 전남발(發) 교육 혁신의 거센 바람이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를 향해 힘차게 뻗어나가고 있다.